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까미노 18

나의 애창곡 (77) 끝이 없는 길 (노래 박인희)

끝이 없는 길 (박건호 작사 이현섭 작곡 박인희 노래) 길가에 가로수 옷을 벗으면 떨어지는 잎새위에 어리는 얼굴 그 모습 보려고 가까이 가면 나를 두고 저만큼 또 멀어지네 아~ 이 길은 끝이 없는 길 계절이 다가도록 걸어가는 길 잊혀진 얼굴이 되살아나는 저만큼의 거리는 얼마쯤일까 ..

산티아고 까미노 24일차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조 - 라 라구나)

2016. 5. 12 또 비가 온다. 어제 오후 내내 날씨가 좋아 참 즐거운 까미노였는데 그 비구름이 힘들게 폰세라돈 산을 넘어 폰페라도를 지나 여기까지 따라 왔는지 이제 이 곳에도 비가 내린다. 비가 오니 새벽길이 더 어두울 것 같아 평소보다 조금 늦게 출발했다. 어제 마을을 산책하며 봐 둔 ..

산티아고 까미노 10일차 (산토 도밍고 - 벨로라도)

2016. 4. 28 산티아고 까미노는 내 버킷 리스트 10개 중 2번째 목표였다. 첫 번째는 내 책을 출판하는 것이었는데 4년전 국내 트레킹 후기를 모아 '길을 걸으면 내가 보인다'라는 서제로 출판했고 까미노의 염원은 그 이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2년전 모 대기업을 퇴사후 바로 까미노의 염원이 ..

산티아고 까미노 9일차 (나헤르 - 산토 도밍고) 21km

2016. 4. 27 오늘 산토도밍고까지 거리는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라 조금 늦게 일어나도 될려니 했지만 습관적으로 일찍 눈이 떠졌다. 그래도 6시 50분에 출발. 혹시 알베르게가 코스와 조금 떨어져 새벽에 길을 찾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알베르게에서 제 코스 찾아갈 때까지 골목 골목..

산티아고 까미노 8일차 (로그르뇨 - 나헤라) 29.6km

2016. 4. 26 새벽에 로그르뇨 시내를 통과하는데 도시가 크다 보니 무려 30분이 걸렸다. 어두운 도시에 혹시나 외모상으로 험상궂은 사람이 옆에 있다면 약간 거리를 두고 걸었다. 도심 한가운데 젊은 순례자들의 동상이 있는데 한눈에도 배낭이 작은 것을 보고 고증이 잘 못되었다는 것을 ..

산티아고 까미노 7일차 (로스 아르코스 - 로그르뇨), 27.8km

2016. 4. 25 오늘은 거의 28km를 걸어야 한다. 다른 날 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조용히 배낭을 챙겼다. 아침도 첫 마을인 산솔까지 무려 7km나 되니 2시간 동안 먹지 않고 걸으면 허기질 것 같아서 알베르게에 있는 자판기에서 빵을 꺼내 배낭에 넣었다. 길은 어두워도 보름달이 있어 조금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