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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carmina 2010. 10. 17. 22:54

 

 


우포늪


 


여행 배낭에 2년전부터 우포늪의 팜프렛이 끼워져 있었다.


가봐야 곳을 꼽으라면 우포늪과 주남 저수지.


 


자연을 그대로 1 5천만년 정도 간직한 .


여러번 개발할려고 애를 쓰다가 결국 보존하는 쪽으로 결론짓고 오늘의 우포늪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아마 곳처럼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DMZ 것이다.


 


우선 있는 곳들은 두어야 한다.


누군가 같이가야 떠날 있다는 조바심을 가지고 있다면 생애 있는 곳도 무척 제한적일 것이다.


 


혼자라도 떠나야지.


 


주말에 처갓집식구들과 어딘가 가자고 하는 아내가 갑자기 어려울 것이라고 계획을 변경했다.  그래? 그럼 혼자라도 떠나야지.


 


평소 마음에 두었던 우포늪을 제일 먼저 리스트에 올렸다.


교통편을 고려해 보고, 토요일 있을 누님댁 초대까지 고려한다면 충분히 1 2일로 여유있게 다녀 있을 것이다.


 


마산 미쳐 창녕이제껏 알지 못하던 지명에 우포늪이 있다.


창녕까지 버스를 2만원에 4시간 타고 가서 버스터미날에서 10분거리에 있는 우포늪은 만원을 주고 택시를 탔다. 워낙 교통편이 뜸하니까 택시를 밖에 없다.


 


택시타고 들어가는데 수학여행 버스들이 무수히 우포늪을 빠져 나오고 있다. 도로에 켠을 점거하고 추수한 벼를 말리는 농사꾼들 때문에 차선이 갑자기 1차선이 곳들이 많다.


 


넓직한 주차장과 다듬어진 입구. 아직도 입구에는 수학여행 듯한 유치원생들 그리고 중학생들로 보이는 일행들이 무척 많다


 


우포늪을 안내해 주는 곳에 먼저 가서 일정을 알려주고 어떻게 가야 하는지 그리고 보고 싶은 곳들을 말해주고 코스를 알려 달라 했더니 너무 친절하게 알려 준다. 아울러 저녁 쯤에 내가 묵을 곳도 미리 지정해 준다.


 



 


우포늪 생태관을 찾았다. 비록 유치원생들이 흥미를 끌만한 조형물들이 정돈되어 있지만 이층에 우포늪의 사계절을 3D 제작한 영상은 볼만하다. 흠이라면 내용이 조금 짧은 것이랄까?


 


지금 곳에서는 따오기 복원을 위해 무척 공들이고 있다.


한국에선 이미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따오기를 중국에서 한쌍을 들여와 지금 7마리까지 번식한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우포늪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자연내륙습지로 2300평방키로미티의 광활한 습지로 수많은 동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철마다 철새가 오고 가고, 수많은 천연기념물들이 자라고 있어 1998년에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로 인정받는 람샤르협약에도 등록되어 있다.


 


. 마치 악어가 자라야만 것같지만 한국에는 그런 늪이 아니고 오랜세월 고여있는 물로 인해 늪속의 다양한 생명체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 야생 동식물의 천국이다.


 


안내소에서 받은 자료에 의하면, 봄에는 자운영을 비롯한 수생식물들이 잠에서 깨어나고, 초여름엔 개구리밥, 생이가래, 가시연꽃, 자라풀, 여름에는 모든 수생식물들과 초가을엔 마름, 물억새, 갈대 초겨울엔 무슨 수생식물들이 잠들기 시작한다.


 



 


조류는 봄에는 겨울을 이곳에서 지낸 지낸 오리, 기러기류들이 추운 곳을 찾아 북상하고, 초여름엔 물닭, 논병아리, 백로류등의 텃새가 보금자리를 꾸미고, 여름엔 새끼들이 어미들과 함께 노닐며 자라기 시작하고 가을엔 추운곳으로 떠났던 새들이 돌아오며 겨울엔 거대한 겨울 철새들이 군무가 곳에서 이루어진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수많은 사진들이 올라와 있다. 어쩌다 검색해 보니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대학친구의 블로그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우선은 전망대부터 찾았다.


광활한 늪지대에 개구리밥, 생이가래 그리고 억새로 뒤덮혀 있고 사이 사이에 청둥오리들 왜가리들이 천천히 노닐며 유영하고 있고, 가끔 무리지어 하늘로 나른다.


