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모도 바람길 - 변화 2017. 9. 2 색이 변하고 있다. 강화다리를 지나니 옆에 펼쳐진 거대한 벌판에 봄 가뭄으로 늦게 심은 벼가 한국의 날씨 기록을 갈아 칠 정도로 심한 폭염을 견뎌내고 바로 뒤이어 폭우처럼 쏟아지던 거센 비를 견뎌 내고 이제 조금씩 노란색이 보이고 있다. 세월은 금방 갈 것이다. 벼들은 그..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강화도나들길 2017.09.03
나들길 20코스 갯벌보러 가는 길 2017. 5. 20 변함없이 토요일 이른 아침이면 배낭을 멘다. 그리고 버스를 두번 타고 강화로 달려간다. 늘 가는 길이지만 늘 새로운 것은 계절의 탓도 있겠지만 늘 같은 길로만 다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은 나들길 20코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들길 중에서도 제일 긴 23km코스였..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강화도나들길 2017.05.20
연타석 고비고개길 2017. 5. 1 지난 주말에 목회를 하는 처남이 문득 전화를 해서는 "매형 우리 애들 5월 1일 2일 학교 안간다는데 매형 혹시 계획 있으면 데려가 주세요" 계획은 없었는데 계획을 만들라는 얘기다. 그것도 강화도 나들길로... 얼른 머리속에 쉽게 가기 힘든 주문도와 볼음도를 생각했으나 아내가..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강화도나들길 2017.05.01
나들길 5코스 - 여름이 무르익고 있다 2017. 4. 30 하늘 참 파랗다. 도심보다 강화도의 하늘은 유난히 더 파랗다. 아마 자연의 푸르름이 하늘에 투영된 까닭일 것이다. 토요도보의 리더가 일이 있어 대신 리딩하는 날. 어느 코스를 걸을지 고민하다가 지난 몇 달간의 토요도보 통계를 보니 5코스를 걸었던 날이 오래 되어 고비고개..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강화도나들길 2017.04.29
16코스 서해황금들녘길 - 봄은 고양이로소이다 2017. 4. 1 서해 황금들녘길의 만리장성같은 긴 둑길은 새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새로 태어나는 것이 보기 좋은 모습으로 보이게 하려면 모든 것을 다 버리는 것이 자연의 진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둑길의 억새들과 둑 언덕의 모든 잡초들을 모두 태워버려 억새가득한 길을 걷는 즐거움은 ..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강화도나들길 2017.04.01
나들길 6코스 - 뒤돌아 걸으면 보이는 것들 2017. 3. 25 ​ 봄이 오는 것을 알리는 꽃 소식은 대개 개나리, 진달래, 매화, 벚꽃으로 얘기하지만 시골사람들은 그런 흔한 꽃보다 노란 꽃송이가 아름다운 생강나무를 꼽는다. 생강나무는 잎보다 꽃이 먼저 나오고 ​꽃도 그다지 크지 않게 자라지만 소담하게 피는 편이다. 산수유랑 ..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강화도나들길 2017.03.25
나들길 7코스 - 길에서 길을 찾다 2017. 3. 18 김포가도에 줄지어 있는 간이시설의 꽃 집들이 이젠 긴 동면에서 깨어나 문을 활짝 열고 수없는 많은 색들을 마당에 전시해 놓았다. 봄이네. 어김없이 봄은 와도 그저 반가운 것은 지난 겨울이 추워서 따뜻한 계절을 바랐다기보다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남이 반가워서일 것이다. ..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강화도나들길 2017.03.18
9코스 다을새길 -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2017. 2. 14 다을새길 뜻이 뭐예요? 누군가 내게 묻는다. 오래 전 어디선가 들어 알고 있었는데 잊었다. ‘다을새’란 길 이름은 교동도의 옛 이름인 ‘달을신(達乙新)’의 소리음인 ‘다을새’에서 따온 것이다. 겨울 하늘이 구름한 점 없는 가을하늘 빛이다. 며칠간 추위가 지속되더니 오..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강화도나들길 2017.02.14
겨울속의 봄날 고비고개길 2017. 2. 3 아직 본격적인 겨울이 오지 않은 것 같은데 내일이 입춘이란다. 며칠동안 눈이 내리고 국토가 꽁꽁 얼어붙더니 어제부터 날이 풀어지고 오늘은 무척이나 따뜻한 겨울이었다. 대개 내 나이또래의 포크송을 좋아하는 사람들 모임에서 내가 길을 걷기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회원 중..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강화도나들길 2017.02.03
나들길 15코스 고려성곽길 2017. 1. 21 지난 해 첫눈 쏟아지던 날, 나들길 성곽길을 걸은 이래 12월의 음악회와 이사 그리고 1월은 여기 저기 내 책과 관련된 북 콘서트 강의와 방송을 준비하느라 바쁘게 지내다 보니 그간 나들길을 걷지 못했더니 그새 한바퀴 돌아 다시 성곽길 공지가 올라 전전긍긍하다가 마침 전날 .. 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강화도나들길 2017.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