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영화속 내생각

샌 안드레아스

carmina 2015. 6. 7. 20:39

 

 

2015. 6. 5

 

미국에 도착할 때 쯤 LA 상공을 비행기로 나르면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된다.

어떻게 저렇게 지면과 수면이 같은 높이에 있을 수 있지?

만약 쓰나미가 오면 LA는 완전히 물바다네.

 

샌 안드레아스, 성 안드레

예수님의 12제자 중에 안드레의 이름을 빌려서 성 안드레라고 이름을 붙인

미국의 대륙판 샌 안드레아스

이런 것에 늘 관심이 많아서 이전부터 책을 많이 봤었다.

태초에 지구는 육지 하나 바다하나 뿐이었는데

몇 겁의 세월이 지나면서 육지들이 조금씩 갈라지기 시작했다.

지금도 6대주를 퍼즐 맞추듯 조합하면 하나의 모양으로 조합할 수 있을 것 같이 보인다.

그런데 이게 끝난 것이 아니다

아직도 지구는 더 많이 갈라 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게 지진이다.

그래서 지구가 여러개 판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것을 보고 판구조론이라 한다. 그래서 전체 대륙을 지진가능성에 따라

Zone 1, Zone 2로 나누는 것을 Seismic Zone이라 불린다.

이런 이론은 내가 하고 있는 건설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진 구역에 따라 철판과 콘크리트의 두께가 달라지고 이에 따른 Cost가 다르다.

 

이론은 그렇다 치고..

 

영화는 최악의 상황을 그리고 있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때 지진계수가 7.0이었고

2011년 일본의 대지진때 거의 9.0 수준이었다.

이 영화의 지진은 9.6

지구가 대륙으로 나뉘었을 때는 지진계수가 얼마나 되었을까? 10.0?

 

이혼을 앞둔 119 구조대원 주인공

예쁜 딸과 아내는 잘 사는 남편에게 가고

역시 미국의 정서상 아내의 새 남편에게 덤덤하게 인사한다.

우리도 그런 문화가 올까?

 

절벽길을 드라이브하다가 절벽에서 바위가 무너져 내려

차가 곤두박질 치다가 돌에 걸렸으나 용감한 구조대원이

간신히 구조하는 서막.

지진은 그렇게 흙이 무너지고 남편과 아내가 갈라서는 것 같이

무언가 갈라지는 것으로 예고된다.

 

지진 예고를 연구하는 팀들이 신기술을 개발하여

지진 조짐이 있는 미국의 후버댐에 가서 측정 중

발생되는 지진.

약 15년전에 가족들과 미국의 후버댐에 가 본적 있다.

그냥 지나치긴 했지만 그 웅장함은 참으로 놀라왔다.

그 후버댐이 지진으로 터져버리고 그 지진을 예고했던 박사팀은

이 지진은 단지 일부분일 것이고 LA 와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대륙판인 샌 안드레아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한다.

 

나는 그 의견에 동의한다. 지진은 단지 일부분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대륙 저편에서 일어난 지진은 반대편 대륙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커다란 빌딩을 디자인한 유능한 새 아빠를 따라 간 딸.

새 아빠의 가족으로 된 것이 자랑스럽다.

새 아빠의 빌딩에서 우연히 만난 젊은이와 동생이

만나 인연이 이어지고 드디어 지진이 시작된다.

화면에 가득차는 지진의 가공하지 않은 거대한 위력.

도로가 갈라지고 빌딩이 무너진다.

우리 한국에서는 이제까지 거의 그런 일이 없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가끔 일어나는 일이다.

도대체 막을 수도 없는 창조자의 뜻.

우주를 만들고 별과 달을 만들고 물과 불을 만든 이.

땅을 만들고 식물과 동물을 창조하고 인간을 창조하신 이의 뜻일 뿐이다.

지진이 일어나는 것은 인간의 뜻이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

아니다. 이젠 반영될 수 도 있다.

지하 핵실험 등으로 대지에 큰 진동을 준다면

그 대륙의 움직임이 창조주의 뜻과 다르게 흘러갈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지진으로 헬기로 날아가던 주인공이

가족의 위험한 상황을 전해 듣고 본인의 임무보다 가족을 구하기 위해 돌아간다.

지극히 미국적이다.

아내를 극적으로 구하였지만 이젠 딸이 위험하다.

딸과 같이 간 새 남편은 사고를 당한 딸을 놓아두고 도망가고.

부부는 딸을 구하기 위해 날아간다.

 

마침 딸을 우연히 만난 젊은청년과 그 동생이 딸을 도와주고

그 때부터 험난한 길을 걸어 온 아빠로부터 배웠던 응급시 대처방안과

본능적인 생존 감각으로 아빠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흥미롭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가 산더미같은 쓰나미에 의해 무너지고

거대한 크류즈호가 파도에 밀려 육지로 올라온다.

우리가 익히 보아오던 일본대지진의 모습이다.

 

주인공부부가 밀려 오는 쓰나미에 역행해 파도위에 올라서는 모습이 장관이다.

아울러 눈여겨 볼 것은 쓰나미가 오면 배들은 전속적으로 쓰나미를 향해

달려 나가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갑자기 물이 쓸려 나가면 쓰나미 징조이고

쓰나미가 오면 무조건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

 

만약의 경우 준비해야 할 물건들이 비상시 쓸 무전기 등 통신기기와

LED 전등과 레이저 포인트가 유용할 것 같다.

인터넷이 안되어도 전화는 될 수 있고 카드결재기도 전화통신임을 배웠다.

만약의 경우 재물이 피해입는 것을 걱정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배웠다.

영화를 통해 위급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배운다.

 

세월호 참사 때 제일 안타까왔던 것이

쓰러지고 있는 배의 창문을 통해서 아이들이 보이는데도

창문을 깨면 아이들이 다칠 수도 있다고 그대로 수장되는 것을 보느라

안타까운 희생이 커진 것을 보고 얼마나 답답했던지..

 

자연의 재해중에서 과학으로도 피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이런 것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영화같은 매개체를 통해서

생존방법을 배우는 것 좋다.

 

한국은 다행하게도 일본에 가로막혀 있기에 지진의 위험은 덜하지만

나도 2년전부터 초고층빌딩에서 살고 있기에 유사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배워두어야 할 것 만 같다.

 

영화촬영기법이 이젠 현실보다 더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기에

이전에 상영되었던 명화들도 다시 리메이크해서 보고 싶기도 하다.

 

영화를 보면서 딸 역할로 나오는 배우가 유독 눈에 띈다.

검색해 보니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이름도 생소하지만

제일 먼저 본드걸로 나오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해 본다.

뚜렷한 미모와 블루아이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

 

3D영화로도 볼 수 있지만 역시 영화는 2D가 더 영화에 몰입할 수 있어 좋다.

 

6월 7월은 거대한 스케일의 영화가 몰려 오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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