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은 시간에 형님이 전화하셨다. 대뜸 내 혈압을 묻는다 이상없다고 하니, 혈압기 사가지고 매일 혈압을 재 보라며 거의 윽박지르듯이 다그치신다. 형님과 나이 차이는 9살차이. 형님께서 요즘 혈압이 조석지변으로 변하니 걱정스러웠고 동생들도 걱정되는지 한 밤 중에 전화를 주신거다. 형님은 술을 전혀 안하시고 단지 오랜동안 담배를 즐겨하셨었다. 하긴 평생 담배를 피우시고 두주불사하시던 아버님은 7순에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혈압으로 쓰러지셔서 나이 환갑에 일찍 떠나셨고 큰 형님도 워낙 골초이셔서 후두암으로 환갑에 가시고 먼저 간 동생도 술과 담배때문에 뇌병변이 생겨 먼저 가고 그렇게 7남매 중 지금 2명이 먼저 하늘나라로 가고 한 명은 지금 담배때문에 뇌가 상해 병석에 누워 있으니 그런 걱정을 하시는가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