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영화속 내생각

300:제국의 부활

carmina 2014. 3. 14. 09:17


영화 300:제국의 부활

 

스파르타쿠스를 주제로 한 영화 300 1편을 보면서
실제로 고전의 전쟁은 이렇게 피가 튀고
신체의 일부가 잘라져나가는 장면들이 당연했겠구나
생각했다.

 

하긴 요즘의 전쟁은 만약 포탄하나가 사람을 맞춘다면
그 사람의 신체는 거의 조합이 불가능할정도로 흩어진다고 한다.

 

전편에 스파르타쿠스의 용맹함과 전략으로 저지한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와의 전쟁에서 소수의 병사로
대군을 맞아 싸운 역사의 길이 남는 전쟁사에 이어
이번에는 그리스의 해군이 페르시의 해군을 격파했다는
세계 3대 해전의 모습을 그린 실화다.

 

세계3대해전이라 함은 오래된 순서로 열거해 보면
그리스 페르시아전의 살라미스 해전,
영국과 프랑스의 트라팔가 해전
그리고 이순신과 왜군의 한산도해첩이거나
혹은 에스파냐연합군과 오스만투르크이 레판토해전을 꼽을 수 있다.

 

동방의 페르시아가 서방을 침략하고자 일으킨 페르시아 전쟁
막대한 병력으로 서방을 공격하여 문명의 상징인
아테네가 다 불타버리고 그리스를 멸망시키려 했지만
우세한 병력을 가지고도 결국 실패하는 유명한 전쟁이다.

이 당시 그리스가 마라톤지역의 전쟁에서 이기고 난 뒤
병사 한 명이 42.195키로를 달려 전쟁의 승리를 전하는
역사적인 일을 기념하여 마라톤이 생겼다.

이제 이란으로 국가 명칭을 바꾼 페르시아는 치욕의 역사때문에
스포츠에 마라톤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스의 테미스토클레스가 이끄는 소수의 전함이
그리스 해안의 특성을 이용하여 페르시아의 대전함을
번번히 격퇴하는 명장면들.

마치 삼국지의 적벽해전에서 제갈공명에게 당하는 조조의 군사처럼
명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에게 당하는 왜군처럼
페르시아도 그리스함대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전편 영화 300이나 후편의 제국의 부활에서
전쟁에서 피가 튀기는 장면들로 인해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당시의 상황을 생각하면 이런 사실적인 표현들이
더 영화의 표현들이 맞다고 생각한다.

 

영화 스타워즈도 처음에 4편부터 시작하고
후에 1편부터 3편까지 제작한 것도 감독자가
당시의 영화기술로는 본인이 생각하는 장면을 구현할 수가 없어
그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영화 300도 이전의 촬영기술로는 그렇게 사실적으로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성경에서 예루살렘을 두고 싸우는 전쟁의 역사를 보아도
수없이 잔인한 장면들이 글로 표현된다.
우리는 성경을 몇 줄 정도로 간단히 읽어버리는 전쟁의 장면을
만약 영화로 표현하면 이 영화 300처럼 마음약한 사람들이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영화로 돌아가서 한가지 궁금한 것이
당시의 페르시아 해군의 적장이 여자였고
그리스 사람이었다는 것은 확실한 고증인지
인터넷을 뒤져봐야겠다.

 

또 스파르타쿠스의 수장으로 나오는 여자장군도
왜 여자일까 이상하여 검색해보니 당시에는 전장에 나가는
남자들을 대신하여 여자들이 남아있는 부족을 이끌었기에
여자가 그렇게 했다는 말을 듣고 이해했다.

 

적장으로 나오는 배우 에바그린은 영화 007 카지노 로얄에서
본드걸로 나온적이 있어서인지 에바그린이 적군을 죽이고
순간적인 나오는 행동이 007제임스본드이 모습을 패러디한 것같아
혼자 웃음을 지어야 했다. 아마 주의 깊게 본 사람들은 알 수 있으리라.
어쨋든 이 영화에서 에바그린의 열연이 돋보인다.

 

페르시아의 대왕 크세르크세스는 헨델의 오페라 '세르세'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영국식으로 읽는 세르세는 원래 발음은
크세르크세스이다. 오페라는 세르세의 사랑을 주제로 했지만
이 영화에서 크세르크세는 정복의 야망에 불타는 사람이다.

 

아무튼 이 영화는 비록 영화에 불과하지만
당시의 전쟁상황을 가장 실감있게 표현한 영화로 꼽을만하다.

외국여행도 역사를 미리 알고 가면 재미있듯이
이 영화도 페르시아 전쟁의 역사를 미리 알고 보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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