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하우스 다운
미국 영화는 하나같이 그 어느 것 보다도 더 가족을 중요시한다.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 어떤 사람이나 단체나 물건이 희생되어도 상관이 없다.
이게 미국정신일까?
화이트하우스가 폭파되는 미국영화.
북한이 말하는 존엄까지 그들은 영화를 위해 파괴시킨다.
그러나 구석 구석 애국정신이 숨어 있고
통치자에 대한 사랑이 진하게 묻어나고 있다.
대통령 경호실장을 원하는 주인공.
우연히 경호관 면접관이 대학동기라 잘될 줄 알았는데 낙방.
그러나 딸과 같이 백악관을 구경하게 되고
그 와중에 테러범들의 소동속으로 빠져든다.
잘 짜여진 테러범들의 각본에 미국 정예의 SWAT는 맥도 못추고
그저 백악관을 향해서 눈만 멀뚱 멀뚱.
헬기로 진입할려는 시도도 무산.
그럼 이제 다이하드식의 돌진 밖에 없다.
이건 블루수 윌리스가 해야 하는것 아닌가?
영화 보는 내내 짝퉁 다이하드같아 혼자 웃음 짓는다.
그 와중에도 주인공 딸의 용감한 행동들.
흑인 미국대통령의 나약함 속에서 보여주는 용기들.
핵폭탄 통제시설을 장악한 테러범이 음악을 크게 튼다.
베토벤의 운명교향곡.
미국의 운명이 교향곡으로 묘사되는 폭풍속의 조각배처럼 경각에 달려 있다.
전 경호실장의 아들이 이라크전에서 전사하고
그 복수로 대통령에게 원한 있는 것처럼 시작한 테러는
결국 이라크에 핵폭탄을 퍼 붓는 작전으로 변하여 막판까지
핵폭탄 버튼을 누르기 위해 노력하지만 늘 그 시도는 발사 1초전에 끝난다.
아마 적대국들이 이 영화를 보면 시원했을 것이다.
대표 강대국의 우두머리가 사는 백악관이 무너지고 있으니..
하긴 영화 다이하드에서도 백악관이 무너지는 동영상이 있었다.
고 케네디 대통령이 마릴린 몬로를 불러 들였던 동굴이 백악관에 있다는데 사실일까?
오래 전 아내와 관광차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그런 얘기는 없었는데...
외국영화의 매력은 한국영화처럼 일일이 상황을 설명해 주지 않는 점에 있다.
독자가 알아서 생각하고 추측하라는 암시겠지..
왜... 운명교향곡이 나왔는지..
왜... 악당이 설치한 폭파 장치의 해제 장치가 가동안했는지..
왜... 초반에 스쳐 지나간 대사들이 나중에 큰 역할을 하게 되는지..
요즘 북한에서 백악관이 불타는 동영상을 방영했다는데...
이 영화를 소개한건가?
최근 이와 비슷한 영화로서 북한이 테러리스트로 나오는 백악관 최후의 날이라는 영화가 있다는데
한번 검색해서 봐야겠다.
우리나라 같으면 꽤씸죄에 걸릴만한 장면들이 미국에선 표현의 자유를 허락받는다.
그래서 미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