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유럽방문기

로마

carmina 2013. 12. 5. 17:04

 

1998년

 

 

로마, 일하러 갔다. 이태리의 유명한 엔지니어링 회사와 같이 협력해서 입찰할 일이 있어 동료와 같이 KLM을 타고 네델란드의 암스테르담을 거쳐 로마에 도착, 그 유명한 다빈치 공항에 내려 셔틀 버스를 타고 회사 옆에 있는 ‘할리데인 인’ 호텔을 찿았다.

 

그 회사와는 걸어서 충분히 갈 거리지만 외지에 있는 곳이기에 일하는 것 이외에는 전혀 다른 곳을 볼 수 가 없었다. 이태리 최대의 엔지니어링 회사의 출근 시간에 회사의 주차장에 있는 차들은 우리네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풍경들. 어찌 차들이 그렇게 소형차들만 주차되어 있는지… 호텔 주위를 돌아 다니는 차들도 모두 소형차들 뿐이다.

 

사람들의 옷차림은 어떤가? 한국에서 이태리 풍이라고 이태리 모델이라고 자랑하는 모든 옷들과 가구들이 아주 호화스러움을 볼 때 이곳 이태리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화려하고 값 비싼 것들만 좋아하는지 무척 궁금했는데, 막상 이 곳에 와서 본 것들은 완전히 기대 이하였다.

 

엘리트 집단이 모여 있는 이 회사에 직원들은 직급의 상하를 막론하고 어쩜 그리 수수하고 오랫동안 입은 듯한 양복들을 입고 있는지… 우리네 사고 방식으로는 대외적인 회사의 체면이 있으니 하얀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양복은 싱글을 입어야 한다는 제약을 둘 법도 한데, 색갈 있는 와이셔츠와 골덴 콤비에 팔꿈치 부분에 가죽을 대어 몇 년 입어도 괜찮은 옷들, 신발은 아주 평범한 캐주얼화, 도대체 이 사람들이 외국 사람들 자주 만날텐데 이렇게 옷을 입어도 되는 건가?

 

우리들은 다른 외국회사들이 그렇게 정장을 입으니 우리도 회사 내에서는 그렇게 입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막상 외국이라는 곳, 특히 멋과 유행을 창조하는 이 곳 이태리에 와 보니 완전히 북한에서 주민들에게 남한을 말 하는 것처럼 그간의 이야기들이 몽땅 거짓말 투성이가 아닌가?

 

직원 식당의 메뉴도 아주 평범하기 그지 없다. 빵과 샐러드, 고기 몇 조각, 직원들은 식사 후 커피 자판기에 모여 커피를 뽑아 먹는다. 그런데 우리가 보통 말하는 아메리칸 커피는 자판기 버튼에 보이지 않는다. 모두 진한 커피, 즉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등, 이름도 기억하기 어려운 커피들을 아주 조그만 잔에 조금 먹는다.

 

저녁에 호텔에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몰려 들었다. 도시 외곽에 있는 호텔이라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이 가능한 지 주변에 관광객이 볼 만한 것들은 아무 것도 없는데 이 곳에서 잠만 자고 다음 날 아침에는 버스에 모두 싣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리고는 다시 저녁에 호텔에 몰려 들고 달리 갈 곳이 없는지 로비의 카페로 모여든다. 카페는 한국 사람이 가득 차 있고, 어디선가 마시고 왔는지 모르는데 약간씩 술에 취해 있다. 아줌마들이 많고 그 중 젊은이도 몇 명 보인다. 카페에서 차들을 마시다가 누군가의 피아노에 맞추어 노래를 부른다. ‘만남’이라는 유명한 노래, 갑자기 호텔 로비에서 합창이 나온다. 술 먹은 목소리, 허영에 찬 노래들... 주변에 마침 한국 사람 외에는 보이지 않아, 그래도 괜찮을 법 했다.

 

카페의 스탠드 바에 앉아 혼자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옆에 한국 아주머니 한 분이 앉는다. 이미 눈이 풀려져 있고, 혀가 조금 꼬부라져 있다. 이태리 말도, 영어도 잘 못하면서 맥주를 달라고 주문한다. 옆에서 내가 대신 주문해 주어 맥주를 한 병 다 마시고는 얼마냐고 묻더니 무조건 백 불 짜리를 하나 꺼내 놓는다. 그러니까 카페 점원이 난색을 표시한다. 그렇게 큰 돈을 바꿀 잔 돈이 없다고… 옆에서 보고 있던 내가 민망해 자리를 뜨고 말았다.

