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영화속 내생각

멕소더스 - 신들과 왕들

carmina 2014. 12. 13. 20:34

 

 

2014. 12. 13

 

검색을 해보니 영화 10계가 내가 태어나던 해에 제작되었다.

유명한 찰톤 헤스턴과 율부린너가 주연한 이 영화는

지금도 각종 기독교 기념일 즈음에 방영되고 있다.

 

그 뒤로 또 한번 2007년데 십계가 제작되었지만

그다지 큰 인기를 얻지 못했는데

이제 다시 리들리 스콧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다른 시각으로 본 성서의 모세의 애굽탈출 이야기를 꾸며 보았다.

 

이전보다 더 실감있게 만들었고

당시의 조악한 셋트보다 더 웅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전 버전은 성경의 내용에 충실했던 반면

이번 엑소더스는 독실한 기독교인들이 보면

또 한 번 성경을 왜곡한다고 각종 매스콤에 올려 놓을 것이다.

 

나는 기독교인이지만 남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내 시각으로 본 영화의 후기를 올려 본다.

 

권력의 상징은 나를 기념하는 건물을 짓는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성전을 짓다가 그만 욕심이 지나쳐서

자기를 위한 성전을 지어 하나님께 큰 죄를 저질렀다.

이집트인도 역시 자신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피라밋을 만들고 스핑크스를 만들었다.

그 거대한 노역에 동원된 히브리인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인 히브리인들 그 고통속에서

건져내기 위해 모세를 보내셨다.

 

어린 시절부터 같이 자란 모세와 람세스

비록 피섞이지 않은 형제지만 성장기까지

부왕의 뜻을 받들어 열심히 대역사를 이루지만

때가 되어 모세를 택하시고 우선 고된 시련을 겪게 한다.

 

이방인의 땅에 정착한 모세.

이방인 여자의 얼굴에 중동지방 여행시에 자주 보던

여인의 문신이 얼굴에 그려져 있다.

아브라함의 세 아들 중 셈의 족속일까?

 

모세가 백성을 구하기 위해 가족을 떠날 때

아내 십보라에게 다시 돌아오면 자신의 종교를 버릴 것이냐고 묻는다.

십보라는 그러마라고 대답하는 것을 보아 아내의 종교는 유대교가 아닌 것이 확실하다.

 

모세에게 동족을 구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하나님은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어린 아이와 같은 마음을 가져야 천국에 간다 했으니

그는 분명히 하늘에서 내려 온 사자이다.

단지 오모만 빌렸을 뿐, 하나님의 말씀은

늘 모세와 같이 한다.

그러고보니 모세 역할을 일부러 크리스찬 베일을 선택한 것은

그 이름이 크리스찬이라 그랬을까?

 

부왕이 모세에게 준 장군의 칼은 이 영화에서

이전 영화의 지팡이처럼 큰 상징을 나타낸다.

 

이전 십계의 각종 재앙들은 대사를 과감히 생략하고

CG를 더 많이 늘렸다.

나일강에 거대한 악어들이 몰려 와 이집트 어부들을 죽여

피의 강을 만든다.

수없이 많은 개구리와 파리들, 메뚜기 떼들, 우박과 역병 그리고 어둠..

애굽의 모든 장자를 거두고 나서야 항복하는 람세스.

 

홍해가 가로막혀 더 이상 갈길이 없을 때 권력이 상징이었던

부왕이 준 칼을 던져 버리니 하나님이 길을 예비하시며 

람세스에 쫒길 때 거대한 해일이 밀려온다.

 

내려 놓음.

늘 소심했던 모세.

하나님앞에 투정을 부리고 소명을 맡기 싫어 거부하고 포기해도

하나님은 기어코 그를 사용하신다.

 

하나님은 모세가 없어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자기 뜻에

살게 하기 위해 석판에 새긴 십계를 히브리백성에게 전해 주지만

역시 하나님은 백성을 믿지 않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남기며 영화를 종료한다.

 

자신을 신이라고 칭한 람세스의 패배.

신들도 싸운다. 인간을 무기로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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