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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여행

carmina 2016. 2. 15. 14:19

 

 

2016년 2. 10

 

포천이라면 산정호수와 이동갈비만 생각이 난다.

그 목적으로 가족과 연로하신 장모님을 보시고 길을 떠났다.

 

부천에서 포천까지 가는 길은

명절의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시속 120Km를 달려도 거침이 없다.

 

회사에서 한화콘도를 예약하고 입실하기 전에

검색해서 찾아 본 포천 아트 밸리를 우선 찾아가기 전에

점심을 길가 두부파는 집에서 4명이 4가지 메뉴를 시켰는데

너무 배불러 그만 이동갈비를 포기해야만 했다.

거기에 두부집에서 파는 두부과자는 얼마나 맛있던지

아내와 아들이 감탄을 한다.

 

포천 아트 밸리.

이런 곳이 있는지 몰랐다.

안내원이 입구 옆의 주차장에 대라 하는데

노약자가 있다 하니 매표소 앞 주차장까지 올라갔다.

아저씨 주차원에게 노약자가 이용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해 물어보니

무척 신경질적으로 퉁명하게 답변해 준다.

왜 이런 서비스 교육이 되어 있지 않을까?

 

전시관은 수리중이라 들어가지 못하고

모노레일타고 올라가는 전망대 코스는 노인들이 힘들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아들과 둘이서만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서 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약 15분을 아주 천천히 라르고 속도로 올라가는 차량 2개의 모노레일.

걸어 올라갈 수 있지만 너무 가파르게 보여 모노레일을 탔다.

눈이 크게 그려놓고 노란 색의 열차는 이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애들이 좋아할 만 하다.

 

그 산꼭대기에 넓은 잔디밭과 돔 형식의 천문과학관을 만들어 놓았다.

사람들의 발길을 따라 들어간 천문과학관.

비록 크지는 않지만 나같이 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볼만했고

첨단기술을 이용하여 사계절의 별자리를 직접 확인하게 만들었다.

 

밤에 이런 곳에 전등을 모두 끄고 거대한 망원경으로 하늘을 보면

정말 많은 별을 볼 수 있을 것 같고

늘 호기심많은 별자리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원래 이 곳은 채석장이었나보다.

산을 직각으로 깍아 채석한 뒤에 고여 있는 물을 이용하여

호수를 만들었고 공간을 이용해 멋진 뷰를 만들어 조망하게 해 놓았다.

지리산 6코스를 걷다 보면 건너편 채석장에 채석 후 암벽을 이용하여

커다란 불상을 양각해 놓아 자연훼손을 떠나 무척 흐뭇했었는데

이 곳에서도 훼손된 자연을 이용하여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들어 놓았다.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나오는 거대한 자연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아마 이 곳에서 영화나 드라마 촬영이 많을 것이다.

 

작은 산책로의 난간에 연인의 소원을 적어 주렁 주렁 달린 전망대를 올라가니

멀리 포천 시내가 보인다. 그런데 그 곳에서 바로 직각으로 내려오는

원형 계단이 아슬아슬하고 현기증이 난다. 이 것도 재미있다.

 

그 밑에 넓은 공간에 포천의 상징 중 하나인 막걸리 병으로 이글루를 만들어 놓아

아이들이 즐거워 할 것 같고 넓은 평지에 명절에 즐길 수 있는 팽이나

투호를 마련해 가족끼리 온 사람들이 즐겁게 놀고 있다.

 

포천아트밸리를 나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한화안시리조트를 찾아가니

몇 년 전 새로 개축하여 콘도시설이 모두 깨끗하고 유럽식으로 준비되어 있어

가족들이 무척 좋아했다.

 

아들과 함께 둘이서만 나와 산정호수로 걸어 올라갔다.

이전에는 이렇게 산정호수를 오지 않았는데 새로 만든 코스다.

김일성별장이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산정호수는

모두 얼어 붙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멀리 호수 가운데 아이들이 타고 있는 커다란 오리 모양의 탈 것에

트랙터 같은 것이 끌고 얼음 위를 다니고 있다.

 

이전에는 산정호수 주변에 나무데크가 없었는데

이젠 약 3Km 이상의 긴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의 복장이 등산복 차림이다.

 

감기로 몸이 불편한 아내와 장모님이 별로 저녁식사하실 생각이

없다기에 고민하다가 아들이 슬며시 나가더니

짜파구리를 만들 수 있는 라면과 대패삼겹살을 사왔다.

즉시 둘 만의 포식이 시작되었다.

나는 삼겹살과 김치를 굽고 아들은 짜파구리를 만들고..

 

밤이 길었다.

나는 가지고 간 미드를 보며 놀고

아들은 방에 가서 따로 놀고

나머지는 TV 드라마..

어쩔 수 없는 환경인가 본다.

 

내 방에서 같이 자던 아들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아빠 코고는 소리를 피해서 블루투스 이어폰까지 가지고 왔는데도

못자겠다며 거실 소파로 나가 잠들었다.

 

아침을 안먹는 아들과 식구들

나는 혼자 가지고 간 만두를 쪄 먹고...

시간 때우다가 문득 아들이 싸우나를 가자고 하니 뜻이 통했다.

한화 안시콘도는 지하 700m 밑의 온천이 있어 빌딩내에 사우나장이 있다.

 

회사콘도이다 보니 사우나비용도 50% 할인하고 들어간

사우나는 무척 깨끗했다. 특히 노천탕이 있어 기분 좋았고..

아들과 오랜만에 서로 등밀어 주는 행복한 시간도 있었다.

 

저녁에 특별한 식사가 예약되어 있어

낮에는 간단히 먹기로 하고 들어간 산정호수 입구의 식당에서 먹은

소머리곰탕은 곤지암에서 먹어본 이래 가장 맛있는 소머리곰탕이었다.

늘 어디가나 소머리곰탕이 있으면 먹어 보는데 그래도 이 집 곰탕이

가장 고기가 많고 국물맛도 진했다. 역시 포천 이동갈비가 유명한 동네라

고기도 푸짐하고 질도 좋은 것 같다.

 

산정호수 입구의 관광안내소에서 장모님을 위한 휠체어를 빌려

차에 싣고 조금 위로 올라가니 이전에 와 보았던 주차장이 나와

천천히 산책했다. 여전히 놀이터와 각종 군것질거리를 파는 상점들은

그대로였다.

 

젊은이들과 가족들이 얼어붙은 호수위에서 즐길 수 있는 아이스바이크를 타고

가족 썰매 비슷한 것도 즐기고 있다. 그래도 평지라 1시간 정도 천천히 산책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이미 명절 휴가가 끝난 탓인지 길에는 차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쾌적한 드라이브를 즐겼다.

 

다음에 갈 때는 이동갈비를 필히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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