 

외국회사와 업무가 일찍 끝나 하루를 벌었다. 일하다가 가격이 안 맞아 협력을 포기해 버린 것이다. 귀국 비행기도 변경이 불가 해 핑계김에 로마를 하루 관광하기로 한다.

 

마침 ‘세계를 간다’ 유럽 편을 가지고 있어, 호텔을 전화로 예약했다. 테르미니 중앙역에서 호텔까지 2 분거리. 회사에서 내 준 승용차 편으로 찾아 가니 호텔 건물 같이 생기지도 않은 곳에 호텔이 있고 건물에 엘리베이터도 없다.

 

무거운 짐을 낑낑 거리며 올라 가니 한 층만 객실로 사용하는 것 같다. 그러나 어찌 하랴, 지금 다른 호텔을 잡을 수 도 없고.. 객실에 샤워장은 물론 화장실도 없다. 공중 화장실 그리고 공중 샤워장이 있을 뿐이다. 물론 공중이라고는 하지만 철저하게 한 명만 샤워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호텔 관리는 아주머니 한 분 만이 관리하는 것 같다. 요금을 선불로 받고 방 열쇠를 내 준다. 이건 완전히 여관이네. 호텔에 첵크한 시간이 이미 오후 늦은 시각이라 짐을 풀고 잠시 거리로 나가 주변 거리를 걸어 다녀 보았으나 특별한 것은 볼 수 가 없어 그냥 다시 호텔로 오다가 가게에서 양주를 한 병 샀다. 이태리식 훈제 고기도 함께…

 

마침 라면을 가지고 간 것이 있어, 호텔의 아주머니에게 이 것좀 끓여 달라고 부탁을 해 보았으나, 막무가내로 안 된다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여행 안내 책자에 아주머니가 아주 친절한 사람으로 소개되어 있어 이 곳을 찾아 왔다가 추켜 주었더니 잠시 후 뜨거운 물을 가득 준다. 이 걸로 라면을 익혀 먹으라고? 하도 어이가 없어 입만 벌리고 있다가 ‘에라 이 것만이라도 얼마나 고마운 뜻이냐? 라면 한 번 익혀 먹어 보자’ 하고 끓는 물에 라면을 넣고 한 참을 기다리니 좀 라면이 불긴 했지만 그래도 먹을 만 하다.

 

다음 날 아침 일찍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와 우선 버스를 타고 바티칸 시를 찾았다. 버스를 타고 돌아 가는 모든 곳에 유적지가 수 없이 보인다. 아직 이른 시간인지 버스 종점에서 내려 성 베드로 성을 찾아 가니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커다란 코린트 식 기둥들을 지나니 넓은 광장이 있고 광장 앞에는 미켈란 젤로가 설계했다는 거대한 성당이 자리 잡고 있다.

 

성당 옆의 조그만 문에는 마치 영국 근위대처럼 군복을 차려 입은 두 명의 병사가 무표정하게 서 있다. 성당 안으로 들어 가기 위해서는 반바지나 미니스커트 등이 금지된다고 써있어 성당의 신성함을 미리 생각하게 한다. 내부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들어 가자 오른 쪽에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상이 있다. 어릴 적 읽었던 입센의 ‘인형의 집’이란 책 표지에 있었던 그 조각품. 오랫동안 보고 싶었으나 밀려 오는 사람들로 인하여 저절로 떠밀리고 말았다.


 

베드로 성당 옥상의 예수님 12 제자 상
 

그리고는 사람들 무리에 이끌려 성당의 전면을 보고 천정 높이에 있는 그림들을 쳐다 보느라 머리가 아팠다. 저 그림도 미켈란젤로가 그린 것인가? 한 층위로 올라 가자 그 조각들은 더 자세히 볼 수 있었고 그 위로 올라가는 계단은 끝이 없이 이어졌다. 겨우 사람하나 다닐 만한 좁은 통로가 하늘로 하늘로 계속되고 있고, 어쩌다 사람이 마주치면 마치 외나무 다리에서 누군가 양보하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몇 백 계단을 족히 올라 가는 중간에 구석 구석이 낙서가 전 세계의 언어로 휘 갈겨져 있고, 그 중에 자랑스런 한국의 잘 짜여진 글씨가 한 몫 했다. 2002년 월드컵까지 홍보하며….

 

맨 꼭대기로 올라 가니 하얀 옥상이 눈에 가득 찬다. 기념품 가게 뒤로 옥상 난간에 예수님을 가운데 두고 양 옆으로 12제자의 거대한 조각이 하얗게 우뚝 서 있다.

