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오세아니아

호주의 퍼스

carmina 2013. 12. 5. 17:09

두번째 호주 방문 2008년 4월 28일

 

지난 1월부터 계획하던 호주의 퍼스 방문이 4월에서야 이루어졌다.

한국의 겨울이 곧 호주의 여름이기에 호주의 1월 2월은 거의 그들의 휴가시즌이다. 우리같이 불과 며칠동안 반짝이는 휴가가 아니라 거의 1달 이상을 휴가를 즐긴다 한다.

 

지난 번 처럼 싱가폴을 거쳐가는 여정이 아니라 홍콩을 거쳐서 가는 케세이 패시픽 항공편. 그래도 호주는 시간대가 한국과 비슷해 피곤한 느낌은 다른 나라보다 좀 덜한 편이다. 퍼스와 서울과는 한 시간 차이. 퍼스와 홍콩은 같은 시간대이니 여유있다. 그러나 비행시간이 만만치 않다. 무려 11시간을 가야 하니..

 

11시간의 비행. The longer, the better.

 

Hyatt Regency. 이름만큼이나 호텔의 시설이 훌륭하다. 넓은 공간, 고급스러운 실내 물품들. 밤 12시경이에나 호텔에 첵크인하고 내 방의 커튼을 들쳐 보니, 비록 밤거리지만 평온함이 보인다.

 

이번 출장은 그저 일만 하도록 스케쥴이 계획되어 있다. 잠시의 빈틈도 없다. 매 시간 이동하고 미팅하고 저녁에는 계획된 사람들과의 만찬. 그리고 바로 귀국하는 비행기. 어쩔 수 없지.

 

창가에 테이블이 있어 노트북을 연결하고 창밖을 보니 인도양이 바로 앞에 보이고 잘 가꾸어진 잔디밭, 깨끗한 도로, 여유로운 차량 운행. 인도양 위로 먹구름이 잠시 머무른다 싶었는데 금새 비가 쏟아진다. 가을비가..

 

아래는 퍼스에 대한 인터넷 설명.

 

1. 일반

 

지구에서 가장 큰 섬나라인 호주의 남서부 해안과 스완강을 따라 발달된 퍼스는 아름다운 공원들 그리고 넉넉한 호수들과 함께 평화롭게 자리잡고 있다. 퍼스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안전하며 살기 좋은 도시중의 하나라는 것은 이미 유럽 등 각지의 유명한 언론사의 설문조사를 통해서 입증된 바 있다. 공해에 전혀 물들지 않고 깨끗이 보존되어 있는 완벽한 생활환경과 여러 국가들과 민족들의 문화적 요소들이 다양하게 가미된 문화적 환경을 퍼스에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누릴 수 있다. 호주 대륙의 ⅓을 차지하고 있는 서부호주의 수도이자 풍요로운 도시, 가장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 호주에서 가장 성공한 사업가들의 본거지인 퍼스는 호주 최고의 교육도시로도 손색이 없다. 퍼스는 아시아 국가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호주의 관문으로 완벽한 대중교통체계, 저렴한 생활비, 깨끗한 자연 환경, 조용한 생활환경 등의 장점을 고루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그리고 한국 학생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학생으로선 중요한 장점일 수 있다. 게다가 숙박비, 음식 그리고 대중교통비는 호주 내에서 가장 저렴하다. 

2. 기후 

  퍼스는 연중 햇빛을 즐길 수 잇는 남반구의 몇 안 되는 지중해성 기후가 자랑이다. 뜨겁고 건조한 여름(18-30도)과 온화한 겨울(7-16도)의 색다른 기후를 맛 볼 수 있다. 한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므로 한국의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입는 옷들을 준비하여야 한다. 그러나 겨울에 체감온도는 낮고 난방 시설이 미흡한 곳이 많으므로 전기 담요 준비가 필수이다. 더운 여름에도 프리맨틀 닥터(Fremantle Doctor)라고 하는 시원한 바닷바람 덕분에 그리 덥지는 않지만 선글라스와 선크림은 필수로 가져와야 한다. 

3. 인구 

 

 퍼스는 호주에서는 가장 큰 주인 서부호주의 수도이지만 인구는 상대적 적어 호주 인구의 10%정도인 약 1백3십만이다. 참고로 호주의 인구는 1천8백만 정도로 약 서울의 인구보다 약간 많다. 코스모폴리탄의 전형으로 다양한 인종들이 살고 있는데 몇 천년을 이미 살아온 원주민부터 영국,아일랜드,그리스,이탈리아 등지에서 2백년 전부터 이주해 온 유럽인들 그리고 근래의 아시아, 아프리카 이주민들까지 복잡하지만 조화롭게 도시를 이루며 살고 있다. 유학생 비율로는 영어연수 분야에선 일본,한국, 유럽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대학이나 칼리지 분야에선 싱가폴,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많이 있다.

 

 

퍼스의 중심가는 그다지 크지 않아 고객을 방문하기 위해 도로를 따라 일부러 걸었다. 걷기는 조금 멀지만 택시타기도 가까운 거리인지라 모두 의견을 모아 걷기로 했다.

 

아침 시간에 직장인들이 출근하지만 그다지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중심도로인데도 교통이 그다지 막히지도 않고, 여기 저기 건설현장이 보인다. 이 곳 호주의 북동쪽에  대규모 천연가스가 생산되어 세계 가스 제일 강국으로 부상한 후 거개의 가스회사들이 이 곳 퍼스에 본사를 두었다. 천연가스가 나는 유전과 퍼스간에도 비행기로도  몇 시간이 걸릴 정도로 먼거리지이지만 그 곳 북동쪽은 사람이 거의 살지 못하는 환경이라 한다. 그리고 퍼스가 있는 서부호주주는 워낙 사막지역이라 멋모르고 차를 가지고 여행한 사람이 사막에서 말라 죽은 채로 발견되어있다는 소문도 있을 정도로 광활하고 아무 시설도 없다한다.

 

도시의 정비가 너무 깨끗하게 되어 있어 마치 잉크라도 엎질러서 조금 더럽히고 싶을 정도이다. 깨끗한 잔디밭, 그러나 그 곳에서 한가롭게 놀고 있는 사람은 없다.

 

멀리서 보아도 스완강이 흐르는 곳에 비닐조각하나 나무 조각하나 보이지 않는다. 얼마나 청결하게 관리하면 이럴까.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와서 며칠 지내다 보면 노년에 한국의 생활을 정리하고 이 곳에 말년을  보내고 싶다 할 정도로 깨끗하다.

 

높은 빌딩과 자연이 잘 어우러지는 곳. 길가의 간판도 얼마나 부러운지... 왜 한국의 장삿군들을 그렇게 빌딩의 여기 저기에 자신들의 광고문을 서너개씩 부착하여 거리의 미관을 해칠까?

 

남에게 지지 않으려는 욕심이 짧은 시간에 번영을 이룩하긴 했지만 국민소득이 두배가 넘어서면 우리도 이들처럼 마음이 여유있게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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