 


전망대에 비치되어 있는 망원경으로 보니 그런 새들의 움직임이 뚜렸하다. 물에 자맥하는 오리와 한쪽 다리를 접은채로 쉬고 있는 왜가리들. 그리고 머리를 깊이 속에 박고 무언가를 찾는 새들의 모습이 선명하다.


 



 


누군가 따오기 노래를 조그마하게 부르고 있다. 나도 따라 불렀다. 돌아가신 어머님이 좋아하시던 노래다. 전망대에 따오기 노래의 악보도 그려져 있다.


 


나무로 만든 친환경계단을 내려오니 억대숲과 이어진다.


키보다 억대 숲사이로 사람하나 겨우 지나다닐만 소롯길이 있다. 앞서 가던 어느 커플이 뱀이 있을 지도 모른다고 여자에게 겁을 주고 있다.


 


사람들이 성능좋은 카메라들을 들고 억새숲으로 사라진다. 무언가 자연이 얘기하는 것을 담아내기 위해 온갖 사물에 렌즈를 가져댄다.


 


뺨에 닿는 억새의 부드러운 털들의 느낌이 기분좋다. 손으로 가만히 쓰다듬어도 역시 좋다.


 



 


늪에서 노니는 새들을 놀라지 않게 관찰하도록 여기 저기에 나무벽을 세워 애들도 어른들로 몰래 숨어서 있는 관찰대를 만들어 놓았다.




 


대대제방에 올랐다.


까마득하게 시야가 닿는 곳까지 파란 잎들로 뒤덮힌 늪이 퍼져있다. 가끔 우아하게 날라다니는 새들과, 자맥질하는 오리들이 햇살이 조금 따스하게 느껴지는 가을 햇살을 즐기고 있다.


 



 


멀리 끝이 유연하게 휘어져 있는 제방길을 천천히 걷는다


마치 늪의 작은 오리들이 엄마 오리를 줄지어서 따라가듯, 어른 키의 3분의 1 안될 같은 유치원 아이들이 무리지어 선생님을  따르고 있다.


 



 


늪속에 자꾸 빠지고 싶은 걸까?


 늪의 깊이는 얼마나 될까?   


 


제방길을 천천히 걷는데 아래 무언가 꼼짝않고 있는게 보인다. 아주 사마귀 마리. 바로 옆으로 다가갔는데도 움직일줄 모른다. 접사촬영을 하고 다시 길을 걷는데 이번엔 무언가 툭툭튄다. 누런 갈색의 메뚜기. 어릴 저걸 보고 송장메뚜기라 했다.


 



 


제방엔 온통 메뚜기 천지다.


오래 아프리카 수단을 갔을 호텔 앞에서 이것보다 많은 메뚜기떼들이 호텔 마당에 즐비하게 죽어 있는 것을 보았다.


 


제방에 코스모스, 구절초와 개망초 작고 이쁜 꽃들이 멀리서밖에 없는 늪속의 수생식물에 대한 아쉬움을 채워 주고 있다.


 


제방을 걸어가는 사람들은 중간쯤에서 되돌아 오고 있다. 볼게 없는 것인가제방이 천천히 구부러지는 그곳 반대편에 넓은 벌판이 펼쳐져 있다. 추수를 마친 , 한참 트랙터를 돌고, 아직 추수하지 않은 논들이 멀리까지 시야를 가득 채우고 있다.


 


제방끝에는 자전거 반환하는 . 곳까지 자전거를 가지고 사람들이 자전거를 놓고 진행하거나 되돌아가던가 한다.


 


곳에 아래로 내려가는 작은 ..


이곳까지도 혼자서 걸어왔고 내려가는 이도 혼자 .


작은 다리 밑으로 물살이 빠르게 흐르고 있다.


 


사지포로 가는 길과 주매마을로 가는 갈림길.


주매마을 길을 택한다. 옆에 1 5천만년의 늪만큼이나 연륜이 있을 같은 바위 단층 벽에 작은 꽃들과 소나무들이 간신히 뿌리를 박고 자라고 있다.


 


작은 늪들이 이어지고, 오른 편에는 작은 텃밭들. 주위로 사는 마을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다.


 



 


안내소에서 가르쳐 준대로 마을로 가는 길로 향하다가 작은 소롯길을 택한다 사이에 밤송이가 떨어져 있고검은 다람쥐, 청설매인가? 나무위에서 가지 사이에서 나를 빤히 쳐다 보고 있다.


 



 


카메라를  청설매에게 향해도 피하지 않는다. 성능 좋은 카메라라면 까만 눈망울을 잡아 낼수 있었을텐데...


