2022/08 47

[삼척여행]해산물 먹거리여행

2022. 8 ​ 바다 어항 도시로 여행은 늘 설렌다. 이번에는 어떤 해물을 맛볼 수 있을까? ​ 나는 어찌할 수 없는 짠물태생이다. 짠물에서 살다 올라온 해물이라면 무조건 오케이다. ​ 버스에 오르니 여행을 리드하는 이가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이번 1박2일의 여행 중 4끼의 식사는 모두 생선입니다.' 이토록 좋을 수가... 삼척에 도착하니 점심시간.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물회전문집은 삼척 바닷가의 영미네 횟집7호. (033-572-0833) 동계올림픽에서 그토록 목청껏 부르던 '영미'란 말인가? 내가 그토록 먹고 싶은 물회를 영미네 횟집에서 먹는다. ​ 과연 어항의 식당답게 메뉴판에 자신있게 써 놓은 말이 '회는 100% 자연산으로 상차림됩니다.' 미리 상을 차려 놓은 테이블에는 커다란 그릇에 ..

카테고리 없음 2022.08.21

[삼척여행] BTS 성지, 맹방해수욕장

2022. 8 ​ '우린 자랑스런 대한민국인이다.' 라고 어디 가나 외칠 수 있는 것은 BTS가 있기 때문이다. ​ 한 때는 싸이가 불렀던 노래 때문에 전세계 어디를 가던지 싸이의 말춤을 흉내내며 한국인임을 알렸는데 이제는 굳이 춤을 안 추어도 외국인들어 먼저 다가 와 BTS를 아느냐며 묻는 고귀한 민족이 되었다. 살다 살다 보니 정말 천지개벽할 노릇이다. 80년대 초 처음 해외에 출장 다닐 때 외국인이 나를 보고 늘 두가지로 물었다. 자패니스? 차이나? 그 현상은 년도 표기의 앞 숫자가 1에서 2로 바뀌어도 변함이 없었다. 단지 적어도 놀랄만한 경제 성장으로 자패니스나 차이나 얘기를 듣지는 않았다. 삼성과 LG의 가전제품이 톡톡한 국위선양을 한 셈이다. ​ 이전의 외국호텔의 방에는 거의 일제 TV였는데..

[삼척여행] 초곡항 용굴 촛대바위길

2022. 8 ​ 바다를 지키는 것은 바위다. 만약 바위가 바다의 파도와 끝없는 전쟁을 치루다가 패배하면 인간의 삶의 터전이 사라진다. ​ 그 전쟁의 처절한 현장을 가 보았는가? 바닷가 바위는 파도와 싸우는 것 만이 아니다. 때론 육지의 흙들이 돌들과 함께 밀려 내려와 뒤로도 싸워야 한다. 그렇게 처참하게 싸우면서 만신창이 된 몸이라고 권투선수처럼 흰 타월을 던져 포기하거나 혹은 후퇴하거나 은퇴하지 못하는 것이 바닷가 바위의 삶이다. ​ 서해안의 굽은 지형은 동해의 파도들을 온몸으로 막기 위해 그렇게 허리가 크게 구부려졌을 것이다. ​ 그 굽은 허리 중의 한곳을 찾아보았다. 동해의 허리 중 가운데 부분 삼척 그리고 그중에서도 해안가에 작은 토끼 꼬리처럼 튀어나와 더 많은 파도를 맞았고 그 파도에 처절하게..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2022. 8 ​ 삼척의 육지에서 손꼽히는 가장 핫한 레저 프로그램은 해양레일바이크를 추천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삼척해양레일바이크는 궁촌정거장에서 용화정거장까지 5.4km를 운행한다. 대개 2인승 바이크와 4인승 바이크의 두 종류가 있으며, 왕복으로 하지 않고 편도로 각각 5차례 운행한다. 즉 양쪽에서 동시에 출발하고 약 50분에서 1시간 운행하고 도착한 후 중간에 휴식 공간이 있다. 운행구간은 거의 평지지만 약간의 오르막과 약간의 내리막이 있어 힘들게 페달을 밟지 않아도 누구나 무난하게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다. ​ 이 체험을 추천하는 이유가 천천히 운행하며 바다의 풍경들을 즐길 수 있고, 철길 가에 곧게 하늘로 뻗은 울창한 나무들과 긴 터널을 통과하는 것이 다른 레저와 다른 점이다. 어차피 가는 ..

