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음악과 삶

프랑스 뮤지컬 "레딕스-십계"

carmina 2015. 6. 21. 15:32

 

 

2007년 12월

 

프랑스 뮤지칼
지난 해 노트르담 데 파리 를 성공시켜
일약 프랑스 뮤지칼이 국내 뮤지칼시장에
큰 얼굴을 내 밀었다
.
 
미리 십계 뮤지칼을 씨디를 통해서 보았고

그 황홀한 음악들과 춤 그리고 영상들의
감흥이 어찌 무대공연에 비할 수 있을까
..
더군다나 그 씨디에서 나온 배우가 모두 공연한다는데
..
 
아들과 함께 찾은 주일 오후의 잠실 체조경기장

봄날의 상큼한 날씨..
옆에 다른 경기장에서 교회 연합 부활절 행사가 있었는지

각 교회 팻말을 든 무리들이 나와 공터에서 또 한 번
찬양을 하고 있다
.
 
팜프렛 비용 12000.. 무척 비싸네
..
검은 무대가 서서히 열리며

춤을 추는 듯한 폭력이 자행되고 있다.
이집트군에게 박해당하는 히브리 민족들

그리고 죽임당하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 슬픈 이스라엘 풍의
음악과 함께 울부짖는 어머니의 노래가 불어특유의 액센트로
서서히 감동이 시작된다.
 
브로드웨이의 뮤지칼과

프랑스 뮤지칼은 색깔이 다르다는 것이

비록 몇 편 보지 않았지만 금방 알 수 있다.
 
사람들이 그간 보아왔던 브로드웨이식의 뮤지칼에서

식상함을 느꼈었나나 또한 새로운 춤의 시도에
감탄사와 함께 눈길을 떼지 못한다.
 
대개 브로드 웨이식의 뮤지칼 백댄서는

전형적이고 일관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프랑스 뮤지칼은 곡하나가 진행되는 동안에
많은 댄서들이 두명 세명 모두가 다른 춤으로
음악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요즘 전세계적으로 유행중인 브레이크 댄스

뮤지칼에 브레이크 댄스가 잘 접목되어
무언가 새로운 것을 갈구하는 사람들의 욕구와 잘 맞아 떨어진다.
 
그리고 노래 또한 같은 패턴의 미국뮤지칼과

프랑스 뮤지칼은 소리의 창법이나 색깔이 다르다.
세계에서 발음이 가장 아름답다는 불어

샹송은 부드러운 맛이지만
여기 십계 뮤지칼은 마치 부드러움에 폭탄을 장착한 것처럼
그 소리가 가슴을 꿰뚫는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능력을 나타내는 모세의 이야기지만
일부러 그런 종교색을 나타내기 보다는 일반에게 어필하게 하기 위해
람세스와 모세의 형제애 그리고 자유와 사랑을 강조했다.
 
공연이 끝나고

벌이는 스탭 소개가 더 멋있고 진행되면서
막이 꺼진 뒤에도 무언가를 기대하는 관중의 욕구를
잘 긁어주는 뮤지칼
..
 
내 추천으로 같이 공연을 본 교회의 가족이 너무 행복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