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영화속 내생각

인페르노

carmina 2016. 11. 10. 22:30



단테의 신곡 중 지옥을 뜻하는 '인페르노'


몇 년 전 이 시리즈 소설을 읽은 바 있다.

댄 브라운이 쓴 몇 편의 소설이 그렇듯이 모두 역사적인 예술품이나

소설들에 기인해서 플롯을 잡았지만 조금 다른 각도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 그리고 이어 인페르노까지...


영화는 이루어 지지 않을 것 같지만 그럴지도 모른다는 가설에 의해 시작된다.

모든 자연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치유하듯

현재의 인간의 숫자가 너무 폭증하면 지구가 멸망에 이를지도 모르니

중세의 페스트로 수많은 인류가 사망하듯

세상의 인구수를 강제로 줄여야 한다는 가설하에

단테의 지옥도에서 나름대로 추리를 하여 인간의 숫자를 절반으로 줄일려는

계획을 세운 천재 생물학자 조브리스트가 이끄는 무리와

댄브라운의 영원한 주인공 로버트 랭던이 한바탕 큰 전쟁을 치룬다.


랭던 박사는 자신도 모르게 부상을 당해 어느 병원에 입원해 있고

자신이 왜 그렇게 입원해 있는지 왜 다친 기억이 없는지 모르는 지경에

자신을 죽일려는 자들과 병원에서 만난 의사와의 도피가 계속되고

어느 순간 믿었던 사람도 자신을 죽일려는 위험한 처지에 이른다.


이러한 증거들을 단테의 지옥도에 숨어있는 코드들을 하나 하나 풀어가면서

조브리스트 일당들을 추적해 나가지만 번번히 벽에 부딪칠 뿐이다.


무대는 단테의 고향 피렌체에서부터 시작하여

죽음의 마스크가 베키오 박물관에서 마스크의 뒷면에 새긴 글을 추리하여

거대한 생물학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곳을 찾아 나서는데 그 곳이

내가 가 본 적이 있는 터키의 이스탄불에 있는 소피아대성당 옆 지하저수지다.


그 곳에서 클래식음악회가 열리고 있는데 그 사운드가 어떨지 대충 짐작된다.

노래를 할 때 가장 공명이 잘 되는 곳은 바로 목욕탕인것 같이

음악을 좋아하는 내가 자못 그 곳의 음악을 기대했는데 그다지 오래 연주되지는 않았다.


댄브라운의 시리즈 영화는 자칫 허구를 만들어 실제로 잘 모르는 사람들이

혹 정말 그게 진실이 아닌가 하는 잘못된 개념을 가지게 할 수 있다.

마치 첫 번 영화 다빈치 코드처럼 예수님이 결혼을 했고 이후의

자손들이 남아 있다는 것처럼..


이 영화도 단지 단테의 지옥도를 테마로 인류의 개체수를 줄여야 한다는

가설하에 만들었지만 실제 단테의 지옥의 의도는 그게 아닐 것이다.

단지 천국과 지옥과 연옥에 대한 성서의 이야기

특히 요한계시록에 많이 언급되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성서에 연옥은 없다. 단지 가톨릭의 개념에 있을 뿐이다.  


그냥 영화의 소재가 좋고, 그럴듯하게 추리하는 접근이 좋을 뿐이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 영화속 내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   (0) 2017.01.01
잭 리처 - Never Go Back  (0) 2016.11.30
고산자 대동여지도  (0) 2016.09.09
트루스 (Truth)  (0) 2016.09.07
플로렌스  (0) 201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