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노래 한곡의 추억

나의 애창곡 (83) Sunshine

carmina 2017. 4. 12. 09:19


Sunshine (존덴버 작사 작곡 노래)


Sunshine on my shoulders makes me happy.
Sunshine in my eyes can make me cry.
Sunshine on the water looks so lovely.
Sunshine almost always makes me high.
내 어깨위로 비추는 햇살이 날 행복하게 하네요
내 눈에 비추는 햇살이 날 슬프게 만들 수 있어요
물위로 반짝이는 햇살이 너무 아름답게 보여요
햇살은 항상 내 기분을 들뜨게 만들어요

If I had a day that I could give you
I'd give to you a day just like today.
If I had a song that I could sing for you
I'd sing a song to make you feel this way.
내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하루가 있다면
오늘같이 햇살 맑은 날을 드리고 싶어요
내가 당신을 위해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있다면
이런 햇살 맑은 느낌으로 부르고 싶어요

Sunshine on my shoulders makes me happy.
Sunshine in my eyes can make me cry.
Sunshine on the water looks so lovely.
Sunshine almost always makes me high.
내 어깨위로 비추는 햇살이 날 행복하게 하네요
내 눈에 비추는 햇살이 날 슬프게 만들 수 있어요
물위로 반짝이는 햇살이 너무 아름답게 보여요
햇살은 항상 내 기분을 들뜨게 만들어요

If I had a tale that I could tell you
I'd tell a tale sure to make you smile.
If I had a wish that I could wish for you
I'd make a wish to sunshine all the while.
내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그 이야기로 당신을 웃음짓게 하겠죠
내가 당신을 위해 소망하는 바램이 있다면
항상 햇살처럼 빛나는 바램을 가지겠죠

Sunshine almost the time makes me high
Sunshine almost always.
햇살은 항상 내 기분을 들뜨게 만들어요
그 햇살이 항상 ......


나의 영원한 우상 존덴버.

그가 부르는 노래는 모두 내 젊은 시절의 감수성에 커다른 영향을 주었다.

나도 그와같이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하리라.


1973년에 '선샤인'이란 영화가 있었다.

주로 존덴버의 노래가 OST로 삽입된 이 영화는

골수암에 걸린 아내와 음악가인 남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영화에서 내가 참 감명깊게 들었고 어디서든 즐겨부르는 노래가 My Sweet Lady였다.

죽어가는 아내를 앞에 놓고 부르는 이 노래가 오래 오래 기억에 남는다.


1 년 전 산티아고를 걸을 때 누군가 길에 작은 돌을 모아

SUNSHINE이라고 새겨 놓은 것을 보며 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적어도 산티아고를 걷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이 노래를 잘 알고 있었기에

내가 노래를 부르면 그 들도 따라 불렀다.

이 SUNSHINE의 마크는 그 뒤로 또 한 번 보게 된다.

아마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이거나 애칭으로 생각된다.


9일 연속 내리는 산티아고 까미노의 빗속에 햇빛이 무척이나 그리웠다.

비가 계속 내려도 실내에서만 지낸다면야 상관하지 않을텐데

빗속을 뚫고 걸어야 하는 순례자의 입장에서는 모든 것이 불편하기만 하다.

처음에는 비오는 것이 걷기에 좋아 이틀 걸어야할 거리를 하루에 걸어 버리며

좋아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연일 내리는 비는 무척이나 나를 힘들게 했다.

신발속으로 들어오는 빗물을 피할 수도 없고

산을 오르면 보이는 좋은 풍경들을 비안개때문에 모두 놓치고 말았다.

산꼭대기 마을에서 아침에 내리는 비안개 때문에 길을 잃기도 했으며

제일 힘든것이 빨래를 해도 마르지 않으니 단 한 벌의 여벌 옷밖에 없는

순례자들은 나 뿐만이 아니라 모두 고역이다.

그러나 어쩌다 태양 빛이 잠시 비치면 내 입에서는 여지없이 이 노래가 흘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소중한 것

햇살 비치는 맑은 날, 햇살같은 노래.

그런 선물을 받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스페인 하늘을 정말 맑았다.

한국에서 늘 황사가 가득한 하늘을 보며 살다가

파란 하늘을 보며 걷는 일은 정말 축복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