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ing Grace (Negro Spiritual)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That saved a wretch like me
I once was blind but now am found
Was blind but now I see
It was grace that taught my heart to fear
And grace my fears relieved
How precious did that grace appear
The hour I first believed
Through many dangers, toils and snares **
We have already come
Those grace have brought us safely that far
And grace will lead us home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That saved a wretch like me
I once was blind but now am found
Was blind but now I see
찬송가에 있는 흑인영가인 이 노래.
그런데 나는 찬송가를 통해 배운 것이 아니고
학창시절 노래 모임에서 먼저 배웠다.
당시 전설적인 흑인 가수 루이 암스트롱이 불러서 우리에게 전해졌다.
찬송가에는 수록된 흑인영가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대부분이 잘 아는 노래들이다.
- 거기 너 있었는가
- 신자되기 원합니다.
- 그 누가 나의 괴롬 알며
등을 꼽을 수 있다.
흑인영가들을 유독 좋아했다.
어쩌면 그 드라마틱한 리듬이 좋아서였을 것이다.
부점이 유난히 많은 노래들. 그리고 부분적으로 강하게
느낌을 주어야 하는 부분들.
흑인영가는 한국말보다 영어로 불러야 맛깔스럽다.
그래야 흑인들의 두툼한 입술에서 나오는 발음들을 느낄 수 있다.
흑인영가들은 몸을 움직이며 불러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흑인영가는 우리의 민요 노동요같이 추임새가 있어 좋다.
가사를 즉흥적으로 바꾸어 부를 수 있어 좋다.
그리고 많은 Variation 이 가능해서 좋다.
그 중에 내가 제일 많이 부르는 노래가 오늘 소개하는 이 노래다.
지금은 눈이 멀어 안보이지만 언젠가는 밝게 보는 날이 있으리라.
지금은 고통이 심하지만 언젠가는 하나님 전에서 행복할 날이 있으리라.
그들은 백인의 농장에서 채찍을 맞아가며 쓰러질 때 마다
인간적인 대접을 받지 못하고 개돼지 취급받을 때 마다
이 노래를 불렀을 것이고
이 모든 고생도 죽어 천당에 가면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세상의 큰 어려움을 당하면서
내게 짊어진 고통을 벗겨달라고 애원하기 보다는
이 고통도 그대로 받아 들이겠다는 그들의 철저한 신앙이
과연 백인들을 어떻게 받아 들였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흑인들의 기독교 신앙은 백인들의 예배보는 것을
어깨넘어로 훔쳐보며 배운 신앙이다.
그 들은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왔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하나님이라는 존재보다 잡신들이 더 많았을 것이다.
백인들은 노예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가르치며
백인들은 이런 흑인들의 신앙을 아마 착취의 도구로
사용했을 수도 있다.
흑인들은 그대로 받아 들였다.
배운 것이 없는 흑인들은 주인이 가르쳐 준 예수님과 천국을
여과없이 받아 들였다. 오히려 백인보다 더 열심히 믿었다.
그들은 지금 고생도 천국에 가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백인들도 천국을 믿었지만 그 들은 현세를 천국으로 믿고 싶었다.
물론 백인영가도 있다.
백인이라고 고생하지 않았을까?
그 들도 많은 고생을 하면서 천국을 바라보는 노래들을 불렀다.
흑인영가는 역시 흑인영가들이 불러야 제맛이다.
오래전 연주를 보았던 할렘성가대나
제시노만의 소울이 넘치는 공연을 보면서
참으로 내 가슴이 울렁거리는 느낌을 받았었다.
노래를 부를 때 가슴이 떨리는 느낌이 있어 좋다.
눈물이 울컥 쏟아져 나오는 노래들이 좋다.
언젠가 아프리카 가나를 출장갔을 때
휴일 날 구멍이 숭숭 뚫린 교회건물에서
흑인들의 찬양소리를 들었을 때 그 감동을 잊지 못한다.
춤추며 노래하는 찬양 속에 커다란 기쁨이 있었다.
오랜만에 오디오에 흑인영가 씨디를 올려 놓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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