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걸으면 내가보인다/여기저기 코스

한강변 걷기 2

carmina 2014. 5. 11. 16:56

한강변2

 

이번 주는 다른 코스로 걸어보자

 

두번을 강남쪽을 걸었으니 이번엔 강북을 걸어볼까?

 

마포에서 하늘공원까지 가는 그다지 멀지않은 길을 택하고

마포에 내리니 강변으로 가는 길이 마땅치 않다.

그래도 무턱대고 걸어가니 강변으로 통하는 조그만 문이 보인다.

그럼 그렇지..

 

그다지 넓지 않은 .

자전거 도로도 폭이 좁고, 보행도로도 다듬어지지 않은 .

그러나 흙길이라 마음에 든다.

 

저쪽 강변은 거의 모두 전문인들같이 사이클링을 즐기는데 이곳에선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같이 어울려 다닌다.

 

강남사람들은 주부들도 대개 이런 보통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

그들에겐 자전거보다 외제자가용이 어울리니까..

강북은 주부들에게 일반 자전거는 생활수단이나 같다.

장보러 갈때도, 이런 간단한 산책에도..

 

강을 바로 끼고 걷는다.

손에 병커피가 불편하다.

바람은 거세다. 점퍼에 달린 모자를 써도 자꾸 벗겨진다.

멀리 서강대교와 여의도 국회의사당 밤섬이 보인다.

한적한 보행자도로. 이런 한적함이 좋다.

 

 

올해 겨울은 유난히 길어 봄꽃이 줄도 몰랐는데 강변에 이미 개나리가 흐드러지고 언덕 후미진 곳에 진달래 그리고 배롱나무가 가끔 보인다봄이 오긴 오네..

 

비록 아직도 겨울점퍼 입은 사람들 많지만 마라톤을 즐기는 이들은 반팔에 반바지 차림이다.

 

멀리 국회의사당이 강물에 흘러가는 같이 보인다공터 놀이터엔 중학생정도로 보이는 애들이 무리지어 놀고 있고, 가끔 햇살을 즐기려는 사이클을 옆에 벤치에 누워 자고 있는 이도 보인다. 여유..여유...

 

 

그리고 반가운 건축물. 절두산순교성지. 멀리서만 보던 건축물이 바로 앞에 있다. 순교자들의 겨자씨가 이땅에 뿌려져 지금은 세계적으로 거대한 겨자나무로 크고 나무에서 나온 겨자씨가 전세계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영국, 프랑스, 미국등 선진국은 거의 모두 세계에 선교사를 파견했다. 이제 선교사들의 순교로 인한 피가 땅에 스며들어 한국은 종교의 강국이 되어 있으니 이젠 우리도 선교사를 많이 파견하는 나라 중의 하나가 되었다.

 

 

마포대교에서 별로 많이 걷지 않았는데 벌써 양화대교를 지난다마포대교와 하늘공원까지 7키로 정도밖에 안되니 멀지 않은 거리다.

 

그리고 바로 보이는 거대한 성산대교. 이정도 쯤이야.

이제는 많이 걷다보니 키로 정도는 가뿐히 지난다강남쪽의 강변도로와 달라 흙길이 많아 자꾸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고 싶어진다.

 

성산대교 밑을 지나니 본격적으로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편의점도 2개씩이나 보이고 요트를 보관한 시설과 야외수영장까지..그리고 애들 좋아하는 바닥에서 흘러나오는 분수대.

 

시설관리인들이 여름을 대비해 분수대를 하나 하나 점검하고 있다. 요트클럽 사람들 무리지어 강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어디선가 모임이 있는 청년들이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잔뜩 만들어 조심스럽게 나르고 있다.   평화로움이 보인다

 

바닥에 커다란 꽃밭에 이제 심은 여러가지 꽃이 화려하고, 사람들은 건너편과 연결된 다리를 넘어오고 있다.

 

배도 고프고, 인근에 상암월드컵 경기장을 천천히 걸어가 점심 해결하고 오늘은 이만 걷는다.  4 중반에 있을 지리산 둘레길 남은 코스 트레킹을 위해 너무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같다.

 

다음에는 다른 한강코스로 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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