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걸으면내가보인다. 25

산티아고 까미노 21일차 (아스토르가 - 폰세바돈)

2016. 5. 9 아스토르가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도시라 이 곳에서 하루 더 묵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걷기 위한 순례자라 그런 욕심은 버렸다. 이미 까미노를 걸은 친구들이 중간 레온쯤에서 하루 쉬었다 가라고 했지만 그다지 하루 휴식을 필요로 할 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차라리 이 페이스를..

산티아고 까미노 9일차 (나헤르 - 산토 도밍고) 21km

2016. 4. 27 오늘 산토도밍고까지 거리는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라 조금 늦게 일어나도 될려니 했지만 습관적으로 일찍 눈이 떠졌다. 그래도 6시 50분에 출발. 혹시 알베르게가 코스와 조금 떨어져 새벽에 길을 찾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알베르게에서 제 코스 찾아갈 때까지 골목 골목..

비오는 겨울 (18코스 왕골공예마을 가는 길)

2015. 12. 26 버스를 타고 김포를 지나며 길 양옆의 벌판이 눈에 가득 덮여 있다. 가슴이 설레인다. 오늘 눈길을 걸을거야 배낭 밑을 더듬거려 아이젠이 있는지 확인해 보다가 스패츠를 잊고 온 것이 걱정되었다. 크리스마스날 저녁에 눈발이 조금 날린 것 이외에는 도심지에는 전혀 눈이 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