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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나비축제

carmina 2015. 10. 7. 11:39

(이전 블로그인 싸이 미니홈피가 사라지기에 그곳에 있던 사진 기록용으로 올림)

2008년 4월 19일
 
KTX 차창밖으로 하얀 배꽃이 충청도부터 전라도까지 온 천지를 덮는 장관을 연출한다.
노란 개나리가 완전히 물러가고 진달래와 철쭉의 진분홍이 서서히 산의 그늘에서 사라질 무렵 , 그 빛은 더 낮은 산으로 내려와 하얗게 변해 버렸다.
 
2주전쯤에 카드회사에서 날아온 메일 하나
함평으로 오세요. 특실 무료이용권 사용하세요.
년회비가 비싼 카드를 가지고 있으니 이런 특전도 있다. 특급호텔의 부페도 이용가능하지만 그래도 더 오래 남는 건 여행밖에 없다.
 
 몇 년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라 메일을 복사해 오려서 지갑에 두고 다녔다. 그러나 회사 일은 도무지 짬을 낼 겨를이 없다. 거의 한 달간 집에 밤 12시나 되어서야 들어가고 휴일도 모두 반납하고 밤새는 날도 있었으니..
 
아내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일이 일단락 지은 토요일, KTX 특실에 올랐다. 설마 특실이려니 의심하던 아내도 막상 특실에 오르니 의아해 한다. 그러나 특실이야 별게 있는가. 스낵 한가지 무료로 주고 마실 물 마음대로 자판기에서 무료로 뽑아 쓰고 조용하다는 것 외엔 특실좋은게 없다.
 
언젠가도 느낀거지만 KTX를 타면 창 밖을 보는 즐거움을 버려야 한다. 너무 빨리 달리니 무엇하나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천안까지 30분걸리고 대전까지 한시간. 금방 전라북도로 들어서는가 싶더니 3시간에 목표인 함평에 도착한다. 원래 KTX가 서지 않는 곳이지만 나비축제때문에 일부러 정차하는 배려도 있다.
 
아직은 홍보가 덜 된 듯 이 곳에 내리는 이가 많지 않다. 기차에서 내리니 지난 겨울 눈꽃열차 타고 잠시 스쳤던 작은 도시의 환대에 비하면 이건 거의 없는 편이다.
 
버스를 타니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차에 예의 이마와 손에 주름 가득찬 모습으로 히멀건한 우리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본다. 좀처럼 외지 사람이 찾아오긴 힘든 곳인데 그래도 나비축제를 계획한 어느 한 사람의 멋진 노력으로 외지인이 자주 찾아오고 길도 번듯하게 닦아 놓고 곳곳에 나비 곤충 상징물, 육교위에도, 길가 허름한 담벼락에도 나비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역앞 작은 꽃밭에는 자운영이 가득하지만 그 뒤에는 지저분한 모습들이 보이지만 그냥 이해하기로 하자. 그게 우리의 한계인듯. 전시성 행사, 관치적 행사이니 그럴 수 밖에 없겠지.
 
버스가 시원하게 뻗은 국도를 따라가는 강건너편 산 꼭대기에 빨간 나비가 산위에 그려져 있다. 멀리서 대충 규모를 봐도 대단한 면적임이 보인다.
 
버스터미날에 내리니 근처에 대규모 간이음식점들이 들어서있다. 모두가 알록 달록. 제대로만 차려놓으면 이 것도 좋을텐데 하나같이 똑 같은 메뉴를 진열해 놓았다. 왜 이리 모두 같아야할까.
 
함평시 최대 행사인지라 안내하는 이들도 상당히 많다. 경찰, 모범택시 기사, 자원봉사자 등등..
 
거금 15000원을 내고 입장. 군민은 싸게 준다. 주민에게 할인해 주는 것이 캘리포니아의 유니버설스튜디오 같다.
 
입구에 예쁜 유니폼을 입은 아가씨들이 티켓을 받고 있지만 안에서 안내하는 거의 모든 안내원들이 모두 시골 아줌마들이다. 하긴 이런 시골에 아가씨들이 있을 턱이 없다. 아마 입구에 있는 아가씨들은 모두 외지에서 온 사람들일 것이다. 그러나 음식점이나 물건을 파는 모든 곳에서는 아가씨들이 포진되어 있다. 물론 이 장사꾼들도 모두 외지 사람들이겠지.
 
