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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후진항 해양레저체험

carmina 2022. 8. 21. 16:38

2022. 8

이번 삼척여행 중 가장 자연을 액티브하게 즐긴 후진항 해상레저 체험이다.

그다지 크지 않은 후진항은 방파제로 일부 공간을 제외하고

완벽하게 가려져 작은 해양 레저 체험을 즐기기에는 가장 적당한 장소다.

어선이 닿은지 오래되었는지 항만 내의 수면에는 선박이 기름기 하나 보이지 않은 맑은 물이

바닥이 보일 정도로 깨끗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은 거의 해양레저용 배만 정박되어 있다.

커다란 부유물이 바닷가에 만들어져 도크를 대신하고 있고 

바닷가 한켠에는 각종 대여용 레저용품이 즐비하게 걸려 있다.

우선 제일 먼저 간단한 교육을 받고 카누를 탄다.

그런데 다른 곳에서 이전에 타보았던 카누의 모양이 다르다.

모두 투명 플라스틱이고 앞뒤로 걸터 앉는 의자도 보였다.

이전의 카누는 작고 바닥에 앞뒤로 작은 구멍이 있어

앉아서 타야 하는 카누의 특징 상 옷이 젖을 수밖에 없는데

이 투명 플라스틱 카누는 배가 뒤집혀지지 않는 한 그런 염려는 없었다.

일행 중 2명이 한 조가 되어 조심스레 카누에 올랐다.

안전을 위해 남녀 한 조로 편성하고 여자가 앞에 남자가 뒤에 앉았다. 

폭도 넓고 길이도 길었다.

노를 젓는 방법은 다름이 없다.

그리고 물이 강물처럼 한 방향으로 흐르는 물길이 아니라

노를 젓지 않으면 그냥 멈추어 있으니 그것도 편했다.

그렇다고 카누를 타는 공간이 장애물이 없는 건 아니다.

중간에 돌출된 바위들이 있어 앞 뒷사람이 호흡이 맞지 않으면 

바위에 부딪히기도 한다. 

물 위에 있으니 더위는 잊어버린 지 오래다. 

여유 있게 노래를 불러가며 카누를 즐겼다.

2인승 카누 외에 4인승 카누는 커다란 함지박같이 생기고 약간 높은 의자가 있다.

그것도 배가 뒤집힐 우려도 없었고 그다지 힘들 것 같지 않았다. 

이어 몇 명이 스노쿨링을 위해 수경을 쓰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수심도 얕아서 굳이 바닷속으로 신체 전체가 들어가지 않아도

수경을 쓰고 해저에 있는 각종 해물들을 볼 수 있다.

물속에 들어가는 것을 어릴 때부터 좋아하지 않는 나이기에 멀리서 구경만 했다.

나중에 수경을 쓰고 들어갔던 이들이 바닥에서 주웠다며

살아 있는 성게와 고동 그리고 골뱅이 등을 주워 오고, 

안내를 하는 이가 잠깐 물속에 들어갔다 오더니 전복을 하나 잡아 왔다.

즉시 칼로 해체해서 다 같이 한 점씩 나누어 먹었다.

이 체험은 한 시간에 10,000원인데 조금 노력만 하면 충분히 본전을 뽑고도 남을 만한 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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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후진항 해양체험 즐기기

체험 행사 중 보트를 타는 행사로 배에 올랐더니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거의 배의 앞 부분이 떠서 달리고 있다. 

물보라가 튀어 배 안으로 들어오니 뺨에 부딪히는 느낌이 좋다.

마지막으로 커다란 패들 보드를 타는 시범행사가 있었다.

단단한 스티로폼으로 만든 듯한 넓은 보드에 한 명이 올라가 앉아 

조금 전진하다가 가만히 보드에서 상체를 일으켜 세워 중심을 잡는 레저다.

그렇게 중심을 잡고 선채로 조금씩 노를 저어 진행한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운동신경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시도할 만하다.

(삼척시의 지원을 받아 체험하고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