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와인은 멋이다

한식과 와인

carmina 2015. 5. 19. 15:09

처음부터 호기심을 만든 한식과 와인의 궁합

 

어떨까?  과연...맞는 와인이 있을까?

지난 번 해물찜을 먹을 때도 와인의 궁합이 안 맞아 소주로 바꾸었는데..

이번엔 어떨지..

 

그러나 설마 그냥 우리가 집에서 먹는 밥이나 찌개같은건 아니겠지.

시금치도 나올까?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젓갈?

 

알사즈 지방에서 생산된 화이트와인으로부터 시작.

그런데.. 달콤해야 할 화이트와인이 입에 넣는 순간

톡 쏘네.. 왜 이래?  고춧가루를 탔나?

감기들면 소주에 고추가루를 타서 마신다는데...

와인에 고추가루?  그것도 궁합이 될까?

 

그리고 전채요리가 함께 곁들이니 전채요리도 살짝 매콤하다.

이래서 이 와인이 맞는건가?

 

닭가슴살이 맛있는 야채 샐러드 그리고 곁들인 이태리 떼롤데고 와인.

오늘은 와인이 모두 톡 쏘네. 오늘의 컨셉인가?

그런데 와인의 여운이 금방 사라져 아쉬움.

 

 

이어 나온 스페인 와인 레알 보데가. 진짜 와이너리라는 말이란다.

이 와인 역시 톡 쏘는 맛이 강했으니 조금 전 이태리 와인보다는 여운이 오래간다.

이런 와인이 좋다.

 

드디어 오늘의 특별게스트 와인 샤토 탈보.

익히 들어 아는 명성. 비록 2002년 월드컵산은 아니지만

이미 히딩크와인으로 이름난 와인이라는 선입견때문인지

'좋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난다.

입에 오래 감도는 맛과 바디감도 가득..

히딩크가 한국사람들의 입맛을 제대로 아는 것 같다.

한국사람들은 부드러움보다는 고춧가루같은 매콤함을 더 좋아한다.

 

 

그런데..식사로 나온 불고기는 아무래도 밥이랑 같이 먹어야 할 것 같고

막걸리가 한 사발 있으면 좋겠다.

 

카레소스로 곁들인 밥과 해물칼국수도...와인에게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보르도 와인으로 디캔팅했을 때와 병에서 바로 나왔을때의 맛의 차이점.

 

일부러 아크룩스님이 알아채지 않게 몰래 미리 각각의 와인을 다른 잔에 따라놓았다.

 

 

그리고 모두 테이스팅.

한결같은 대답.

어느 것이 디캔팅한건지 안한건지 100 % 답을 맞추고는

하나같이 디캔팅하지 않은 것이 입맛에 맞는다 한다.

 

아무래도 이건 오늘 식사의 성격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만약 한식을 안하고 부드럽고 달콤한 스테이크로 했으면 선호도가 바뀌지 않았을까?

 

그래서..와인은 어렵다..

 

준비해 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동참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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