기념품 가게에서 씨디를 사고 싶었으나, 좀 비싼 것 같아 사지 않고 조그만 십자가 몇 개를 사고는 아쉬운 발걸음으로 다시 세상으로 향하는 조그만 통로로 내려와 성 베드로 성당의 넓은 광장으로 나왔다.

 

성당을 나와 다시 사람들의 물결을 따라 성벽을 끼고 돌아 가니 박물관으로 가는 긴 행렬이 이어진다. 외국의 단체 관광객들은 물론 한국의 아주머니 관광객들도 줄을 길게 이어 서 있고 줄은 굽이 굽이 위로 올라 가고 있다.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벽화와 그림들을 보기 위해…

 

미켈란젤로의 천정 벽화로 유명한 방에는 관람객의 수를 제한 하고 있고, 그 안에서는 소리도 크게 못 낸다. 소리가 들리면 안내원으로부터 금방 제지를 받고,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뚫어지게 천정의 그림만 보다 나와야 한다. 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동료로부터 한참 설명을 듣고, 그 설명으로도 모자라 소개 비데로 테이프를 하나 사 가지고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언제 그런 관람객이 한꺼번에 있었느냐는 듯 조용하기만 하다. 미켈란젤로의 그림을 복사해 팔기도 하고, 이것 저것 기념품들을 팔고 있다.

 

오전은 이렇게 보내고, 밖으로 나오니 거리가 갑자기 조용해 진 느낌이다. 군데 군데 한국 식당이 있음을 알리는 표시가 붙어있어 조금 비싼 줄 알지만 며칠간 한국 음식을 먹어 보지 못했기에 돈 좀 쓰자 하고 찾아 들어 가니 이제 막 영업 시작을 하는 한국음식점에 아저씨가 우리를 무척이나 반긴다. 우리 보고 안내원 없이 관광다닌다고 이상해 하며, 다음에 오면 자기를 찾으라며 명함을 건네 주는데 한 무리의 한국 젊은이들이 들어 온다. 인사를 하다 보니 한국의 은행원들인데, 회사 교육 내용 중에 이렇게 외국을 자유롭게 여행하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 한다.

 

버스를 타고 콜롯세움을 찾아 나섰다. 콜롯세움 가기 전에 뭇솔리니가 발코니에서 군중들에게 연설하였다는 베네치아 궁이 있다. 발코니는 과연 위대한 장군의 위용을 쳐다 보기만 해도 고개가 숙여지는 거대한 조각들이 아래를 굽어 보고 있고 그 뒷편에는 집무실이었다고 하는 공간들이 이제는 조용한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고 있다.

 

베네치아 궁 뒤에 로마의 건국 신화를 나타내는 늑대 조각이 있고, 단체로 온 관광객들에 안내원이 열심히 설명하는 것을 귀동냥으로 듣는다.
    
  
 

 베네치아 궁 옆에 조그만 가게에 사람들이 복작거려 들어 가 보니 온갖 물건들을 팔고 있다. 각종 기념품, 성화 등등.. 조그만 피노키오 인형을 샀다.

 

베네치아 궁의 로타리를 나와 오른편으로 돌아 가니 길 저편에 콜롯세움이 예의 사진에 본 그 모습 그대로 한 쪽이 무너진 채 나를 기다리고 있다. 햇볕이 조금 따가워 웃옷도 벗어 들고 천천히 큰 길을 따라 걸어 콜롯세움으로 향하니 원형 경기장에서 군중들의 함성이 들리는 듯 하다.

 

‘죽여라 죽여라, 기독교인들을 죽여라, 사자야 물어 뜯어라, 갈기 갈기 물어 뜯어라.

반쯤 무너지 콜롯세움으로 들어 가니 돌 들이 이끼가 잔뜩 끼인 모습으로 폐허가 되어 있다. 맹수의 우리였다는 좁은 돌 방들이 줄지어 있고, 멀리 군중석으로 보이는 돌 계단들이 크게 원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그 곳에서 하얀 옷을 걸치고 열광하던 로마인들의 환영이 그려진다.

