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아시아방문기

싱가폴

carmina 2013. 12. 5. 17:19

갑자기 이루어진 싱가폴 출장

 

한 밤중에 싱가폴의 창이공항에 내리니 뜨겁지는 않지만 따뜻한 바람이 양복안으로 들어와 25년만에 찾아온 나를 반긴다.

 

처음 사우디 근무후 귀국하면서 잠시 하루 머문것이 싱가폴의 마지막 추억이다.

 

창이공항은 이미 이전의 공항이 아니고 거대한 성으로 바뀌어 있다.

 

참으로 싱가폴은 대단한 나라다. 아무 부존자원이 없는 나라임에도 오로지 항구하나 있고 아시아의 중심지역에 위치하는 조건으로 아시아에서 알아주는 경제대국이다.

 

거의 모든 항공사가 싱가폴을 경유하고, 수없이 많은 화물선이 싱가폴을 경유해 전 세계로 나가고 있다.

 

지도자 한명의 영도력이 도시 하나 밖에 없는 나라를 경제부국으로 만들었다.

 

싱가폴에서 간다고 했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이 싱가폴에서 아직도 거리에서 껌을 씹으면 위법에 해당하는지 의문을 가졌다.

 

거리에 나이든 사람의 검버섯처럼 검게 변한 껌의 흔적들을 무척이나 싫어하여 유독 껌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나는 오래 전 부터 싱가폴의 그런 정책이 부러웠었다.

 

도시는 깨끗해야 한다.

싱가폴은 여전히 깨끗했다.

나무처럼 솟은 도심의 고층 빌딩들

25년전의 모습도 기억나지 않지만 지금 모습과 비교는 안되지만 거리가 온통 대형 빌딩들로 진열되어 있다.

 

밤늦게 호텔에 도착해 무언가 먹고 싶어 호텔 앞에 있는 빌딩의 식당가를 찾았는데 막 문을 닫는 시간이라 손님 안 받는다 하여 그 빌딩 옆에 불 밝힌 식당촌으로 나가보니 강인지 바다인지를 끼고 고급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아름답고 조그만  다리를 건너니 그 곳의 레스토랑촌의 이름이 보인다. 고담. 영화 배트맨에 나오는 악의 도시. 고담은 성경의 소돔에 해당되는 단어다. 그만큼 흥청거리는 곳일까? 이름에 걸맞게 여기 저기서 신나는 음악들이 들린다.

 

물가에 정박되어 있는 작은 배안에도 많은 사람들이 저녁을 즐기고 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야외 식탁에도 각종 인종들의 무리가 가득하다.

 

레스토랑도 어느 하나도 같은 메뉴가 없다. 모두 다른 메뉴를 가지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고 점원들도 깨끗한 복장. 식당 입구도 메뉴판에 그림을 해 놓아 외국인이 쉽게 메뉴를 알게 해 두었다.

 

모퉁이를 돌아가니 번지점프장도 있고 광장 한 복판에 댄스홀이 준비되어 젊은 남녀들이 춤추는 모습도 보이고.. 과연 고담이네..

 

그게 싱가폴 출장의 전부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미팅하고 다음 날 아침 일찍 귀국비행기 타고 돌아왔으니..

 

이동은 택시로 하여 거리를 걸어보지도 못했고 싱가폴 사람들과 부딪혀 보지도 못했다.

 

무엇을 쓸것인가..

 

사진 하나도 찍지 못했다.

 

싱가폴 여행은 다음으로 미루자

항공사 마일리지만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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