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노래 한곡의 추억

나의 애창곡 (20) 산 위에 올라가서

carmina 2013. 12. 23. 14:37

 

산위에 올라가서 (찬양)

 

산 위에 올라가서

예수나심 전하세

산위에 올라가서 주 나심 전하세

한 밤에 양을 치는 그 목자들에게

저 하늘 위로부터 큰 빛이 비쳤네

 

산 위에 올라가서

예수나심 전하세

산위에 올라가서 주 나심 전하세

 

목자 두려워 떨 때

천사하는 말이 이 땅에 구세주가

탄생함 알리네

산 위에 올라가서

예수나심 전하세

산위에 올라가서 주 나심 전하세

 

평생 교회다니며 찬양을 한 사람이 어찌 길을 걸으며 찬양이 없을소냐

길벗들 있는데 종교적인 노래를 부르는 것이

단체모임의 성격에 안맞다 생각하여 공식적으로 남 앞에서 부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산위에 올라갈 때 마다 나는 이 노래를 흥얼거린다.

 

산 위에 올라가서 주 나심을 전하세.

평소에도 지정학적인 면도 고려해 노래를 선택해 부르지만

요즘같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더 어울리는 곡이다.

 

얼마 전 예술의 전당에서 메시아 전곡을 연주자와 객석의 관객이

다같이 부르는 싱어롱에 참석했다.

이 메시아 전곡을 공식적으로 무대에서 한국어 2번 영어로 2번 연주해 보았고

부분적인 곡으로는 매년 수없이 연주하며

매년 한 번 열리는 메시아 싱어롱은 시간과 장소가 되는 한

가능한 모두 참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같이 가고픈 친구들과 시간이 안맞아 혼자 참석했지만

나름대로 혼자 나비넥타이에 정장을 입고 예술의 전당 테너 석에 앉아

낯모르는 사람들과 메시아를 힘껏 불렀다. 

 

헨델의 메시아는 예수 탄생부터 죽음과 부활까지를 노래한 오라토리오다.

이런 서사시적인 스토리가 있는 형태의 여러가지 노래모음곡을 오라토리오라 한다.

물론 세속적인 오라토리오도 있지만 대개 종교적인 이야기를

오케스트라 연주, 독창 중창 합창의 여러가지 형태로 노래한다.

 

메시아 중 여러가지 예수탄생에 대한 노래가 있는데

그 곡들을 부를 때는 흥에 겨워 노래하다가

왕이 감격하여 듣다가 일어섰다는 할렐루야 

그리고 부활을 노래한 죽임당하신 어린 양을 부르고

아멘송을 부를 때는 가슴이 벅차오름을 매번 느낀다. 

 

산 위에 올라가면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낀다.

이제까지 걸어 올라온 땀과 노력이 정점을 찍는 산꼭대기에서

예수 나심은 전하지 않더라도 무언가 외치고 싶다.

야호~ 소리보다는 노래가 낫지 않을까?

 

동방박사가 별을 따라 찾아 간 예루살렘 말 구유안에서

아기예수를 찾아 경배한 후

구세주 탄생을 걱정한 헤롯왕이 예수를 찾으면 알려달라 했지만 알리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산에 올라갔다면

이런 류의 노래를 부르지 않았을까?

 

인간의 죄를 대신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

성경에는 이미 몇 천년전부터 그 탄생과 죽음이 예고되었다.

 

지난 한 달간 교회에서 아이들에게 예수 탄생의 노래들을 가르치고

어제 발표의 시간을 가졌다.

가르치기 전에 예수탄생의 의미를 말해주고

그 기쁨을 노래하라 했다.

 

내 안에 기쁨이 있다.

특히 찬양할 때는...더욱 그렇다.

 

산위에 올라가서 실컷 찬양을 하고 싶다.

 

모두에게 메리크리스마스

 

길을 걸으면 노래가 흐른다. 

 

사진 : 교동도 화개산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