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영화속 내생각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

carmina 2016. 1. 18. 10:41

 

 

2016. 1. 16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

실로 거대한 영화다.

그리고 감독이 얼마나 특별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배우가 얼마나 고생해야 영화가 빛이 나는지 새삼 일깨워준 영화다.

 

영화는 남이 안하는 것을 시도해야 하고

트릭으로 충분히 감출 수 있는 것도 실제 연기를 해야

감동이 배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제작비때문에 혹은

위험하다는 생각으로 그럴 듯한 화면을 만들어 내는

일반 영화에 비해 이 영화는 정말 감독과 배우의 열정이 보이는 영화다.

 

내용은 단순핟.

아들의 복수를 위해 벌이는 아버지의 집념.

 

미국 이민 시대에

영국을 비롯한 각국 열강들이 원주민만 살던 아메리카에서

돈이 될만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약탈했다.

 

군대를 벌판에 보내 사슴가죽을 벗겨 오는 임무를 맡은 부대원 중

원주민 여인과 결혼하여 낳은 아들과 함께 사슴가죽 채취를 나섰으나

원주민의 습격을 받아 모두 도망가는 와중에

주인공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정찰을 나갔다가 곰의 습격을 받아

커다란 상처를 입는다.

 

어떤 곰을 이용해 이 장면을 찍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리얼한 곰의 습격 장면에 눈이 매혹되어 버렸다.

 

하나 더 감탄스러운 것은 모든 자연의 장면이 촬영기술을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어 마치 내 눈으로 그 설원의 벌판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제나 지금이나 미국의 군대는 어떠한 위험이 있더라도

마지막 한 명까지 집으로 돌려 보내거나 최후까지 사람을 지키는 원칙을

영화로 보여 준다. 진짜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당시로는 막대한 보상을 받고 부상당한 주인공을 끝까지 곁에서 보호하기로

했던 동료가 그만 자신의 위험함을 느끼고 주인공의 아들을 죽이고 

도저히 살것 같지 않은 부상자를 땅속에 파묻지만 의지 하나로 땅에서

살아나와 복수를 위해 사지를 헤쳐가며 결국 복수하고 만다는 플롯이

단순하기는 하나 그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눈이 호강했다.

 

시간의 흐름을 초승달이 서서히 보름달로 변해가는 것으로 묘사하며

원주민을 찾아 약탈하는 프랑스군과 외세에 대항하는 원주민들의 전쟁

그리고 야생에서 살아남는 주인공의 처절함이 가슴이 저릴 정도다.

 

생존을 위해 원주민같이 들소의 생간을 먹고 죽은 말의 내장을 들어내고

그 안에 들어가 추위를 견디는 모습은 정말 원주민이 저렇게 살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하게 만들었다.

 

주로 실화를 영화로 만든 것에만 출연하는 디카프리오의 연기가

올해 이 영화로 글로브상을 받게 했고, 이 영화가 최우수 감독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영상미와 열연이 돋보인다.

목적은 아들을 죽이고 동료를 배반한 자에 대한 복수이지만

실제로는 최악의 환경속에서 주인공이 어떻게 생존하는지에 대한 모습을

보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

 

마지막 장면에 주인공이 관객을 향하여 두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듯이

나도 두고 두고 이 영화는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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