입구 왼쪽에 농촌식물들이 커다란 친환경농업전시관의 온실안에서 자라고 있다. 보통 농촌에서 담밑에 피던 이름모르고 스쳐가던 모든 식물들이 이 곳에선 잘 진열되어 있어 도시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우렁이를 이용하여 논일을 하는 곳도 있고 진드기를 없애기위해 무당벌레를 많이 키우는 곳도 있다. 식물 하나 하나 천적을 보여준다. 하긴 모든 식물들은 굳이 인간의 도움이 없어도 잘 자라도록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였다. 그러나 인간이 농약을 뿌려 천적을 없애고 먹이사슬을 끊어 놓으니 이젠 어쩔 수 없이 농약은 농삿군의 필수품이 되어 버렸다.
 
나 어릴 때 우리 뒷마당에 피어 있던 아주까리나무도 보이니 무척 반갑다. 터널식으로 만든 줄기식물에 작은 박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터널을 나와 곤충관에 들어가니 우와...입이 벌어진다. 이렇게 많은 곤충들이 있다니.... 장수하늘소, 사슴벌레, 풍뎅이, 물방게, 비슷하지만 모양도 모두 다른 벌레들이 얼마나 많은지..모두 투명관에 있어 밖으로 나오진 못하지만 사람들이 마음대로 볼 수 있도록 준비해 놓았다. 커다란 애벌레의 꿈틀거림이 보인다. 어느 영화에선가 원주민이 저 애벌레를 먹는 것을 보았다.
 
누에가 태어나면서부터 점점 자라 번데기가 되고 나비가 되어 실을 만드는 장면까지의 실제 모습이 단계별로 잘 정리되어 있어 학습효과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힘이 들어 다리도 쉴 겸 갓 만든 정자에서 준비해간 과일과 스낵과 맥주를 마시고 한 낮의 여가를 즐긴다. 어디선가 음악소리.  
 
제 버릇 개주랴. 음악을 향해 발길을 옮기니 저편에서 검은 연주복을 입은 브라스밴드가 흰양복 입은 지휘자의 어설픈 지휘에 맞추어 귀에 익은 노래들을 연주하고 있다. You are my sunshine, El Condor Pasa 등.. 
 
불과 몇 안되는 청중을 향해 지휘자가 갖은 익살을 부린다. 연주자들은 대개 고등학생 정도이고 그 중 숙녀도 보인다. 지휘를 하다가 어린이가 지나가면 주머니에서 기념 볼펜을 하나 꺼내 주기도 하고, 연주 후 박수를 친 관광객에게도 역시 일부러 다가와 선물을 준다. 한 낮의 음악회. 별로 찾는 이 없어도 음악의 선율은 이 곳 엑스포장에 가득 퍼진다.
 
매번 음악을 한 곡 연주할 때마다 곡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는 걸 보면 지휘하는 이도 대단한 매니아 임을 알 수 있다.
 
자...이제 어디로 갈까..
출출하니 밥이나 먹을까?
대형 텐트 안에 식당이 차려져 있다. 금방 간식도 먹고 왔으니 뭐든지 둘이서 하나만 먹자 하고 기웃거리다가 손짜장면이 눈에 들어 하나 시키는데 가격이 5000원. 그래 이 정도는 지불하자. 그러나 맛은 별로다. 대개 손짜장이 맛있는 법인데..무언가 빠진 것 같다.
 
식사하고 나오는데 또 음악소리. 카퍼레이드가 있다. 롯데월드나 에버랜드같이 형형색색의 옷으로 단장한 아가씨들과 멋지게 치장한 대형 차량이 단지내를 돌면서 춤을 추는 퍼레이드.
 
그러나 이 곳은 무척 조촐하다. 앞에서 리드하는 젊은 아가씨들 몇 명 그리고 차 한대. 흠..빈티나네..시골이니 어쩔 수 없겠지. 이해하자.
 
드디어 나비관으로 들어섰다.
처음 들어가자마자 눈이 황홀해 진다. 세상에...이렇게 많은 가지의 나비들이 박제된 모습으로 자신들이 본래 가진 색깔과 외모로 갖가지 모양을 만들어 내며 틀에 장식되어 있다.
 
나비는 주로 외국에서 가져 온 듯, 나비의 무늬들이 손으로 만지고 싶을 정도로 화려하다. 모두 같은 크기의 나비들을 잘 정돈해 놓으니 한 폭의 그림이다. 어찌 이걸 다 말로 표현하랴.
사진으로 볼 수 밖에 없다.
 
