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노래 한곡의 추억

나의 애창곡 (78) 내나라 내겨레

carmina 2016. 8. 15. 17:16



내나라 내겨레 (김민기 곡, 송창식 노래)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누구의 머리 위에 이글거리나
피맺힌 투쟁의 흐름 속에
고귀한 순결함을 얻은 우리 위에

보라 동해의 떠오르는 태양
누구의 앞길에서 훤히 비치나
찬란한 선조의 문화 속에
고요히 기다려온 우리 민족 앞에

숨소리 점점 커져 맥박이 힘차게 뛴다
이 땅에 순결하게 얽힌 겨레여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71회 광복절 아침.

작년 70회 광복절은 참 바쁜 한해였다.

KBS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국민대합창이라는 타이틀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전국에서 선정된 아마추어 합창단이 부른

곡을 매일 하나씩 방영하였고, 우리 합창단도 선발되어

7080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송창식씨가 원래 성악전공을 하였고

창법도 성악적인 발성을 노래를 많이 하기에

성악을 좋아하는 나는 이 노래 부르기를 좋아한다.

특히 동해바다에 나가거나 동해를 바라보는 산에 올라가면 

혼자 이 노래를 부르곤 한다.


외국 출장을 많이 다니면서

지난 몇 십년 동안 우리나라와 같은 경제 성장을 이룩한 나라들을 보지 못했다.

아시아에서도 우리보다 크기가 작은 나라는 겨우 대만이나 싱가폴정도이고

전 세계적으로 면적으로 비교하면 한국은 100위보다 더 낮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의 모든 나라 사람들이 코리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문화와 경제면에서 한국을 부러워하고 있고

우리 기술과 학문을 배우기 위해 한국에 기술자들을 파견하기도 한다.


70년전 일제치하에서 광복을 한 후에도  

한국전쟁으로 온 국토가 폐허가 되어 버린 나라에서

불과 짧은 기간에 전 세계가 인정하는 나라로 급성장했던 것은

아미 지구상에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 것이다.


특히 동남아를 다니면 피부에 느낄 정도로 한국의 성장을 생각하게 된다.

한 때 우리나라보다 잘 살았던 필리핀, 태국, 말레이지아 등 어느나라를 방문해도

눈에 뜨일만한 한국의 위상을 실감하게 된다.


평생 해외건설일만 해 온 내 경우에도

37년전의 직장 생활 시작할 때와 지금의 현실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

1981년 첫 직장에서 하는 일은 중동국가의 대규모 정유공장 건설을 수주한

일본의 유명 건설업체로부터 배관공사, 도장공사, 전기 공사등 일부를 수주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 대규모 공사에 한국 건설업체의 경쟁력은

일본 건설업체들은 기술이나 가격면에서 비교가 되지 못할 정도로 뛰어나다.

감히 중국업체도 아직까지는 기술면에서 우리의 경쟁 상대가 아니고

프랑스나 독일업체들도 우리들과 비등한 입장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


그러한 결과들은 나의 선배들과 나의 동료들 그리고 후배들의 땀흘린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라고 자신한다.

밤을 새워 노력하고 전략을 세우고  계산기를 두들기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진국의 내로라 하는 업체들과 치열한 전쟁을 치루어야 했다.


이 노래를 부르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온다.

태양이 떠오르는 순간에는 누구나 다짐을 하는 것일까?

이 뜨거운 여름에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기 위해

며칠 전에는 밤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비록 지정학적으로 열강들의 틈에 끼어

늘 강대국들의 속국이 되기도 하고 그 들에게

조공을 바치는 우리 선조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어디 가나 당당하게 내 조국 대한민국의 이름을 얘기할 수 있다.

리우 올림픽이 한창 진행중인 브라질에

전 세계에서 온 선수들이 삼성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 10위권 안에 우리 이름을 올려 놓는 저력이 있다.


솔직한 마음으로 우리 선조들의 찬란한 문화가

세계적으로 으뜸이라고 인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우리 세대와 우리 후대들의 재능에 대한 미래는 무척이나 밝아

세계 문화계를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고요히 기다려온 우리 민족앞에

이제 세계 어디가나 한국의 예술가들들이 이름을 떨칠 것이다.


올해 쇼팽콩쿨에서 우승한 조성진의 연주를 보면 가슴이 뛰고

최근에 독일 슈트트가르트 발레단에서 수석발레리나인

강수진씨 은퇴 공연에 괜객들이 표현한 사랑은 한국인임을 자랑스럽다.

미디어 아트 예술가인 백남준의 작품들은 미국을 흔들어 놓았고

내가 좋아하는 소프라노 조수미나 정명훈씨는

향후 몇년의 연주일정이 꽉찰 정도로 유명연주가들이다.


그들이 다져가는 한국의 문화는

이제 후대들이 이어가야 할 것이다.


일본의 일장기의 태양이 아시아를 덮었던 것처럼

미래는 태극기의 태극마크가 전 세계를 덮을 날이 곧 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