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음악과 삶

미제레레

carmina 2015. 7. 31. 18:59

 

 

 

영혼을 맑게 해주는 음악....

그렇게 표현하고 싶은 음악.

 

나는 지금 사람들의 목으로 내는 소리중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있다. 아름다운 하모니와 그 신비로움의 극치라고 말할수

있는 음악이다.

 

Allegri Miserere.

 

비브라토를 절제한 소프라노의 고음은 정말 경외스러울 정도이다.

이 소리가 지금 스피커에서 나는게 아니고 커다란 중세교회에서의

자연적인 울림에 의한 반향이라면.. 정말 상상만 해도 전율을 느끼게

해주는 음악이다.

 

지금 듣고 있는 것은 The Tallis Scholars Live 음반인데...

이들의 하모니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작곡후 거의 100년이상을 교황청에서만 연주되었다는

이 곡은 아마도 당시에는 카스트라토에 의해서 불려졌을 것이다.

 

카스트라토가 내는 초 고역의 소프라노.

카스트라토라고는 영화 파리넬리에서 합성된 소리로만 겨우 들었을 뿐이지만

지금 내가 듣고 있는 연주인 The Tallis Scholars의 여자 소프라노 소리와는

또 다른 뛰어난 소리가 있었을 것이다.

 

들어보지 못한 카스트라토나 보이소프라노 그리고 비브라토가 절제된 소프라노

각각의 특징이 있었겠지만...

이 곡을 표현하는 그 어느것도 그 신비함은 이루 말할수 없었으리라.

 

Miserere는 중세 당시에 많이 불려진 Psalmody(시편송)의 하나로

성경 시편 제51편의 내용에 곡을 붙인 것이다.

다윗의 참회시인 이 내용은 작곡가 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편인듯

100편인 Juvilate Deo, omnis terra 와 제110편인 Dixit Dominus

함께 가장 많은 곡이 남아 있다.

Miserere에 곡을 붙인 작곡가 만해도 Allegri외에도 J.C.Bach, H, Purcell,

G.P. da Padstrina, W.A. Mozart, T.L. de Victoria, G. Gabrieli등 당대 유명

작곡가들과 19세기 이후에는 G. Donizetti, C. Gounod, Z. Kodaly, M Dupre등이

곡을 만들었으며 작곡된 곡의 수는거의 50여곡에 이른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 곡이 끝나고 박수소리가 들리는데..(Live 음반이라)

박수소리가 이 곡의 아름다운 여운을 방해하는 듯 한게 마음에 걸린다.

 

계속 이어지는 곡은 Palestrina Stabat Mater. (성모애가)

역시 아름다운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