 


해가 지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가다가는 일몰을 없을 같다. 한참을 되돌아가야 제대로 일몰을 있을텐데 나는 지금 일몰을 있는 있는 위치와는 반대로 걸어가고 있다.


 


그걸 보기 위해 되돌아가야 하는지 한참 고민하다 그냥 진행. 어차피 오늘은 하늘에 구름한 점도 보이지 않아 일몰의 풍경이 밋밋할 같다는 핑계로..


 


작은 숲속에서 다리도 배낭에서 먹을 것을 뒤져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걸어가는데 오랜 세월동안 아무도 건드리지 않은 같은 진한 녹색의 늪에 작은 쪽배가 띄어져 있다.


 



 


사람이 사용하는 쪽배인지 아니면 그냥 저렇게 우포늪 악세사리로 두는 것인지 쪽배는 늪에 반쯤 잠기어져 있고, 어떤 쪽배는 조금 부서지기도 했다.


 


아까 생태관에서 영상에는 장대를 늪속에 찌르면서 쪽배로 천천히 늪을 지나가는 사람을 보았는데   쪽배일까?


 



 


소목마을로 들어섰다.


마을에서는 붕어를 이용한 상품이 자주 보인다. 붕어 엑기스 붕어찜 . 늪이라 자연 붕어가 많겠구나. 농사일도 하고, 붕어로 장사도 하고..  농촌도 농사외에 별도의 수익사업은 가져야 있을 것이다.


 


버스 정류장인 듯한 공간에 화장실도 깨끗하고 벤치도 다듬어져 있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 동네사람들에게 민박하는 집을 알아보고 찾아가니, 낯선 사람의 등장에 대해 표정하나 변하지 않은 아저씨 하나가 말도 건네지 않는다. 민박하느냐 했더니 들어오라며 방을 보여준다.


 


짐을 내려 놓고, 아직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으니 잠시 나갔다 오겠다 하고 편한 복장으로 나와 가던 길을 계속 보았다.


 


하나 겨우 다닐 있는 작은 농로 하나


 


민박집옆에도 늪이 있어 길을 가는데 인기척을 느낀 오리들이 푸드득 거리며 비상한다. 비상하는 모습을 일부러 코더로 잡고 싶어 노력했는데 실패했다. 때론 조금 멀리 있는 오리들을 훠어이 훠어이 부르며 날려 보려 했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다.




 


우포늪생태교육관이라는 현대식 건물에 사람도 없이 잠잠하고, 앞에 드라마 촬영지라는 표시가 붙어 있다. 드라마를 보지 않은니 제목부터 생소하다.


 



 


커다란 미류나무가 가에 간신히 버티고 하늘 높이 솟아 있다.


길을 가는데 오토바이 하나가 지나가면서 묻는다. '산책하시는 거죠?'  아마 이방인에 대한 경계인지..  지나가는 차도 뜸하다.


 


넓은 늪이 다시 보이고 멀리서 하얀 연기가 피어 오른다. 저게 뭘까? 안개는 아닌데 누군가 불을 태우고 있다. 참을 걸어가 불의 근원을 보니 아마 일부러 불을 놓아 늪의 모기들을 박멸하는 의도인가 싶다.


 



 


해가 뉘엿 뉘엿 산너머로 지고 어두워 다시 왔던 길을 다시 돌아 한참 가는데 하얀 반달이 구름 없는 하늘에 환하게 피어 있다. 그리고 같이 샛별도 빛나고 있고..


 


세면하고 민박집에  미리 주문한 저녁이 나왔는데 하니 요청하지 않은 붕어찜이 올라와 있다.


 


붕어찜은 그냥 나오는건가요?


아뇨. 아까 주문하지 않았나요?


아니 주문하지 않았는데.... 맛있어 보이네요.


다른 민박하는 사람이 주문한 것같은데 필요없으면 치울께요.


아녜요. 내가 먹을께요. 여기선 붕어찜을 먹어야 같으니까요.


 


붕어찜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아내가 좋아해 가끔 먹어 있는데 같이 먹던 붕어찜 보다는 맛이 덜한 같다.


붕어찜의 맛은 시래기에 있는데 시래기도 별로 없고..


 


그래도 시장기가 심해 뚝딱 막걸리랑 치우는데 다른 민박하는 건장하고 나이든 이들이 우르르 들어온다.


 


마을에 어둠은 가득하지만 아직 잠들 시간은 아니다.


별을 보고 싶어 다시 나왔다.


