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음악과 삶

까르미나 부라나

carmina 2013. 11. 6. 13:32

 

까르미나 부라나

 

90년대 중반, 그 해도 예외없이 멕시코를 내 집 드나들듯이
뻔질나게 드나들어야 했다.

한번 가면 일주일은 보통이고 때론 보름이나 3주정도
체류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었고..

 

매번 출장가면 일만 죽어라 하고 오는게 보통이지만
아주 가끔 주말에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는 날은
나름대로 여행계획을 짜기 바빴다.

 

여차하면 휴양지 아카폴코로 예닐곱 시간을 운전하고 갔다가
다음날 밤에 오는 여정을 짜기도 했지만
그래도 근무지 이탈이라는 중죄를 생각하여
그런 결행도 쉽지 않은 불쌍한 샐러리맨신세.

 

어느 지역을 출장가도 늘 지역 신문을 뒤적거려
혹시 주말의 문화활동을 찾아보는게 습관이다.

마침 다행이 그날 멕시코 국립대학내에서
까르미나 부라나 공연이 예정되어 있기에 주머니에 슬쩍
스크랩해 두었다.

 

전철노선도를 구하고 지사장 친구에게 미리 코스를 알아두었다.
멕시코는 전철역에 역마다 상징그림이 있어 문맹인들도 그림만
보고 역을 찾을 수 있다

 

멕시코대학은 특히 건물벽에 그려진 프리다 영화에 나오는 멕시코
화가 디에고가 그린 벽화가 유명하다.

그 대학에서 열린 콘서트 "까르미나 부라나"
대학연합합창단이라 단원들의 아주 젊었다. 그래서 그렇게 힘찬
소리가 가능했는지도..

 

단원들 중 유난히 시선을 끈 대머리 여학생. 일부러 그렇게 삭발하고
다니는지는 몰라도 지휘자를 바라보는 그 시선이 아주 야무졌다.
합창을 들으면 늘 단원들의 표정을 보는 편인데, 아직도 그
대머리여학생의 모습과 진지함이 또렷이 기억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첫곡은 역시 대미를 장식하는 곡으로 나온다.

대개 어떤 연주나 마지막 곡이 강렬하게 끝나는 경우
예외없이 지휘자가 손을 내리기도 전에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오는데, 그날 모인 청중은 지휘자가 곡을 마친 후
한참동안 손을 가슴에 모은 채로 음악은 느낌을 간직하고 난 후에
손을 내릴 때에야 청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지는 것을
보고 문화수준이 상당히 높은 민족인 것을 새삼 깨달았다.  

 

까르미나 부라나의 대표적인 첫곡 "오, 운명의 여신이여"은

CF음악이나 반지의 제왕같은 영화의 삽입곡으로 많이 사용될 정도로 유명하다.

 

곡에 대한 해설은 다른 곳에서 퍼왔다.

 

칼·오르프(Carl Orff)는 1895년 7월 10일 뮌헨에서 출생한 현대 독일
대표적인 작곡가의 한 사람이며 교육자이다

그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으로 일약 그를 유명하게 만든,

 1935∼1936년에 작곡된「카르미나·부라나(CARMINA·BURANA)」

1942년에 작곡된 「카툴리·카르미나(CATULI CARMINA)」 와

1951년에 작곡된 「아포로디테의 승리(TRIONFO DI AFRODITE)」와

 더불어 무대형식에 의한 칸타타의 3부작「트리온피(TRIONFI ; 승리)」의 제1부 작품이다.

1930년경부터 칼·오르프는 독자적인 작곡 양식의 확립에 정진한 결과,

 1936년에 이르러 그의 독자적인 수법에 의거한「카르미나·부라나」를 내놓게 되었다.


전체 25곡은 제1부「봄의 노래」(8곡),

제2부「주막에서」(4곡), 제3부 줄거리를 갖는 「사랑의 이야기」(10곡)의 세부분으로 나누어져,

 제1부의 앞에「서(序)」(2곡)가 있고 제1곡이 제3부의 마지막 25곡째에 반복된다.

 

그레고리안 성가의 영향과 강한 종지의 고전음악의 특징이 보여지는데..

짧은 지식으론.... 무리인거 같음..

 

『카르미나 브라나』- 제1곡 :『오 운명의 여신이여』

  

원본「카르미나·부라나」

카르미나(CARMINA)라는 말은 CARMEN(라틴어로 '노래'라는 뜻)의 복수형이고

 부라나(BRANA)는 보이렌(BEUREN)의 라틴어 이름이다.

「카르미나·부라나」는「보이렌의 시가집」(詩歌集) - SONG OF BEUREN - 이란 뜻이다.

 이 시가집은 1803년 독일 뮌헨 남쪽으로 수킬로 떨어진

 바이에른 지방의 베네딕크 보이렌(BENEDIKTBEUREN)의

수도원에서 발견된 데서「카르미나·부라나」란 이름이 붙었다.

 익명의 유랑승이나 음유시인에 의한 세속의 시가집으로 13세기∼14세기에 걸쳐

 골리야드(GOLIARD)로 불린 유량학생에 의거 라틴어로 쓰여졌다.

 약 250여곡 풍의 몇 곡은 보표를 갖지 않는 네오마에 의하여 선율이 기보되어 있다.

전체는 4개의 부문 1) 도덕적 풍자적인 시 2) 연애시

 3) 술잔치의 노래, 유희의 노래

4) 종교적인 내용을 가진 극시로 이루어져 있고 외설에 가까운 것도 있다.

「카르미나·부라나」는 악보에 의한 해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는거의 상상으로

연주되고 있다.

원사본은 현재 뮌헨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