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와인은 멋이다

한 해을 마감하는 와인 번개

carmina 2015. 5. 19. 23:14

 

 

이제 올해 와인도 슬슬 정리할 때가 된 것 같다.

특별히 어느 한 종류의 와인에 집중하지 않고 오늘은 다양한

와인이 테이블에 주르륵 진열되어 있다.

 

 

이태리,칠레, 프랑스, 호주, 스페인 등등..

 

테이블에 놓인 오늘의 메뉴표.

갑자기 먼 여행하기 위해 비행기의 비지니스석을 탄 기분이다.

편안히 모시겠습니다 인사와 함께 전해주는

메뉴표.  와인리스트가 있고 식사 메뉴가 코스요리로 준비되어 있다.

와인도 이코노미석은 한 종류인데 비지니스는 늘 2 종류의 와인을 준비한다.

 

오늘 그레이프 식탁엔 정성스럽게 준비한 코스요리 메뉴표가 준비되어 있다.

좋아..좋아..무척 좋아..

 

 

 

 

 

 

 

 

 

 

 

이름에서 지중해에서 재배한듯 아마티스타 모스카토라는

스페인의 화이트와인으로부터 시작.

마셔 보니...어? 이거 너무 달아.

청량음료같다. 알콜기 있는거야?

돗수 5도. 흠..맥주 돗수다.

술 못마시는 애인이 있다면 이런 와인으로 기분내면 어떨까?

 

오늘의 와인 순서도 맛이 급변하지 않게 편성했다

다음으로 내 놓은 와인도 역시 조금 Sweet 한 비알레토 비노 로쏘.

돗수가 약 11도.  아직 제대로 된 와인 맛과 색깔을 못 느끼겠다.

 

아직 내 혀가 만족을 못한다.

내 뜻을 알았는지...드디어 피같은 와인이 아깝다는 듯이

투명한 와인잔에 방울 방울 떨어진다.

 

칠레 메를로 De Gras.  Gracias 의 뜻으로 쓴 걸까?  감사. 감사.

와인 잔에 코 박고 향기를 맡으니 냄새가 코보다 눈으로 먼저 들어 온다.

좋아..좋아..

입안에 살짝 탄닌이 묻어 나오고, 과일냄새도 풍성하다.

칠레의 자연이 보이는 것 같다.

 

비행기를 타고 다시 호주로 날라간다.

Yellow Tail.   캥거루의 노란 꼬리를 표현한 것이겠지.

쉬라즈.  이젠 쉬라즈가 입에 안 맞다고 까쇼만 달라는 투정은 하지 말자.

어린애도 아니고..  마실 것 다 마셔 보았잖아..

그리고 입맛도 서서히 길들여 가잖아..

이것도 좋다.  쉬라즈를 이런 맛으로 먹는구나.

나 역시 이제 어디 가서 까쇼만 고집하지 않을란다.

 

호주에서 떠나온 뒤 다시 전 세계로 돌아다닌다.

칠레로 갔다가, 이태리로 갔다가..

 

콜레 까발리아노.

이 와인의 이름에서 오페라가 생각난다.

까발렐리아 루스티카나... 오렌지 꽃 냄새가 날까?

스페인 와인인 코로나스 템플라니요..

이름에도 Torres 라는 말이 들어갔다.

스페인 말로 뿔이라는 이야기다. 투우할 때 마시는 와인일까?

제왕의 관 (Coronas) 을 차지 하기 위한 투우사의

진한 열정이 가득 묻어 있는 것 같다

 

이태리 와인 요리오.  그리고 프랑스 보르도 와인

도저히 정신을 못차리겠다.

오늘 너무 무리하는 것 같다.

 

처음 보는 신입단원의 모습에도 취했는데 와인은 더 취하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야.

 

오늘 특별히 나에게 선물로 주어진 와인이 있다.

레몬에이드 님이 주고 갔다는

Torres, Mas de Plana

맛을 보니 모두 감탄한다.  진한 맛과, 짙은 과일 향.

아크룩스님이 칭찬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레몬에이드님 고맙심더.. 내년에도 또 공연에 초대할거고

올해 공연씨디 나오면 한 장 드릴께요.

 

 

많이 취했다.

토요일 먼 길 걸어야 하는데 무리했더니

강화까지 가는 버스안에서 조금 불편하다.

다음엔 조금 자제해야지... 그러나 그게 쉽게 될까?

 

맛있는 요리를 준비해 준 ChefChef 님에게 감사

정성껏 서빙해 준 레인님과 헤롱이님에게 감사.

 

오늘의 이 자리를 마련해 준 아크룩스님에게 감사..

즐거운 자리에 같이 동행해 준 모든 분에게 감사

 

 

 

 









'내가 좋아하는 것들 > 와인은 멋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토리가 있는 와인  (0) 2015.05.19
나라별 와인 모임  (0) 2015.05.19
나는 와인이다   (0) 2015.05.19
미국와인, 햄버거, 피자  (0) 2015.05.19
와인과 함께 한 하우스콘서트  (0) 201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