 


민박집 옆의 환한 등을 피해 일부러 어두운 곳을 찾아 걸었다.


인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민박집 지붕위로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선명한 W자의 모형의 카시오페아거기서 건너편에 북극성을 찾았지만 도무지 북두칠성을 찾지 못하겠다.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이런 날을 대비해서 별자리를 보여주는 어플을 저장해 두었다. 그리고 별자리를 찾았는데 별자리가 모두 무슨 기호로 되어 있어서 알지 못하겠다. 그러나 스마트폰으로 카시오페아 자리를 비추니 바로 그곳에 카시오페아가 있다. .. 별자리도 한글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무수히 많은 별자리가 스마트폰에 표시되건만 도대체 무슨 별자리인지 모르겠다. 다음부터는 공부 하고 와야겠다.


 


공터에 벤치에 누워 한참 별을 보고 혹시나 은하수를 찾을까 했지만 시력이 나쁜지 은하수가 보이지 않는다분명히 어릴 보던 은하수는 그대로 있을텐데 내가 그걸 찾지 못함이 아쉽다.


 


시간을 별들과 대화하며 혼자 별에 관한 노래들을 부르다 한기를 느껴서야 민박집으로 돌아와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 알람시간을 맞추었다.


 


밤새 뜨거운 방바닥에 등이 데일 같아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새벽에 눈을 뜨니 2 . 다시 잠을 청하고 이제나 저제나 알람 울리길 기다리는데...이런 눈을 뜨고 시간을 보니 이미 6시가 넘었네적어도 5 40분에는 일어나서 일출을 있는 까지 가야 하는데..


 


창문을 여니 안개가 가득안심이다. 어차피 일출이었구나.


 


핑계김에 설친 잠을 보충한다.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밥도 먹고 짐을 꾸리고 나왔다.


 


사방에 안개가 가득하다.


어제 저녁 늪에도, 미류나무에도, 작은 밭에도 안개가 가득하다.


 



 


나무 사이에 빼곡하게 걸린 거미줄에도 안개 물방울.


색동옷을 입은 거미가 천천히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난 청둥오리가 천천히 아침 산책을 하고 있고, 안개는 늪을 포근히 감싸고 있다.


 


여유있게 길을 가는데 앞에 안개 속에 짚더미가 공중에 온다.


마을 사람이 바퀴하나 달린 손수레에 짚더미를 가득 싣고 밀고 오니 마치 떠오는 같이 보였다.


 


안개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한다.


서너마리씩 짝을 지어 늪위를 날으는 청둥오리와 기러기들이 폭의 동양화같다


 


남들은 차를 타고 지나가 버리지만 지금 걸음 걸음 타박 타박 걷고 있다.


 


어제 저녁에 건너편으로 돌아가니 길이 갈래.


어디로 갈까 하다가 멀리 족히 10명이 넘어 보이는 아줌마들이 이른 아침부터 밭에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하고 있기에 쪽을 발을 옮긴다.


 



 


창녕은 양파 마늘로 유명하다. 보이는 밭마다 모두 구멍이 일정하게 있는 비닐로 밭을 덮은 양파밭이다.


 


마을을 지나 숲길을 간다.


늪이 시원하게 보이는 자리에 배낭을 풀고 앉아 아침을 즐긴다.


민박집에서 받아온 커피와 딸이 만들어 머핀 .


저편에 그림자가 늪에 투영되어 데깔꼬마니 모습이다.


갑자기 한가운데서 무언가 솟구친다. 무척이나 보이는 물고기 마리가 순식간에 솟아 올랐다가 잠수하고  늪엔 커다란 파문이 동그랗게 그려지며 넓어지고 있다.


 



 


지나가는 차가 모습을 보고 손을 흔든다. 나도 여유있게 손을 들어주고..


 


조금 가벼워진 배낭을 메고 다시 길을 간다.


길거리에 탱자 나무가 가득하다 갑자기 후드득거리며 떨어지는 탱자들. 이미 많은 탱자들이 도로에 떨어져 지나가는 차들의 바퀴에 으깨어 있다.


 



 


탱자 냄새가 향긋하다. 집어 넣을까 하다가 그냥 자연으로 돌려 놓는다.


 


아침을 먹었으니 밀어내기 판을 해야 하는데 마침 앞에 공중화장실이 보인다


 


화장실의 문을 열어보고 깜짝 놀란다. 이런 외진 곳에 휴지가 비치된 깨끗한 좌변기식의 거품 화장실우와...신경 썼네.. 아마 람샤르 총회때문에 이런 시설을 준비하고 유지관리에 신경쓰나 보다.