 

마침 한국 관광객이 주위에 있어 안내가 열심히 이 곳의 이야기들을 들려 주는데 돈 낸 관광객보다 돈 안 낸 내가 더 열심히 들었다. 이 곳을 돌아 보며 영화의 한 장면들이 자꾸 떠 오른다. 쿼 바디스, 이 소룡의 무협 영화, 등 등…

 

콜롯세움 옆에 개선문이 있고 그 옆을 따라 한 참을 내려 가니 과거 마차 경기가 열렸다는 곳인 팔라티노 언덕이 잔디에 덮힌 채 넓게 펼쳐져 있다. 양 옆에 낮은 언덕은 관중석이었나 보다. 마차가 막 달리던 곳은 이제 잔디에 덮히어 옷 통을 벗어 던진 젊은이들의 쉼터가 되고 있고 혹 어떤 이를 이 곳을 조깅코스로 이용하고 있다. 언덕의 끝에 커다란 나무 밑에서 고된 발걸음을 쉬느라 운동화를 벗어 놓고 한 참을 쉬었다.


 

 

자 이제는 어디로 갈까? 지도를 펴 들고 영화를 따라 가기로 했다. 오드리 햅번이 주연한 유명한 영화 ‘로마의 휴일’을 회상하며…

 

그 첫번 째 코스는 ‘진실이 입’이 있는 코스메딘 교회.  마침 우리가 쉬고 있던 팔라티노 광장의 끝 편에 있어 자연스럽게 그 곳으로 찾아 들어 갔다. 사람은 별로 없는 이 곳의 성당에 들어 가니 커다란 평면에 사람 얼굴을 한 돌 조각이 있고 그 입이 벌려져 있어 사람들의 손이 들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진실을 이야기 하지 않으면 손을 집어 넣었을 때 빠지지 않는다는 전설. 후후 손을 집어 넣고 사진 한 장 찰칵.

 

버스를 타고 나와 트레비 분수로 향했다. 놀랄 정도로 많은 사람이 트레비 분수 옆에서 할 일없이 앉아 있고, 너무 사람이 많아 걸터 앉을 만한 공간도 없을 뿐 만 아니라 사진찍기도 여의치 않았다. 분수 바닥에 깔려 있는 동전들, 형형 색색의 동전들이 그득하다. 이렇게 영화 한 편이 미치는 영향이 크니 한 사람의 멋진 영화 감독이 얼마나 나라의 보배인지 실감이 난다. 원래는 이 곳에 동전을 던지는 것이 금지되어 있지만, 그래도 이 곳에 오면 동전을 던져야 할 것 같아 한국인의 긍지를 살려 일부러 백원 짜리 동전을 꺼내 뒤 돌아 서서 몰래 던져 던졌다. 거대한 석상이 나를 쳐다 보고 있다가 씩 웃는 것이 보이는 것 같았다

 

트레비 분수 옆에는 정말 인종시장이었다. 도대체 몇 나라 민족이 있는지 셀 수 없을 정도로 수없이 많은 나라의 젊은이들이 같은 음료를 마시고 있다. 코카 콜라. 비둘기도 같이 나른다.

 

트레비 분수를 나와 스페인 광장으로 가니 이 곳 또한 예외가 아니다. 단지 오드리햅번이 이 곳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려 계단을 내려 왔다 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얀 성당을 등지고 같은 모양으로 아이스 크림을 입에 물고 계단을 내려 오고 있고, 계단에 삼삼 오오 앉아 사람들의 오가는 모습을 지켜 보고 있다. 이 곳 저 곳에서 젊은이들이 큰 소리를 치며 놀고 있고, 조잡한 물건을 파는 장사군들, 즉석 사진을 찍으라는 카메라멘, 그리고 말을 타고 주위를 한 바퀴 돌아 보라는 사람들이 바글 바글 댄다.

 

한 참을 그곳에 앉아 쉬다가 멀리 보이는 곳에 사람들이 줄지어 지나 가길래 우리도 무작정 가 본다. 쇼핑센타. 가게들이 죽 늘어 서 있다. 그러나 그리 비싼 물건들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가격들, 좋아 보이는 물건들, 왜 이렇게 이태리 제품들은 그저 그런데 한국에만 오면 아주 고급품으로 바뀌는 것일까?

 

여행을 마무리 하는 기념으로 가죽 제품이 좋다 해서 아내의 신발을 하나 샀다. 가게의 점원들이 너무 친절하다. 여러 개의 신발을 신어 보았는데도 불평 하나 없다.

‘여보게 한국의 장사군들, 쓰잘데 없는 물건들 한국에서 만들어 이태리 제품이라고 라벨 붙여서 바가지 씌우지 말고 이 사람들의 친절이나 수입해서 팔아 보게. 그게 오히려 더 장사가 잘될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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