나비 전시관과 살아있는 나비 전시장이 이어져 있어 들어가니 커다란 투명우리에 한국토종 나비관과 외국나비관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토종 나비관에는 주로 우리가 벌판에서 보았던 평범한 나비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고 외국나비관엔 그다지 많지 않은 나비들이 날아다닌다.
 
전시장에 붙어 있는 안내문을 보니, 곤충은 이런 전시 목적이 아니면 절대 외국에서 살아 있는 채로 수입할 수가 없단다. 종류가 많지 않아 미안하다고 변명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좋다. 이렇게라도 많은 나비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 번 더 보고 싶어 나비전시관을 가서 휘 둘러 본다.   
 
밖으로 나오니 뚝 저 아래에 곤충 체험관이 있다. 꽃 밭사이를 지나 대형 칸막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니, 각종 곤충들을 만져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장수하늘소도..풍뎅이도.. 그리고 팔기도 한다. 애벌레도 팔고, 성장된 곤충도 팔고.. 요즘은 이 것도 애완용으로 키운다 한다. 하긴 강아지 키우기 어려운 아파트에서 이런 애완곤충을 키우는 것도 아이들의 정서향상에도 좋을 듯하다.
 
구석에는 뱀 몇 마리들이 또아리를 틀고 낮잠을 자고 있기도 하고 중동지방이나 아프리카를 여행할 때 보았던 도마뱀들이 투명 우리 안에 갇혀 야성을 잃어버린 채 비실대고 있다.
 
여기 저기 외국인들이 자주 보인다. 아마 외국인들에게도 이런 전시는 볼만한  구경꺼리임에 틀림없다. 
 
고등학교 시절 생물선생님이 나비 전문가셨다. 존함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왕 호'라는 외자 이름을 가지셨고 그 아들이 나와 같은 학년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만 해도 우리 나라에서 제일 가는 나비 전문가라 하셨는데 한 번도 그 분이 채집한 나비를 본 적이 없다. 아니면 너무 오래되어 내가 기억못하는건지도..
 
이런 전시를 하면 꼭 꼽사리를 끼는 전시들이 있다. 지방의 중소기업전시회. 늘 어디가나 같은 물건을 전시하고 팔고 있는 작은 기업들, 일명 벤처기업이라 하지만 항상 진부해 보이는건 무언가 기획이 잘 못된것 같기도 하다.
 
점심도 부실하게 먹었으니 뭐 하나 더 먹자고 어슬렁거리다가 중국인들이 만들어 놓은 음식점이 있어 들어갔더니 내부가 요란하다. 중국 전통의 연들, 그림들, 그리고 각종 탱화들..
 
음식점이 있고, 서예를 전시한 곳도 있고 호떡을 만들어 파는 곳이 있어 기웃거리다가 호떡 하나 먹자 해서 만드는 것을 보고 샀는데 아내가 별로 맛없어 한다. 그걸 내가 다 먹고 다시 음식점으로 와서 중국 칼국수가 있다고 해서 하나 시켰는데 모든 중국요리가 그렇듯 기름이 범벅이다. 나야 어떤 음식이던지 잘 먹으니 그런 기름진 칼국수도 맛있게 먹는데 아내는 금방 젓가락을 놓아 버린다.
 
조금 맵다 싶은 칼국수를 혼자 먹는데 낯선 이가 와서 우리에게 칼국수가 맛있느냐며 말을 건다. 자기가 약 50명의 중국사람을 데려와 이 곳에서 장사시키고 있다면서 중국음식이 너무 기름져서 한국사람들이 싫어하니 요리하는 중국인들에게 기름지게 하지 말라 하는데도 도무지 말은 안 듣는단다.
 
내가 그렇게 얘기해주었다. 왜 중국음식을 한국음식처럼 만들게 하느냐고.. 중국음식은 중국음식대로 맛을 즐겨야지 맛을 변형시키면 이것도 저것도 안된다고..
 
중국관을 나오니 현대식 건물이 있는 낮은 언덕위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천천히 걸어 올라가는데 언덕에 대형 장수하늘소를 만들어 풀 밭에 놓았다. 흠..이런 것들이 보기 좋다. 비록 살아있는 곤충을 가져다 놓지는 못해도 이런 정성이 돋보이니 새삼 함평의 노력에 칭찬하고 싶다.
 
언덕위의 곤충나라는 마치 에버랜드의 미니어처 나라같다. 어두운 터널을 들어가니 각종 곤충들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생활들을 작은 인형으로 만들어 놓았다. 여기 저기에 어린이들을 위한 배려가 많이 보인다.
 
