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영화속 내생각

About Time (어바웃 타임)

carmina 2013. 12. 24. 10:33

 

About Time

 

소설가 로버트 프루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가 있다.

두 갈래 길이 있는데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을 인생에 비유했다.

이 다음에 죽어서 하나님 앞에서 심판받을 때 대부분의 사람이 하는 이야기가

할 껄...할 껄...할껄... 한다고 한다.

 

이 영화는 그런 인생의 미련에 대해 특히 사랑의 미련에 대해 그렸다.

사람은 결혼하여 살다 보면 그런 생각들을 할 것 이다.

결혼 전에 내가 결정을 다르게 내렸다면 지금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은

누구로 바뀌었을까 하고..

특히 결혼을 후회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두 갈래 길의 결정이

두고 두고 '할 껄...' 이라는 말을 되뇌일 것이다.

 

영화는 그런 가정을 두었다.

나이가 20살이 되었을 때 과거로 돌아가 어떤 결정을 다시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을 알게 되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그런 결정으로 무엇을 얻고 싶으냐고 했을 때

아들은 부와 능력보다는 '사랑'을 얻고 싶다고 한다.

 

시골에서 도시 런던으로 나와 생활하던 주인공 팀.

직장 동료와 찾아간 어느 특별만남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를 찾지만

그만 말 주변이 없고 여자에게는 숙맥인 팀은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여자와의 사랑을 성공시키고 인생을 바꾼다.

그로 인해 생기는 결정들이 인생을 순탄하게 만들고...

자식낳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영화를 보며 많은 것을 깨닫게 한다.

과연 나는 과거에 제대로 결정을 내렸을까?

아니 내게 그런 능력이 없으니 앞으로의 두 갈래길을 선택할 때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생각을

해야겠구나 하는 스스로 다짐을 해 본다.

 

시간여행자 팀은 말한다.

인생은 여행이니 최선을 다해 여행을 즐겨야 한다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내 인생을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나는 내 인생을 즐기고 있는가?

혹시 중요하지 않은 일에 너무 시간과 노력을 많이 쓰는 것은 아닐까?

내가 하는 일이 최선일까?

 

팀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야기한다.

인생은 누구나 다 비슷하지만 늙어서는 추억만 생각하니

결혼은 따뜻한 사람하고 하라고..

지난 과거를 추억할 때 따뜻한 마음이 들면 가장 사랑하는 결혼일 것이다.

 

나는 어떤가?

나는 어떤가?

 

사랑은 어느 날 갑자기 도적같이 찾아온다.

순간적으로 다가오는 사랑을 위해 늘 무의식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따뜻한 심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영화에서도 보여 주었듯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결정이라 과거로 돌아가 바꾸어도

그게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때로는 순리대로 따르는 것이 가장 잘 된 결정일지도 모른다.

 

하루를 두번 산다면 내 생활이 달라지겠지?

하루를 두번 산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면 내 인생이 바꿔 지겠지?

 

회사 생활을 할 때도 작성한 문서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무언가 결정을 해도 다시 한 번 생각하여 결정하고..

주인공 팀의 아버지처럼 시간여행자의 능력을 이용해서 소설을 여러번 읽고...

 

지금 혹시 내가 시간여행하여 결정을 다시 한 후에 백스페이스를 눌러

썼던 글을 지우고 글을 다시 쓰고 있는 것을 아닐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따뜻한 영화를 보니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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