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영화속 내생각

남과 여

carmina 2016. 3. 9. 15:01

 

 

남과 여 (전도연 공유 주연)

 

이 영화를 보면서 문득 프랑스의 고전영화 '남과 여'의 스토리가 어찌 되었더라 하고

추억해 보았다. 해피 엔딩?

 

프랑스 영화 남과 여처럼

한국이 만든 남과 여도 서로 유부남 유부녀 그리고

아들과 딸을 각각 데리고 사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프랑스판은 이미 남녀가 돌싱이었고

한국판은 버젓이 배우자가 있는 상대들이다.

 

핀란드의 헬싱키에서 첫 장면을 찍어서 화면이 아름답다.

폭설이 내려 도로가 통제되어 버리는 모습을 보며 문득 그런 상황에 빠지고 싶었다.

한국에서도 올해 폭설로 비행기가 못떠 며칠 간 사람들이 제주도에 고립된 적도 있다.

 

낯선 만남.

서로의 현실탈피를 꿈꾸는 상황에서 우연한 만남.

마치 마른 장작처럼 불은 금방 타오르고 금방 꺼지는 듯 했다.

그러나 남자의 집념이 여자를 찾아내고 다시 사랑에 빠져드지만

남자와 여자의 생각은 늘 다르다.

서로 금성과 화성이라는 다른 별에서 왔기 때문에..

 

어찌할 수 없는 가정환경.

서로가 똑 같은 환경의 자녀를 둔 것 부터 영화는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시작되는 것 같다.

 

영화를 핀란드에서 찍은 것처럼

영화 속 소품도 모두 유럽식으로 보인다.

 

나는 넓은 극장 구석에 혼자 폭 파묻혀 영화를 보면서

줄거리나 배우들의 연기에 빠지지 않고

그저 영상만 눈에 보일 뿐이었다.

저런 집은 어디서 촬영했을까?

왜 와인 잔은 서로 다른 것을 썼을까?

 

무언가 영화로서 공감이 가지 않는

그저 일탈의 줄거리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러브스토리를 다룬 영화다워야 하는데 영화답지 않은 모습이다.

억지 설정은 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것은 사랑이 완성되지 않았기에 불만이다.

사랑하니까....이루게 해 줘야지.

그렇지 않으면 사랑에 대해 논하지 말라

 

다시 생각해 보면..

우리 주위에 이런 사랑은 너무 흔하다.

너무 많아 기삿거리도 되지 않는다.

 

차라리 프랑스 영화 '남과 여'에서 모티브를 잡았고

내용이 비슷하게 갈거면,

둘의 사랑을 이루어지게 했어야 옳다.

 

전도연은 알겠는데 남자는 TV드라마나 한국영화를 별로 안보는 내게

생소한 얼굴이었다. 그리고 자폐아의 연기가 너무 서툴다.

일부러 관객의 촛점을 그 곳에 두지 않으려 한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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