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이태선 작사, 박태준 작곡)
엄마일 가는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배고픈 날 가만히 따 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보는 꿈은 하얀 엄마 꿈
밤마다 보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어제 페이스북에서 어느 초등학생 아이가 쓴
동시를 보고 혼자 눈물지어야만 했다.
가장 받고 싶은 상 (우덕초등학교 6학년 이슬)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짜증섞인 투정에도 어김없이 차려지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그런 상
하루에 세번이나
받을 수 있는 상
아침상 점심상 저녁상
받아도 감사하다는
말한마디 안해도
되는 그런상
그 때는 왜 몰랐을까?
그 때는 왜 못 보았을까?
그 상을 내시던
주름진 엄마의 손을
그 때는 왜 잡아주지 못했을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꺼내지 못했을까?
그동안 숨겨놨던 말
이제는 받지못할 상
앞에 앉아 홀로
되내어 봅시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 고마웠어요.
"어마, 편히 쉬세요
세상에서 가장 받고싶은
엄마상
이제 받을 수 없어요
이제 제가 엄마에게
상을 차려 드릴게요
엄마가 좋아했던
반찬들로만
한가득 담을게요
하지만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밥상
이제 다시 못 받은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울 엄마 얼굴 (상)
어제 강화도 나들길을 걸으며
내 눈에 유독 잘 뜨이는 하얀 꽃
혼자 이 노래를 부르며 걸었다.
나이 환갑이 지나도
나는 영원한 초등학생일 뿐이고
엄마는 여전히 문 앞에서
들어와 밥 먹으라고 부르신다.
"경석아, 들어와 밥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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