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와인은 멋이다

와인 테스트

carmina 2015. 5. 19. 15:07

 

 

2011. 3.

 

몇 번 스터디 번개하더니 오늘은 시험을 보네요.

 

작년에 회사에서 하는 영어시험보고 회사가 규정한

급수를 획득했기에 더 이상 시험은 없을 줄 알았는데

또 시험.. 이제 그만 할 수 없어요?

 

지난 번에는 문제가 하나라 쉽게 맞추었는데

오늘은 문제가 무려 6개네요.

 

나 왜 인생을 이렇게 살아야 하는거야..

 

투명한 6개의 빈잔이 채워달라고 아우성치고 있는 앞에 앉아서는

긴장됩니다.

 

 

옆에 까실이 님이 컨닝하라고 페이퍼 주네요.

왜이러셔...나 공부하고 왔단 말야..

 

그런데 공부 잘 못한게 그대로 나타나네요.

컨닝페이퍼 펴 놓고 시험본사람은 최우수 성적차지하고요..

이러지 맙시다.  공정성이 없잖아요.

 

화이트와인. 이건 3지선다형이네요.

어느걸 찍을까?  내가 이제까지 먹어본 와인이 도대체 이름이 뭐야..

에라..발음이 부드러운 걸 찍자.

 

그리고 이어지는 와인들..

 

도대체 공부한 거랑 전혀 다른 문제같아.

조금씩 마셔봐도..이거 같기도 하고 저거 같기도 하고.

 

5가지 레드와인 중에 첫번 와인은 매콤하네.

흠..이건 힌트에 나와 있는 와인...이거 맞을거야.

 

답안지에 글씨를 작게 썼다. 혹시라도 나중에 바꿀려고..

 

두번째.. 어? 이거 첫번째 마셔본 와인하고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나보고..어쩌라고..

 

그리고 주욱 이어지는 와인 중에 눈 감고도 맞출 수 있는 내가 제일 잘 마시는 와인

제일 흔한 와인.  이거야 맞겠지.  근데 이것도 틀리면 어쩔까나..

평소 다른 와인 마실 때 비교 좀 해봤어야 하는데..

도무지 알수가 없네..

 

결국...난 거의 최하등급 그룹에 속했다.

낙제..낙제..난 자격없어.. 

 

다음부터는 편식을 말자.. 이 것 저것 마셔보자.

 

확실히 시험을 보니까..특징은 분명히 알겠네.

그런데 이렇게 주루룩 늘어놓고 보니까 알지..

평소에 다 마시고 빈잔을 새로운 잔하고 비교하니 알게뭐야.

다음부터는 조금씩 남겨놓고 비교해 봐야지.

 

그러나 저라나.. 오늘 나온 음식중에 기막힌 요리 하나.

우째 요리를 이렇게 특이하게 만들까나.

마치 돌솥밥먹고 누룽지 긁어 먹듯이

밑에 깔린 거 나중에 다 칼로 긁어 먹었어요.

정말 기막혔어요..쿡쿡님.

 

오늘 수고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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