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살며..감사하며..

내 평생 소원

carmina 2014. 7. 10. 16:15

 

 

내 평생 소원이

제발 내 옆에 이상한 사람 없기를 바라지요.

직장에서도.. 단체에서도.. 이웃도..

 

오래 전 결혼 2년째에 내가 전세살던 살던 연립주택 주인이 부도나서

집을 경매에 붙인다 해서 내가 그 집 사버렸는데

연립에 딸린 지하공간에 주인 물건이 가득하더군요

혼자 사는 과부인데 국가대표 탁구선수였나봅니다.

온갖 트로피가 가득하게 있고 먼지가 켜켜히 쌓여 있었지요.

 

우리에게 집을 팔았으니 당연히 그걸 가지고 가야 하는데 그냥 두기에

가져 가라고 몇 번 그랬더니 그걸 사진을 찍어 놓고 자물쇠도 바꾸어 버렸어요.

자기 물건에 손대지 말라고..

 

집 매입과정에서 200만원 더 받을 것도 있기에

몇 번 내용증명도 보내고 법으로 해결할려 했지만 영 쉽지 않더군요

비용도 들어가고... 

 

난 지하공간이 필요없어 쓰지 않고 있다가

몇 년 뒤 내가 그 집을 팔고 중동으로 오게되어 우리 집을 산 사람에게

지하를 비워줘야 하기에 그 여자에게 짐 가지고 가라고 했더니...

법대로 하라고..하고는 전화 뚝.

 

할 수 없이 그 여자의 짐을 모두 손수레에 담아

그 여자가 경영하는 탁구장 앞에다 버려 놓고 와 버렸지요.

누가봐도 그 짐은 그 탁구장 주인것이거든요.

 

그 뒤로는 어찌되었는지 모르지만..

참으로 내 인생에

어처구니 없이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이런 사람 없기를 정말 바랍니다.

 

80년대 말 쯤에 유명 대기업을 다니는데

부서장의 행동이 유별났습니다.

아래 직원들의 인격을 무시하는 말과 행동을 자주 하지요.

 

어쩌다 보니 내가 그 부서장보다 차를 일찍 샀는데

부서장 집에 마침 우리 집 근처라

그 사람이 해외출장 가고 올 때 내 차로 픽업을 해 주었는데

집에서 김포공항가는 길이 일반국도로 가는 길과

서부간선도로를 타고 가는 두 갈래 길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때로는 길이 무척 막힙니다.

그러면 그 상관은 내 옆에 앉아서 다른 길로 가지 않아 막힌다고

매번 나에게 투덜 투덜...

그럴 때마다 이 사람을 차에 태운 채 절벽으로 떨어지고 싶었습니다.

 

점심식사 때도 같이 식사중에 앞에 앉아서 업무가지고 혼을 내니

직원들이 같이 식사하고 싶지 않아 슬금 슬금 따로 가서 먹으니

혼자 먹고 와서는 직원들 불러 모아 혼내고..

 

차를 산 뒤 초보 운전하느라 회사 앞에서 불법 유턴하다가 경찰에 걸렸는데

자기는 잘 못 없다고 그냥 도망치고 회사 와서는 아래 직원에게

자기 운전면허증 주고는 아직 그 경찰 그래도 있을테니 가서 딱지 대신

끊어달라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

 

근무 중 어느 날 아내가 딸을 해산한다 해서 하루 휴가 냈는데

며칠 후 우리 아버님 돌아가셔서 또 휴가 낸다 하니 하는 말이..

"가지 가지 하네"

이게 사람이 할 말인지..

위로는 못해 줄 망정 어쩔 수 없는 휴가 자주 낸다고 빈정대니..

 

늘 자기 바로 밑에 있는 착한 부장에게 직원하나 내 보내라고 강요하고..

웍샵하는데 들어와서는 자네들 머리에서 무슨 생각이 나오겠느냐며 빈정대고..

 

당시는 해외 출장 가면 회사에서 출장경비를 원화로 주고 그걸 환전해서 갔는데

10명이 미국 출장가는 비용이 제법 많았는데 자기가 모두 가지고 있는 달러로 환전해 주겠다며

보여주는데 얼마나 달러가 많던지.. 비리가 의심이 났지만 그냥 지나쳤죠.

 

나는 결국 그 사람과 계속 같이 일했다가는 정신 이상자가 될까봐 회사를 그만 두었습니다.  

그만 두는 날 내게 하는 말..

 

"자네가 어느 회사로 가던지 같은 업종에 있으면 내 친구들이 많으니

자네는 온전치 못할거야" 라는 악담까지..

 

내가 회사 나간 뒤 어느 직원이 그 사람이 해외 사업주에게 은밀히 돈을 받은 비리를 캐내어

회사에 알려 결국 좌천되었는데 능력 많은 사람인지라

그 좌천된 자리에서 또 승승장구하네요..

 

그 밑에 있던 직원이 28명이 나와 같은 이유로 그만 두었습니다.

 

제발 내 옆에 이런 사람 없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