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영화 속 클래식음악

타이타닉 - 다뉴브강의 잔물결

carmina 2016. 8. 24. 16:07



영화 : 타이타닉

감독 : 제임스 카메론, 레오나드로 디카프리오, 캐슬린 윈슬렛

음악 : 요한스트라우스 다뉴브강의 잔물결,


역사상 이처럼 커다란 해상사고가 있을까?

실제로 있었던 일들에 논픽션 이야기를 슬쩍 집어 넣어

사람들의 관심을 더 갖게 만들었다,.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운행하는 거대한 크류즈선박 타이타닉호의

첫 항해에서 일어난 사고를 영화로 제작했다.

20층 건물높이의 이 거대한 배는 건조당시 절대 침몰하지 않을 배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약 2200명의 승객을 싣고 첫 항해를 떠났으나

거대한 빙산에 부딪혀 대서양에서 침몰하며 무려 1500명의 아까운 생명이 수장되고 말았다.


영화는 인간의 가장 위급한 상황을 통해서 보여지는

수많은 군상들의 모습과 생각을 표현한다.


너무 잘 알고 있는 내용이기에 줄거리는 넘어가고

이 영화 중에 셀린디온이 노래한 유명한 주제가인 

'My Hearts will go on'외에 바다와 관련된 클래식 음악이 들린다.


처음 타이타닉호가 항해를 시작할 때 들리는

요한 스트라우스의 다뉴브강의 푸른 물결.

크류즈 항해 중 상류계급의 사람들이 모인 파티 때

그리고 또 한 번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때 구명보트로 떠나는 장면에서

이 음악이 흐른다.


물론 첫 출항시 설정은 당연히 이 음악은 바다의 아름다움을 연상시킨다.

배경음악으로 가장 어울리는 선택같아 보인다.


문득 구글링을 해보니 요한 스트라우스가 이 음악을 작곡하고 그런 얘기를 했다. 

"The devil take the waltz, my only regret is for the coda. I wish that had been a success!"[

악마는 왈츠를 택했고, 나의 후회는 단지 되풀이한 것 뿐이다.

분명히 성공했기를 바랐다.


거대한 크류즈는 모두의 낭만이다.

나도 스웨덴에서 핀란드로 이동할 때 거대한 크류즈를 타 보았다.

비록 하룻밤 거리의 짧은 운항이지만 그 안에

산해진미가 있었고, 쇼프로와 음악과 빠찡코가 있고, 서커스와 팻션쇼도 있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크류즈 여행을 해 보길 원한다.

배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제한된 공간에서 반복된 일이다.

왈츠가 그런 음악이다. 끊임없이 쳇바퀴 도는 음악.

마치 크류즈 선내의 생활같이...


어 거대한 희망이 어느 순간 수많은 생명을 잡아 먹는 악마로 바뀌었다.

어쩌면 이렇게 놀라운 OST의 선택이 있을까?


그러나 구명선을 타고 떠나는 장면에서 흐르는 음악도 역시 이 왈츠다.

요한스트라우스의 역할은 왈츠를 반복할 뿐이다.

그 왈츠는 세계제 1차대전으로 온 유럽이 슬픔에 빠져 있을 때에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어디나 왈츠가 연주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을 춤추며

전쟁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게 했다.


타이타닉호에서 빠져나와 왈츠음악과 함께 구명선을 타고 나온 사람들은

어쩌면 희망의 대명사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