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여기저기 코스

S-Walking

carmina 2013. 5. 30. 19:12

 

2013년 5월 24일 금요일

 

요즘 전국에서 각 지자체가 걷기코스를 개발하는 것 뿐만이 아니고

대기업에서도 직원들에게 걷기를 추천한다.

또한 스마트폰에 걷기 앱을 설치하여 내 기록을 축적하기도 한다.

 

마침 올해부터 우리 회사에서도 회사 근처의 낮은 산과 숲을 지나는 코스 5개를 개발해

직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계층간의 대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중간 돌아오는 지점 쯤에 점심 도시락을 같이 나누어 먹고

점심시간 앞 뒤로 한 시간씩 더 배정을 해서 모두 3시간의 걷기 플랜을 세워 실행하고 있다.

 

부서장과 사원들, 부서장과 간부, 임원들..

 

걷고 난 후 보고서 쓰는 것도 없으니 편하긴 하다.

 

초여름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아침에 편한 신발을 신고 출근하고 걸을 때 입을 티셔츠도 준비했다.

11시 경 물 하나 달랑 들고 출근.

평소 인적이 없던 동네 마을로 들어 선다.

비록 아스팔트길이긴 하지만 대로의 뒷길에 이런 호젓한 곳이 있었네.

 

곧 낮은 언덕을 오른다. 이름하여 일자산  

대개 여기는 동네 사람들이 산책 코스로 이용하는 듯 반들 반들하게 길이 나있다.

리드하는 사람이 앞서 가야 하는데

다른 사람이 앞서 가다가 길을 잘 못 들었다.

내가 보아도 분명 사람 많이 다니는 숲길이 아닌데 들어서더니

결국 숲 속의 외딴 집에서 보이지 않는 목소리로 경고가 나온다.

여기는 길이 없고 두릅 따가지 말라고..

 

언덕을 오르니 복장이 불편해서인지 금새 땀이 흐른다.

평소 운동량이 없는 직원들은 벌써 얼굴에서 힘든 표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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