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부엔 까미노 40

3번째 산티아고는 포르투갈길로..

2022. 7. 9 ​ 2018년 두번째 산티아고 프랑스길을 마치자 마자 귀국하면서 3번째 산티아고는 포르투갈 까미노로 다짐했다. ​ 그리고 2년뒤에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2번째 까미노 다녀 온 후 덜컥 중소기업에 취업이 되고 말았다. ​ 그곳에서 2년을 근무 후 최종적으로 2020년에 은퇴를 하고 바로 포르투갈 까미노를 시작할 생각이었지만 이미 코로나로 온 세상이 마비된 상태라 도무지 떠날 엄두가 나지 않았다. ​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까미노를 걷고 있는 사람들의 애환을 페이스북으로 지속적으로 읽어 보다가 2022년 봄 부터 유럽쪽의 관광이 활발해 지면서 까미노를 걷는 이들의 글이 많이 올라와 가고 싶었으나 여전히 코로나는 많은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었다. 봄으로 예정되었던 포르투갈 까미노가..

산티아고 까미노 여행 후기를 읽는 분들에게 미리 알립니다.

까미노 후 약 보름간의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이 끝난 후 기억이 희미해질 것을 우려해 귀국하자마자 우선은 후기의 틀을 잡는 일에만 주력하느라 급히 쓰기 시작한 이 글은 오타가 많고 잘 못 표현된 부분이 많으니 이해를 바랍니다. 앞으로 차근 차근 올려 놓은 글들을 읽어나가며 오타..

산티아고 까미노 31일차 (오 페드로우즈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2016. 5. 19 산티아고는 혼자 가기로 했었다. 나만의 산티아고를 경험하고 싶었다. 나 혼자 느끼고 나 혼자 감동받고 싶었다. 누구의 제지를 받거나 누구를 매일 도와주거나 혹은 내가 도움을 받기 위해 신경쓰는 것도 진정 순례의 마음을 가지기 위해서는 거추장 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산티아고 까미노 30일차 (아르주아 - 오 페드로우주)

2016. 5. 18 가슴이 떨린다. 긴장이 된다. 새벽 3시 반경부터 눈이 떠졌다. 내가 이 길을 다 걸을 수 있었다니..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산티아고 까미노 걷기가 이제 거의 완성단계다. 아무리 내가 원해도 충분한 시간과, 건강과,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 특히 걷는 중에 이상이 없어야 하고 안전에 절대 신경써야 하는 일과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야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이 거대한 일. 이 간절한 소망이 감사와 은혜로 마무리되어간다. 국내 트레킹시에 며칠만 걸어도 물집이 생겨서 고생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물집이 아주 작게 두번만 생긴 이후 안 생겼고 감기때문에 고생할까봐 일부러 늘 몸을 따뜻하게 한 결과 콧물감기 한 번 안 걸리며 이제 마지막 이틀만 남겼다. 모든 순례자..

산티아고 까미노 29일차 (팔라스 데 레이 - 아르주아)

2016. 5. 7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가 멀지 않았다고 생각할 때 마다 자꾸 가슴이 복받쳐 오고 눈물이 흐른다. 이러니 그 곳에 도착하면 얼마나 감동의 눈물이 흐를까? 오늘도 여전히 내가 잠긴 대문을 열고 길을 나섰다. 늘 그렇듯이 아침에 출발할 때는 가족에게 나의 출발을 알렸고 도착..

산티아고 까미노 28일차 (포르토마린 -팔라오 데 레이)

2016. 5. 16 밤새 잠을 설쳤다. 내가 왜 이럴까 생각해보니 어제 잠시 낮잠을 잔 후유증이고 또 한 편으로는 이제 산티아고가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과 흥분이 나를 잠을 못잘 정도로 설레게 했다. 대개 많은 사람들이 하루 종일 걷고 숙소에 도착하며 샤워와 빨래를 하고 낮잠을 자는 편인데 ..

산티아고 까미노 27일차 (사리아 - 포르토마린)

2016. 5. 15 만약 까미노를 부부와 같이 걸으며 따로 방을 가질 경우 혹은 혼자 걸으며 알베르게에서 불편한 다인실을 이용하지 않고 호텔처럼 개인방을 원할 경우 비용은 얼마나 될까? 사리아에서는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알베르게들이 모두 그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혼자 독방을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