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국내여행기

봉화 목재문화 체험장

carmina 2016. 11. 5. 13:38

 

 

2016. 11. 3

 

사람이 나무없이 살 수 있을까?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실 때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주셨다. 그중 창세기 1장 12절에 기록된 바와 같이 셋쨋날에 

"하나님께서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기 좋았더라."

라고 기록된 것처럼 나무는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었다.

 

생명에 절대 필요한 것 3가지 즉 빛과 물과 나무.

나무는 자라면서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탄소로 만들고

그리고 인간에게 필요한 산소를 만들어 돌려 준다.

목재를 연료로 사용하면 다른 화석물질에 비해

공해배출 요인이 적어 환경파괴가 적지만

급작스럽게 팽창하는 인간의 숫자와 편함을 추구하는

문명의 발달로 목재보다는 화석연료를 더 많이 사용게 되고

그로 인한 환경의 오염은 더 심각해졌다. 

 

가장 소중한 것에 대해 우리가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일깨워 주는 것이 봉화군에서 만든

목재문화체험장이다.

 

작가들과의 여행으로 찾아간 경북 봉화군 봉성면 구절로의

봉화목재문화체험장.

 

조용한 곳에 자리잡은 목재건물이 인상적이다.

우리의 선조들은 나무를 어떻게 사용했을까?

나무는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나무들은 어떤 종류들이 있을까?

나무를 교육에 이용할 수 없을까?

하는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자료 전시관 및 체험장이다.

 

넓은 공간에 마련한 건물이 나무로 마감해서 그런지 상당히 따뜻해 보인다.

건물안은 더 따스했다.

밝은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넓은 창을 가진 홀에 가득 찬 공예품들.

나무로 깎은 십이지신상에서 내 모습을 찾아 보았다. 이런 모습이었나?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나무들 100가지를 부분절개하여

벽에 전시해 놓고 각자의 다름과 이름을 표시해 놓았지만

이건 도무지 모르겠다. 그러나 알아두어야 더 친근해 지리라.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처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면 길을 걸을 때 그는 내게 인사할 것이다.

나무를 기계부품처럼 만들어 놓은 역동적인 작품을 보니

참 공을 많이 들인 작품이다.

정겨운 것은 나무를 조각해 벽에 걸어 놓은 벌레들의 모습이다.

아이들이 보면 무척 즐거워할 것 같았다.

 

오늘 방문목적에는 직접 목공예품을 제작하는 코스도 있어

지하 체험관으로 내려가니 넓은 테이블에 각종 작은 미니어처들이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다.

 

우리 일행은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쪽은 서랍장과 다른 쪽은 보석함을 만들었다.

이미 얇은 틀에 각 제품의 부품을 만들어 놓고 설명서와 함께 번호대로 조립만 하면 된다.

나이든 사람들이 많은 우리 일행이라 작은 부품과 설명서를 읽기 불편했지만

모두 금방 복잡한 조립에 빠져 들었다.

나도 안경을 수시로 벗어가며 목공풀로 구석구석을 발라가며 서랍장을 조립해 보았다.

한참 시간이 지나 그럴듯한 제품이 완성되었다.  

잠시동안 동심으로 돌아간 시간이 흐뭇했다.

어른들이 이렇게 좋아하니 아이들은 얼마나 더 좋아할까?

아마 단체로 이 곳에 와서 조립하라고 미션을 주면 설명을 듣지 않아도

여러가지 종류를 순식간에 뚝딱 만들것 같았다.

 

체험관 실내에는 정말 많은 종류들이 조립품 미니어쳐들이 창가에 놓여 있었다.

선풍기, 큐빅퍼즐, 천칭, 거북선, 교실, 오르골, 수레, 백설공주마차, 피아노 첼로,

다보탑, 헬리콥터, 비행기, 자전거, 나비 같은 곤충들 등등 상상력은 무한했다.

아울러 대나무를 이용하여 각종 곤충을 만든 것이 재미있었다.

그 중 피아노와 첼로가 제일 탐났으나 아직 판매는 하지 않는단다.

 

입구 홀에는 천정에 나무로 커다란 나무새를 만들어 아래에서 바퀴를 돌리면

새가 날개짓을 할 수 있는 모형이 이색적이었다.

 

봉화는 우리나라에서 금강송이 가장 좋은 곳이다.

금강송은 나무에 번호를 매겨서 정부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몇 년 전 불탄 숭례문도 재건축할 때 이 곳에서 자란 금강송이 일부 사용되었다.

 

우리 일행은 시간상 목재체험과 전시관만 둘러 보았지만 이 곳에는

야외에서 놀 수 있는 시설들이 준비되어 있다.

연못과 노천카페, 목재놀이시설, 야외교육장, 야외 전망대 및 자생식물단지들이

이이들의 하루 종일 이 곳에 시간을 보내도 즐거운 시설들이 있다.

또한 가족끼리 창평삼림욕장을 산책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 일행들은 체험관 앞의 광장에서 모두 손을 잡고 둥근 대형으로 서서

하늘을 높게 날아다니는 드론으로 멋진 기념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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