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조금 시들해져가는 초여름 밤의
부천 종합운동장.
몇 만명 수용이 가능한 곳에
어제 나를 비롯한 수많은 빨간 티셔츠의 열정들이 모였다.
캔맥주 3개 (많다고 투덜 투덜대는 아내)
오징어 땅콩 2개
치킨 6조각
마른 안주
과자, 음료, 커피 및 기타 먹거리
를 챙겨들고 부지런히 택시타고 가는데
차가 오도가도 못하네. 내려서 걸었다.
축구를 보기 위해 축구장의 잔디에 않았다.
그들은 그 잔디에서 뛰고
우린 그 잔디에서 응원했다.
관중석까지 가득 채운 운동장.
토고에 역전승이다. 이천수가 한골, 안정환이 한골.
불꽃이 하늘로 올라갔다..
승리의 축포..
빨간 불되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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