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영화속 내생각

킹스맨

carmina 2015. 3. 1. 22:15

 

 

2015. 2. 28

 

킹스맨.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저건 어디 영화에서 나왔던 장면일까 하고

궁금해 했다.

 

어차피 예고편도 007 영화와 본 아이덴티티의 아류라고 미리 선전해 놓았기에

무엇이 닮았는지 숨은 그림 찾기에 나섰다.

 

첫 장면부터 내게 영화 킬빌이 생각났다.

만화같은 액션, 그리고 배우를 클로즈업하는 샷들..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도 표정과 말투가 모두 킬빌이다.

단지 칼이 총으로 바뀐 것 이외에...

 

비밀정보원. 한 사람이 죽어 후임자를 찾아야 한다.

후임자를 작전 중 희생된  동료의 아들이 17년뒤에 지목되어

대원으로 훈련시키는 것을 보아 영화 처음부터

이 영화는 2편 3편으로 이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도 만화가 원작일까?

모든 인류를 자기 손아귀에 넣기 위해

요즘 세상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의 메모리칩을

공짜로 나누어 주어 사람들의 신경망을 컨트롤한다.

 

그것도 가능할까?

오래 전 어느 대통령후보가 어떻게 해야 대통령이 될 수 있는지

스님에게 물었더니 전 국민이 부처를 가지고 있으면 된다기에

생각해 낸 기발한 방법이 사람들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동전의

양각화된 그림에 슬쩍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부처 하나를 그려 넣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요즘 세상에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으로 사람을 통솔 할 수 있다는

기발한 생각. 마치 전염병처럼 누구나 걸릴 가능성있는 위험한 것.

 

그러나 늘 악에 맞서는 선이 있어야 영화가 가능하다.

악당과 싸우는 모습에서 영화 매트릭스의 액션들이 나온다.

주인공이 악당의 소굴에 들어가 적들에게 총을 쏘는 장면이

영화로 만든 게임인 둠스데이를 보는 것 같다.

 

사람들의 몸에 칩을  심어 놓는 것은 어느 영화에서 봤더라.

주인공이 생체지문으로 조정하여 사람들이 서로 싸우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결국은 사람들의 머리가 터져 동시에 죽게 만드는데

그 장면이 참 재미있다.

 

머리가 터지는 것이 꼭 불꽃놀이를 하는 것 같다.

이 장면 어디서 봤더라.

 

영화는 기발한 아이디어의 명절날 받는 과자종합셋트다.

그냥 웃어 넘기자.

이 영화는 모든 가능성을 보여준다.

 

내가 어릴 때 보았던 만화들의 어이없는 일들이

전자산업이 발달된 지금 모두 현실이 되는 것처럼

모든 것이 시대를 앞서 생각하는 아이디어 일 수 도 있다.

 

그래서 영화가 재미있다.

어쩌면 저 모습이 앞으로 내 후대의 필수품이 될 수도 있을테니..

 

세상에 누가 앞에만 가면 눈이 저절로 열리는 문이 있으리라고 생각했을까?

세상에 누가 수직 이착륙을 하는 제트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세상에 누가 총탄이 발사되면 공중에서 터져 수백 수천개의 탄환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꺽어지는 총탄. 이건 정말 만화였다. 그런데..이제 생산된다.

영화 마이너리티의 세상이 지금 펼쳐지고 있다.

작은 벌레같은 것들을 침투시켜 보이지 않는 곳들을 보게 하는 것들..

미래를 예측하는 빅데이타의 출현.

중국무협영화에서나 본 지체 장애인의 무술같이 의족으로 무장한 악당

이젠 의족으로 달리는 스프린터는 올림픽에도 출전한다.

이건 현실이란 말야.

 

지금은 단순 영화지만 후에는 그런 것들이 현실이 되리라.

 

그래서 만화를 보고 영화를 봐야 한다.

 

오늘 핸폰의 메모리칩이나 다시 한 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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