 



 


하긴 길을 가다 보니 지속적으로 우포늪 관리 차량과, 오토바이를 있었다.


 


늪에 쓰러진 나무에 다시 잎이 피고 자라서 생명의 끈질김을 보여준다. 나무도 앞으로 천년을 살겠지.. 나는 죽은 모두 흙으로 돌아가도 나무는 저렇게 쓰러져 있어도  자리를 지키고 있겠지.


 



 


어느  뒤에 감나무가 탐스럽게 자라고 있다. 감들이 너무 빼곡하게 열려 일부러 감나무를 찾아 들어가는데 감이 너무 많이 그냥 손으로 있을 정도로 나무들이 늘어져 있다.


 



 


여행객. 보기 위해 것이다. 여행에서 얻을 것은 감성 .


따고 싶은 충동도 억제한다.


 


오래된 고택이 보인다. 커다란 은행나무가 앞을 지키고 있는 고택 옆에 사람이 살고 있는 듯한 집이 별도로 보인다.


 



 


사진을 장찍고 나오는데 집에서 사는 듯한 이가 나와 마당을 거닌다. 경계의 표시인가?


 


집앞에 제방이 있다. 목포제방.


제방의 옆으로 모두 아름다운 .


한참 캠코더를 돌리고 다시 길을 가다가 보니 작은 개울이 있다.


안내지에 의하면 개울을 건너야 한다.


그러나 개울을 건너기 전에 어제 민박집 아저씨 말에 의하면 개울 앞에 작은 언덕에 올라가면 늪의 전경을 모두 있단다.


 


길이 없다고 생각하는 곳에 산을 오른 작은 흔적이 있다.


가파른 언덕을 조금 올라가니 과연 전체가 눈에 들어 온다.


 


내려와 징검다리가 놓인 개울을 건너갔다.


 


이렇게 길을 가면서 느낀게 참으로 많은 사진 애호가들이 곳을 찾는다. 같이 작은 카메라로 사진 찍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모두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사진기를 가지고 있다.


 


어떤 나이든 아저씨가 망원렌즈가 달린 카메라를 들고 숲속으로 들어간다.


 


숲을 헤치며 들어가는 기분이 무척 좋다.


금방 뱀이라도 나올 같은 수풀을 헤치며 천천히 노래를 부르며 걷다 보니 작은 공간늪이 바로 앞에 있어 늪에 있는 생이가래를 잡아 본다. 작은 잎사귀에 무언가 잔뜩 돋아 있다.


 



 


현미경으로 보면 가히 기하학적인 무늬가 보일 같다.


물위에 있는 작은 뿌리들. 아주 작은 것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늪을 점령하고 있다.


 


작은 깔판만 있으면 한잠 자고 싶을 정도로 아늑한 곳을 나와 숲길을 헤치며 지나가는데 사람들 목소리.


 


많은 젊은이들이 목에 상상투어 라는 명패를 달고 다가온다.


그리고 하나같이 멋진 카메라들을 목에 걸고..


 


선계(仙界) 있다가 갑자기 인간세상으로 나온 같다.


단체로 관광 이들이 무리지어 사진에 몰입하고 있다.


주위가 소란해 지고 떠들썩 거리며 사진을 찍고 장난을 한다.


 


2인용 자전거를 연인들, 작은 하나를 앞에 놓고 아주 정밀한 사진을 찍는 사람들, 가이드의 안내를 듣는 무리들.


 


늪에 청둥오리들은 전혀 무관심하고, 멀리 보이는 왜가리들도 사람들을 완전히 무시해 버린다.


 


그렇게 걸어 우포늪 끝에 까지 가다가 시간이 조금 남을 같아 다시 어제 제방으로 올라가 한참을 서서 눈을 호강시킨다.


 



 


바로 앞에 작은 메뚜기가 교미에 올리고 있다.


카메라로 접사촬영해도 꼼짝도 안하는 녀석들. 그래..그래야 자연이 이대로 오래 오래 지켜갈 것이다.


 


입구에서 양파국수로 점심을 때우고 여정을 떠난다.


 


1 5천만년의 나는 기껏해야 70. 메뚜기는


감히 비교가 안되지만 나도 자연속에 살아 숨쉬는 작은 생물의 하나로서 마치 메뚜기같이 철을 폴짝거리며 뛰어 다닐 뿐이다.


 


기회되면 다른 계절에 다시 오마..


우포늪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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