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영화속 내생각

007 시리즈 24화 스펙터

carmina 2015. 11. 11. 23:12

 

 

아마 이 007 영화처럼 연속시리즈를 오래도록 만들어 내는 영화는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24편의 본드시리즈를 제작했으니...

 

매스컴에 의하면 007 제임스 본드역의 대니얼 크레이그가 출연하는 마지막 영화란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를 통해 그간 대니얼이 시작했던 007 영화 4편의 연속성이 이루어지고

결론을 맺는 듯 하다.

카지노 로얄, 퀀텀 오브 솔루스, 스카이폴 그리고 스펙터.

물론 스펙터는 오래전 007 영화에도 존재해왔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끝나고 악당의 소재가 궁해진  007시리즈는

이전 본드가 상대로 스펙터라는 새로운 악당을 만들었다.

 

이전에 스펙터는 늘 하얀 고양이를 품에 안고 있기에

이번 영화에서도 그 상징을 여전히 등장시킨다.

 

그리고 카지노 로얄 영화에서 본드의 애인으로 나왔던 베스퍼의 죽인 자들과

그간 본드가 상대했던 몇 명의 악당들이 모두 한통속이라고 이 영화에서 명쾌하게 답변한다.

아울러 주디 덴치가 맡았던 이전 M의 죽움까지도..

 

영화의 시작은 내가 직장 다닐 때 참 많이 다녔던 멕시코 시티의 소칼로 광장.

영화의 첫 장면부터 눈에 익은 빌딩과 거리 모습이다.

멕시코의 전통적인 축제인 '죽은자의 날' 행사가 소칼로 광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런 날이 있는 것은 아는데 멕시코를 많이 다녀봤지만

영화처럼 성대하게 하는 것은 보지 못했었다.

소칼로 광장에는 거대한 성당이 있는데 1985년 멕시코 대지진으로 성당의

오른쪽이 조금 기울어졌는데 그대로 두고 있다.

 

대니얼 크레이그의 본드 역할은 다른 본드들보다 훨씬 액션이 많다.

처음 장면부터 멕시코 시티의 도시들을 박살낸다.

멋진 헬리콥터에서의 격투 액션도 볼만하다.

 

현대의 문명을 무너 뜨리는 악당은 핵이나, 가공할 무기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이 영화에서 보여지듯이 정보를 통제하는 자다.

영화대사처럼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의 빅브라더다.

정보를 독점하고 이를 무기로 사회를 통제하는 세력.

본드가 속한 영국 MI5 도 전세계의 정보를 통합하고자 하는 스펙터의 계략으로

폐지될 예정이고 앞으로 00시리즈로 나가는 첩보원 플랜을 모두 폐기처분될 예정이다.

 

이태리의 유명한 배우 모니카 벨루치가 잠시 악당의 부인으로 출연하고

프랑스 배우 레아 세이두가 본드걸로 나오지만 그다지 강한 이미지를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무언가 숨기는 듯한 연기로 궁금증을 가지게 한다.

 

본드가 스펙터에 잡힌 채 라틴어로 중얼거린 대사를 급히 영화표에 적어 보았다.

Tempus Fugit, 세월이 유수같다는 뜻.

이 영화에서 본드의 과거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스펙터와의 테러 전쟁이 본드의 과거와 연결되어 있고..

 

악당의 소재를 캐 묻는 본드의 대답에 악당의 답변은

It;'s everywhere. 어디에든 있다는 얘기다.

이전 본드 시리즈에도 이 대사는 그대로 나왔다.

즉 그 악당은 정보라는 뜻일 것이다.

처음부터 Spectre는 전 세계의 정보를 모두 장악하고자 했던 악당이었다.

그러니 또 다른 빅브라더는 계속 나올 것이다.

 

영화의 무대가 멕시코에서 로마로, 모로코로, 스위스로 그리고 영국으로

버라이어티하게 펼쳐진다.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특히 모로코의 도시 탕헤르는 맷데이먼이 연기한 본시리즈에서도 나오던데

어떤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

 

크레이그 이전의 제임스 본드는 본드걸과 그다지 깊은 사랑에 빠지지 않았는데

이번 본드는 2번이나 사랑에 빠져 첩보원을 그만 두고자 한다.

지난 카지노 로얄에서도 그랬고...진짜 그럴수 있을까?

 

영화의 군데 군데 다음 시리즈를 예고하고 있는 복선들이 있다.

 

본드 영화는 구석 구석 뒤져 보면 정말 많은 상식이 필요하다.

영화도 공부하고 봐야 한다.

 

후기를 더 쓰게 되면 스포일러 되니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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