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노래 한곡의 추억

나의 애창곡 (71) 카루소

carmina 2016. 2. 25. 13:36

 

 

Caruso (루치오 달리 작곡, 작사) 파바로티 노래

 

Qui dove il mare luccica e tira forte il vento
su una vecchia terraza davanti al golfo di surriento
un uomo abbraccia una ragazza dopo che aveva pianto
poi si schiarisce la voce e ricomincia il canto.

Te voglio bene assaie ma tanto bene sai
e una catena ormai
che scioglie il sangue dint'e vene sai.

Vide le luci in mezzo al mare
penso alle notti a in america
ma erano solo le lampare e la bianca di una elica
senti il dollre nella musica si alzo dal pianoforte
ma quando vide la luna uscire da una nuvola
gli sembro dolce anche la morte.

Guardo negli occhi la ragazza quegli occhi verdi com il mare
poi all'improvviso usci una lacrima e lui credette di affogare.

Te voglio bene assaie ma tanto bene sai e una catena ormai
che scioglie il sangue dint'e vene sai.

Potenza della lirica dove ogni dramma e un falso
che con un po'di trucco e con la mimica puoi diventare un altro
ma due occhi che ti guardano cosi vicini e veri
ti fan scordare le parole confondono i pensieri
cosi diventa tutto piccolo anche le notti la in America
ti volti e vedi la tua vita come la scia di un'elica
ma si e la vita che finisce ma lui non ci penso poi tanto
anzi si sentiva gia felice e ricomincio il suo canto

Te voglio bene assaie ma tanto bene sai e una catena ormai
che scioglie il sangue dint'e vene sai

 

바람불고 불빛이 비치는 바닷가 소랜토만의 옛 테라스에서

울고있는 한 남자가 한 여자를 껴안고 있네

그리고 그는 목을 다듬어 다시 노래 부르네

 

널 정말 많이 좋아해 우린 이미 하나의 사슬

그것이 풀리면 피가 흐를거야

 

불빛이 비치는 바닷가에서 아메리카의 밤을 생각해

그 빛 홀로 빛났었지.

음악이 슬퍼지면 피아노에서 일어나

달이 비칠 때 쯤, 달콤하지만 죽음일 수도 있는 구름이 나타난다.

 

바다와 같은 녹색 눈을 가지 소녀를 응시하면

갑자기 눈물이 나고 그는 흐느적 거린다.

 

꾸며낸 이야기로 된 노래는

약간의 치장과 연기가 더해져 전혀 다른 것이 된다네

너를 쳐다보는 가깝고도 진실된 두 눈은 사념들을 잊게하고

미국의 추억들도 잊게하네

우여곡절을 겪고 보면서 사는 인생

언젠가 끝나는 인생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이미 행복을 느끼고 노래를 다시 부르네.

(번역은 다른 블로그에서 퍼옴)

 

처음 파바로티가 부르는 이곡을 들었을 때 몸에 전율이 흘렀다.

High C 음을 치달으며 무언가 피를 토하는 듯한 발성과

선배 가수의 인생을 노래한다는 것이 얼마나 감동되던지

즉시 명동의 대한음악사에 가서 악보를 샀다.

 

그리고 피아노를 뚱땅거리며 불러 보았지만

그 높은 음을 부른다는 것은 언감생심.

그저 파바로티가 부르거나 혹은 파바로티가 팝가수들과

부른 노래를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얼마나 이 노래를 많이 들었던지

당시 어린 우리 딸이 이 노래가 나올 때마다

따라 부르는데 가사가 재미있다.

"위도 아래도 보지마"

 

엔리코 카루소.

비록 어린 시절 음악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교회활동을 통해 성악을 배우고 스승을 만나

이태리의 전설적인 성악가가 되어 그 명성이

전설이 될 정도로 불명의 테너가수이다.

 

가끔 FM에서 들려주는 LP 복각판의 노래를 들으면

어찌 저런 소리가 나올 수 있는지 감탄할 정도로 카루소의

노래는 신이 내려 준 것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 전설을 이어받은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부르는

이 노래 카루소는 일반 성악가도 아무나 쉽게 부르지 못할 정도로

큰 위엄이 있고 일종의 도그마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가끔 보첼리가 부르는 카루소를 라디오를 통해 듣는다.

 

이 곡은 일반 대중음악 작곡가인 루치오 달라가

카루소가 죽은 호텔을 방문하고 난 뒤 즉석에서 만들었다는데

루치오 달라가 부른 것보다 파바로티가 불러 더 유명하게 되었다.

 

당시 카루소가 얼마나 유명했는지

푸치니도 카루소를 위해 노래를 만들고

유명한 마리오 란자의 주연으로 '위대한 카루소'라는 영화도 제작되었다.

 

현재 이태리에는 피렌체에 카루소 박물관이 있고

엔리코 카루소 콩쿨이 열리기도 한다.

 

파바로티는 내 생전 두 번 그의 모습을 보았다.

한번은 잠실 체육관에서 열린 그의 콘서트에서 보았고

또 한 번은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평화음악회에 참석한 파바로티와 함께

내가 합창단원으로 같이 노래한 적도 있다.

 

유명인의 이름이 노래로 작곡된 곡이 얼마나 있을까?

내가 정말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노래하나 만들어 볼까?

 

운전하면서 늘 클래식 에프엠을 듣는 나는

어쩌다 이 노래가 나오면 볼륨을 최대로 높인다.

비록 하이 C음을 낼 수 없지만 억지로 가성으로나마 부르면서

그 기분을 맛본다.

 

위도 아래도 보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