카테고리 없음 2022.08.21

삼척 BTS 성지-맹방해수욕장

2022. 8 ​ '우린 자랑스런 대한민국인이다.' 라고 어디 가나 외칠 수 있는 것은 BTS가 있기 때문이다. ​ 한 때는 싸이가 불렀던 노래 때문에 전세계 어디를 가던지 싸이의 말춤을 흉내내며 한국인임을 알렸는데 이제는 굳이 춤을 안 추어도 외국인들어 먼저 다가 와 BTS를 아느냐며 묻는 고귀한 민족이 되었다. 살다 살다 보니 정말 천지개벽할 노릇이다. 80년대 초 처음 해외에 출장 다닐 때 외국인이 나를 보고 늘 두가지로 물었다. 자패니스? 차이나? 그 현상은 년도 표기의 앞 숫자가 1에서 2로 바뀌어도 변함이 없었다. 단지 적어도 놀랄만한 경제 성장으로 자패니스나 차이나 얘기를 듣지는 않았다. 삼성과 LG의 가전제품이 톡톡한 국위선양을 한 셈이다. ​ 이전의 외국호텔의 방에는 거의 일제 TV였는데..

삼척 후진항 해양레저체험

2022. 8 ​ 이번 삼척여행 중 가장 자연을 액티브하게 즐긴 후진항 해상레저 체험이다. ​ 그다지 크지 않은 후진항은 방파제로 일부 공간을 제외하고 완벽하게 가려져 작은 해양 레저 체험을 즐기기에는 가장 적당한 장소다. ​ 어선이 닿은지 오래되었는지 항만 내의 수면에는 선박이 기름기 하나 보이지 않은 맑은 물이 바닥이 보일 정도로 깨끗하다. ​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은 거의 해양레저용 배만 정박되어 있다. 커다란 부유물이 바닷가에 만들어져 도크를 대신하고 있고 바닷가 한켠에는 각종 대여용 레저용품이 즐비하게 걸려 있다. 우선 제일 먼저 간단한 교육을 받고 카누를 탄다. 그런데 다른 곳에서 이전에 타보았던 카누의 모양이 다르다. 모두 투명 플라스틱이고 앞뒤로 걸터 앉는 의자도 보였다. 이전의 카누는 작고..

삼척 해상케이블카

2022. 8 ​ 바다의 도시, 삼척 우리는 늘 바다를 수평으로 바라본다. 그 시야의 한계가 어디일까? ​ 가끔 비행기를 타고 보는 바다는 너무 막막하다. 조금 더 가깝게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는 없을까? 해양도시 삼척에 그 해답이 있었다. 2017년에 준공한 해상케이블카. 동해안 청정 자원의 절경은 해안 도시 어디나 최고의 관광자원인데 해안가에 볼거리가 많고 각종 기암들이 많은 삼척에 건설한 해상케이블카 운행으로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울만한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장호해변을 관광객에게 온전히 돌려 드릴 수 있었다. 각각 32명이 탑승가능한 Sunset 호와 Sunrise 호로 명명한 두 대의 케이블카로 거대한 용머리 모양의 용화역과 장호역의 874m를 오가며 케이블카 아래로 펼쳐지는 멋진 풍광은 관광..

영화 'Labor Day'

넷플릭스로 본 영화 Labor Day 미국의 노동절 연휴 기간 중에 일어난 어느 가정의 이야기다. ​ 바람을 핀 폭력적인 남편과 이혼해 어린 아들 헨리와 둘이만 마을의 외곽에서 살고 있는 아델 (케이트 윈슬렛)은 남편을 잃어버린 상실감에 매일 매일 생활이 무기력하기만 하다. 치장도 하지 않고 집도 가꾸지 않아 지저분하다. 가끔 아들과 마트에서 식생활을 위해 물건을 사는 것도 모두 요리가 필요없는 Junk Food 들이다. ​ 어느 날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귀가하기 위해 자기 차를 타는데 갑자기 피를 흘리는 남자가 차 안에 들어와 빨리 떠나라고 협박하기에 어디로 가느냐며 물었더니 아델의 집으로 가자고 윽박지른다. 알고보니 그는 탈옥범이었다. 곧 여기 저기 수배령이 내리고 검문이 심했다. ​ 어쩔 수 없이 ..

빵칼과 아버님

아침에 빵칼로 빵을 썰다가 문득 아버님이 그리워졌다. ​ 생전 직장생활만 하신 아버님은, 다른 사회생활이 거의 없으셨고, 그 어디에도 아버님의 사진 속에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이 없는 것을 보면 여행이라는 것도 해 보신 적이 없는 분이다. ​ 전체 식구 9명을 먹여 살리려면 그렇게 개인의 사생활을 즐길 시간이 없으셨을 것이다. 또한 국가의 기간산업인 제철회사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인 용광로옆에서 평생을 사셨으니 용광로 불이 꺼지지 않는 한 아버님께 휴일이라는 것은 없었다. 약주를 좋아하셨지만, 아무리 취하셔도 다음 날 아침에 자전거를 끌고 출근하는 일은 절대 건너뛰는 적이 없으셨다. ​ 어머님도 여행사진은 오래 전 동네 어른들과 창경궁에 개나리 배경으로 사진 찍은 것이 유일한 사진이다. 그런 아버님께서 어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