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국내여행기

삼척 해상케이블카

carmina 2022. 8. 21. 16:36

2022. 8

바다의 도시, 삼척

우리는 늘 바다를 수평으로 바라본다.

그 시야의 한계가 어디일까?

가끔 비행기를 타고 보는 바다는 너무 막막하다.

조금 더 가깝게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는 없을까?

해양도시 삼척에 그 해답이 있었다.

2017년에 준공한 해상케이블카.

동해안 청정 자원의 절경은 해안 도시 어디나 최고의 관광자원인데

해안가에 볼거리가 많고 각종 기암들이 많은 삼척에 건설한 해상케이블카 운행으로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울만한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장호해변을 

관광객에게 온전히 돌려 드릴 수 있었다.

각각 32명이 탑승가능한 Sunset 호와 Sunrise 호로 명명한 두 대의 케이블카로 

거대한 용머리 모양의 용화역과 장호역의 874m를 오가며 

케이블카 아래로 펼쳐지는 멋진 풍광은 관광객이 탄성을 지를만 하다. 

케이블카 뿐만이 아니라 인근의 장호해변, 장호어촌체험마을, 

장호캠핑장 및 삼척해양레일바이크를 비롯한 해신당공원, 수로부인 헌화공원 등을

즐길 수 있어 동해안 최고의 관광지로 꼽을만 하다.

아울러 용머리 모양의 탑승장에는 음식점, 카페 그리고 농특산물 판매장이 있어

이곳만 관광해도 충분히 삼척의 맛과 바다를 즐기고 쇼핑이 가능하다.

우리를 태우고 온 버스는 장호역 건물 앞에 우리를 내려 주고 용화역으로 이동해

우리를 기다리기로 했다.

눈 앞에 거대한 용한마리가 비스듬하게 누워 

비상을 위해 준비하는 듯한 삼척장호역 건물은

하단의 주름진 듯한 목조 받침이 용수철처럼 툭 튀어 

상단에 올려 있는 용을 날려 버릴 듯한 발사대같았다.

표를 구매하고 탑승장인 4층을 향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천천히 걸어 올라가며 시설들을 돌아 보았다.

2층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트릭아트 AR체험관이 있다.

트릭 아트란 그림과 실물을 혼합하여 만든 작품이다.

그림들은 삼척의 주요 관광지를 이용하여 아이들이 관광하며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이들을 위한 배려도 2층의 음식점도 한몫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핫도그나 돈까스 등을 준비하고

부모들을 위한 냉면이나 어묵이 있는 셀프 서비스식당 

그리고 카페를 같이 준비해 온가족이 하나 되어 움직일 수 있는동선이다.

또한 언덕위에 있는 건물이라 식사를 하며 

멀리 삼척시내와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멋진 뷰도 있다.

케이블카는 3층에서 타고, 옥상에는 스카이 라운지가 있어

사방으로 바다와 멀리 보이는 산줄기들로 인해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드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버블엔젤이라고 이름 붙인 옥상의 넓은 휴식공간에는 

옥상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바다를 보며 

아찔함을 즐길 수 있는 계단이 하늘로 치솟아 있다. 

눈 아래로는 장호방파제가 건너편 용화쪽으로 길게 뻗어 있고

방파제의 오른쪽에는 거대한 바다로 나가는 넓은 수평선이 맞닿아 있다. 

그 곳을 향해 배들이 들어 오고 나가는 것이 보인다.

장호항으로 들어오는 배들을 안내하는 빨간 등대가 유독 빛이 났다.

항구에서는 모든 것이 평화로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늘 긴장감이 흐른다. 

거친 바다로 출항하기 위해 준비 중인 어선들과

이제 막 먼 바다에서 들어 와 어획물을 쏟아 놓는 어선들로 

항구는 늘 북적거린다. 

용화역 아래로 작은 섬에 걸어서 들어가게 만든 작은 목조다리가 

마치 미니어처를 보는 것 같다.

케이블카를 타기 전에 미리 이용수칙을 읽어 본다. 

정전이나 바람의 영향으로 예고없이 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애완동물은 같이 탈 수 없다. 

이해를 돕기 위해 케이블카의 작동원리도 모형으로 표시해 놓았다. 

아마 어린이들에게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자...

이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 보자.

 

눈 앞에 보이는 것은 길게 뻗은 연결선과 

반대편에서 오고 있는 케이블카 밑으로 

파란 바다가 마치 완충제처럼 펼쳐져 있다

시간상으로 거의 10분을 내려가는 것 같다.

눈 아래로 보이는 바다에는 작은 보트가 물살을 가르며 크게 선회하고 있고, 

까마득하게 보이던 섬들이 점점 눈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여름날 낮잠같이 잠시의 시간동안 나는 공간이동을 해 버렸다.

까마득하게 발 아래 보이던 곳에 내가 발을 딛고 있다.

케이블카를 내리니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기 위해 

대기하는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지어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며

근처에 조성해 놓은 작은 갈매기공원을 산책했다.

실제 물속인지 그림인지 구분이 어려운 조형물이 이채롭고

건강하게 자란 소나무가 줄지어 있는 길을 따라 작은 섬으로 가는 

넓은 오솔길에 갈매기 조형물을 해 놓아 이곳을 찾는 아이들은 마냥 신날 것 같다. 

그 정자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은 입체감이 있는 한 폭의 동양화다. 

승용차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케이블카 왕복권을 구매해야 할 것 같다.

여행안내

웹사이트 : http://www.samcheok.kr

전화 : 033-570-4606

(본 여행기는 삼척시로부터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