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영화속 내생각

셜록 - 유령신부

carmina 2016. 1. 8. 09:32

 

 

2016. 1 8

 

셜록 - 유령신부

 

이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된다는 뉴스를 보고

내가 왜 이전 편을 극장에서 보지 못했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셜록의 전편을 모두 영국 TV 드라마 다운 받은 곳에서 받아

참 재미있게 봤는데 영화라니?

 

원래 셜록 홈즈는 내가 감성이라는 것이 싹트던 중학생 시절에

나의 가장 큰 우상이었다.

초둥학교 시절 동화책에 빠져 살았다면

중학교 1학년 2학년은 거의 탐정소설에 빠져 살았으니까..

아서 코난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와

괴도 루팡의 시리즈들..

당시 내가 볼 수 있는 이 두 부류의 탐정소설은 거의 본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나는 추리를 상당히 좋아한다.

지하철에 타고 가면서도 주변사람들의 옷차림이나 소지품들을 보고

그 사람의 직업을 유추해 보기도 하고, 지난 밤에 무엇을 했는지도

혼자 생각하곤 한다.

그렇지만 이런 추리들은 남들과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기에

그냥 아무도 모르는 나 혼자만의 즐거움이다.

 

셜록 드라마 1편부터 3편까지 보면서 셜록의 놀라운 추리력에

늘 놀랄 뿐이었다. 요즘으로 말하면 CSI 의 기술을

단지 사물을 순식간에 보고 관찰하여 유추하는 타고난 감각으로 해결하는 셈이다.

매번 셜록의 그런 놀라운 추리를 보며 나도 내 주위의 것들을 그런 식으로

세심히 보고 추리해 보는 습관을 다른 사람들이 알까?

 

그런 습관은 이전에 전철로 출근을 할 때 서서 가다가 자리를 잡을 수 있는

포인트를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앉아 있는 승객의 옷차림이나

양복에 부착된 회사 뱃지 그리고 보고 있는 책 등을 통해서 이 사람이

어디 쯤 내릴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 대부분 내가 생각하는 곳에서 내려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셜록이 사건을 해결하는 독특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미 1편부터 3편까지 드라마를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장면들과

현대의 셜록이 중세로 넘어가 사건을 해결하는 엎치락 뒤치락 하는 설정으로

영화를 처음 보는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악당 모리아티와의 관계와 전편에 나왔던 장면들이 영화에서 가끔 보여 주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장면들이다.

 

완전 셜록 매니아들을 위한 영화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의 해설과 영화가 끝나고 난 후 스페셜 영상으로 보여 준

메이킹 필름 영상도 일반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보면 이상할 정도이다.

 

굳이 영화관에서까지 상영할 필요가 없는 드라마가 영화 속으로 들어왔다.

영화의 배경도 그렇고 스토리도 그렇다.

 

그러나... 이런 것도 영화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다.

TV 드라마를 보면서 저런 장면들은 영화를 보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많이 했으니까..

 

영화는 상상이다.

상상은 곧 희망이기도 하다.

희망없는 세상. 상상이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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