내 앞에 한 무리의 검은 양복입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연신 그 들 앞에서 사진을 찍는 기자들이 보인다. 국회의원인가?
 
오래 걷다보니 쉬는 빈도가 잦아진다. 아내가 중국 칼국수를 먹고 뱃속이 거북해서 힘들다며 커피를 마시고 그것으로도 해결이 안되는지 컵라면을 하나 사서는 자기는 조금만 먹고 나에게 다 내민다.
음식이 이렇게 맞지 않으니 매번 같이 여행하기 정말 힘들지만 차마 입에서 그런 말을 꺼내지 못한다.
 
함평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황금박쥐 서식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오래 전 함평에서 황금박쥐를 발견하였고  최근에는 충주에서도  발견되었는데 이 곳에 순금으로 만든 황금박쥐를 만들어 전시하고 있단다. 어디 들어가 보자 황금박쥐 생태관에... 황금에 눈 먼 사람들.
 
어디 어디 어디에서 날아왔나 황금박쥐. 어릴 때 TV가 귀한 시절. 황금박쥐라는 만화영화가 있었다. 동네 만화가게에 흑백TV가 있어 5원을 내면 오후 5시나 6시경에 상영되는 만화영화 황금박쥐를 볼 수 있었다. 긴 망또를 펄럭이며 달려와 악당들을 물리치는 황금박쥐.
 
어두운 길을 따라 내려가니 유리관에 박쥐 다섯마리가 진열되어 있다. 이게 황금박쥐인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다. 
 
전시는 그다지 만족할만 하지 못할 정도이다. 겨우 겨우 시늉만 낼 정도.  전시를 보고 언덕을 내려오는데 공중에서 서커스가 벌어진다. 외줄위에 한사람은 자전거를 타거나 밀고 있고 한 사람은 그 자전거에 달린 줄에 매달려 있다. 이런 저런 볼거리를 곳곳에 감추어 두었다.
 
다시 평지로 내려와 나무들 사이에 있는 각종 곤충들의 대형 모형을 본다. 어찌나 영화 스타십트루퍼스의 모형들 같은지 볼 수록 신기하다.
 
이제 남은 건 갤러리. 시간이 있으니 한적한 나무 의자에 가서 잠이나 자야지. 그늘에 길게 누워 잠을 청한다. 어찌나 이런 시간이 편한지.. 
 
학교 강당을 개조해 갤러리를 만들었다. 나비를 주제로 한 그림들과, 시골풍경들을 찍어놓은 사진들이 볼 수록 다정다감한 것들이다.
 
이젠 가자..
천천히 걸어나와 장터를 구경하자.
무언가 먹고 싶지만 이미 내 뚱뚱한 뱃속엔 이것 저것 많이 들어가 있다. 중국칼국수, 호떡, 컵라면 등등..
 
군침도는 통바비큐. 홍어삼합에 막걸리, 빈대떡, 등등..우와..이걸 다 어찌할까..너무 아까워라. 
 
한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있고 시골 장터에 있는 품바가 바람을 잡는다. 모두가 맞지 않는 옷차림. 그 뒤에 날씬하게 차려입은 도시풍의 아가씨 그러나 그것도 시골틱한 모습으로 춤을 추고 있다.
그 앞에 몰려 있는 시골 아줌마들.. 이런 것 보는 낙으로 장터에 오겠지. 
 
여기 저기 장터를 돌아다니다가 내 눈에 보이는건 그저 횟감이다. 목포에 왔으니 낙지를 먹어보자. 배가 안 고파 싸가지고 갈까 하다가 아무래도 KTX 특실에서 낙지 먹는 모습이 별로 그림이 안 좋아 먹고 가기로 한다. 확실히 목포낙지라 그런지 살이 연하다.
 
기차안에서 먹을 통닭한마리 사가지고 갈려다가 그만 기차시간이 촉박해 택시를 탔더니 불과 5분만에 간다는 거리에 요금이 기본요금 2500원에 요금 올라가는 속도가 보통 아니다. 그러다보니  무려 7500원. 장난 아니네.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앞에 앉은 꼬마가 너무 귀여워 이쁘다 이쁘다 했더니 자기가 가지고 있는 과자를 많이 집어준다. 보답하고 싶지만 줄게 없어 어쩔 수 없이 아깝지만  정교하게 만든 메뚜기를 줘 버렸다.
 
그렇게..
어느 봄날 먼 곳에 가서 나비의 꿈을 꾸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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