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슈퍼스타 K 를 보는데
방송 시작하기 전에 남은 3팀이 모두 가족들과 보내는 하루가 영상으로 보여지네요
그런데 빅 3가 각각 아버지 앞에서 기타치며 노래를 불러 주는 장면을 보며
괜히 내 눈시울이 뜨거워 집니다.
나도 그토록 기타치며 노래하기를 즐겼는데
부모님 살아 생전 한 번도 부모님 앞에서 노래를 불러 드리지 못했네요.
기타 들고 다니는 내 모습을 그토록 안좋게 보시던 우리 부모님.
집에서 몰래 기타들고 나가는 내 모습을 보며 늘 걱정하셨겠지요.
아들이 그 기타를 들고 인생을 얼마나 즐겁게 살고 있는지 상상이나 하셨을까요?
대학시절 어머님을 생각하며 작곡을 하나 했지요.
늘 조용히 내 공부 뒷바라지를 하시는 어머니에게 드리는 노래를 작곡했지만
살아 생전 어머니에게 불러 드리지는 못했어요.
모름지기 학생이면 공부밖에 몰라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에게
내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건 불효였지요.
지금도 가끔 그 노래 '어머니'를 혼자 흥얼거려 봅니다.
이 못난 자식을 키우기 위해 오늘도
새벽밥을 지으시고 밤늦게까지 날 위해 기다리시는 어머니..
......
지금은 산소에 가서 손자 손녀 며느리와 함께 맘껏 찬송을 불러 드려도
아무 대답이 없으시지만 아마 이제는 흐뭇해 하실 겁니다.
어머니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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