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영화속 내생각

제이슨 본

carmina 2016. 7. 30. 08:22



2016. 7. 27


몇 달 영화관을 찾지 않았더니 낯선 모습들이 보였다.

영웅이 늙어 버렸다.

람보도, 록키도, 터미네이터도, 그리고 제이슨 본도..

우리 시대에 새로 태어나는 영웅이 있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007 시리즈는 계속 배우가 바뀌며 이어가지만

본 시리지는 그런 쟝르가 아니라 제 2의 본은 있을 수 없을테니

나이든 본을 출연시킬 수 밖에 없다.

30대의 팔팔한 본이 이제 40대 중반의 나이가 드니

액션이 1편같지 않은 것도 이해하자.

권력의 수장으로 나오는 토미 리 존스의 얼굴이 분장일까?

아니면 원래 얼굴인가? 참 많이 늙었다.


하버드대 출신답게 머리가 비상한 첩보요원으로 활동하는

본의 매력은 모든 상황을 예측하는 놀라운 직감력에 있다.

물론 그의 역할은 대본에 따르지만 그 대본의 역할에 가장 잘 맞는

배우가 하버드대 출신 정도는 되야 한다는 이야기다.


14년 전에 본 시리즈가 나오고,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

그리고 번외편으로 본 레거시가 나오더니 이제 영화팬들의 성화에 못 이겨

영화의 완성이라도 되듯 제이슨 본이라는 타이틀로 나온 영화.


영화를 보면서 글을 써도 영화같이 써야 되는구나 생각했다.

아주 짧은 대화 하나로 모든 것이 연상되는 그 간결함을 알건만

나는 아직도 영화감상을 주저리 주저리 쓰고 있다.


3편에서 제이슨 본와 1편의 본 아이덴티티 처럼

우연히 대사관에서 만나 같이 도망다니던 마리와 썸씽이 있듯

제이슨 본을 음으로 양으로 도와 준 니키가 본과 러브 스토리를 만들 줄 알았는데

영화는 애호가가 상상하지 않아야 재미있듯 니키를 초반에 영화에서 사라지게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007 영화처럼 과거의 보이는주적들이 현대에서는 보이지 않는

정보들이 주적이 된다. 이 영화 내용에 자주 등장하는 스노든. 그만큼 스노든의

폭로는 미국 사회에 대단한 사건이었다.

미국은 제 2의 스노든을 막기 위해 정보국의 모든 화력을 쏟아야 한다.


과거 본 시리즈가 본의 과거를 찾아가는 일이었다면

새로 나온 제이슨 본은 아버지에 대한 복수열전이다.

의도하지 않았던 일에 말려들었고

이제와서 과거 자신의 결정이 잘 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이 커다란 조직의 짜여진 각본이었다는 것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다. 

그러나 영화는 명목상으로는 사이버 문명으로 침해받지 말아야 할 인권을 슬쩍 끼워 넣었다.


본 시리즈의 매력은 실제 벌어지는 상황속에서 은밀하게 쵤영하는 것이라 한다.

이번에도 그리스의 시민폭동 속에 쫓고 쫓기는 액션이 볼만하다.

전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최고 권력에 의해 고용된 킬러에 의해 사라진다.

킬러가 SWAT팀에 사용하는 차를 훔쳐 도로를 달리며 다른 차를 부숴버리는 장면이 압권이다. 


영화는 본 시리즈의 특징답게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를 무대로 촬영하니 볼거리도 있다.

그리스, 독일, 이태리, 아이슬란드, 미국의 워싱턴, 라스베가스, 등등


또한 본 시리즈만의 그 특별한 OST 리듬. 아주 간결한 음절로 사람들을 긴장케 한다.

음악만 들어도 영화의 장면들이 연상되는 익숙한 멜로디들이 좋다.

조스, 레이더스, 본드 영화, 수퍼맨, 등등.. 


숨어 지내던 본이 CIA 전면에 나섰다.

다음에 본시리즈에 나온다면 어떤 역할을 할려나.

얼마나 더 나이든 맷 데이먼의 모습이 보여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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