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후기 12

흑백영화 컴온 컴온 (C'mon C'mon)

2022. 7 ​ 내가 언제 흑백영화를 보았던가? 오래전 영화 '남과 여'에서 흑백 장면이 나왔던 기억이 얼핏 흐른다. ​ 영화 제목 '컴온 컴온'은 상대방에게 얘기나 행동을 하라고 격려하며 부추길 때 쓰는 말이다. 과연 우리는 자녀의 교육을 시킬 때 이런 격려를 하는 부모가 있을까? '시키는 거나 제대로 하라'는 우리네 부모님들의 고압적인 자세는 거의 대부분의 한국 사회의 모습일 것 같다. 나 또한 그렇게 자랐었다. 형님들이나 부모님에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면 '하라는 공부나 제대로 하라'라는 식의 답변이 돌아오니 감히 내 생각을 별로 이야기하지 못하고 자랐다.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을 얼핏 얘기했을 때 부모님이 생각하시는 음악은 '딴따라'외에는 없었다. 그러나 자라면서 생각해 보니 나는 음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