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영화속 내생각

미녀와 야수

carmina 2017. 3. 22. 10:23

 

미녀와 야수.

 

이미 오래 전 부터 만화영화로 뮤지컬로 익히 유명한 타이틀이다.

TV의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 이 영화의 곡들이 시원시원하게 울려퍼졌다.

 

만화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익히 들은 곡들을

만화영화가 아닌 실사화해서 만든 미녀와 야수를 극장에서

극장용 오디오로 들으니 느낌이 배가된다. 그런데

라라랜드의 엠마스톤과 엠마왓슨이 헷갈리고 있다.

 

내용은 마치 백설공주의 남자판이랄까? 

마법에 걸려 야수로 변한 왕자를 

벨이라는 시골처녀의 순수한 사랑으로

마법이 풀려 다시 왕자가 되게 하는 해피엔딩.

 

영화는 일반영화와 만화영화를 오가고 있다.

마법으로 변신한 왕자의 신하들을 표현할 수 가 없으니

애니메이션 기법을 쓰긴 했어도 노래는 최고의 레퍼터리였다.

영화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한국만화영화와 헐리우드 만화영화의 차이점의 한 부분은

노래를 할 때 입 모양을 보면 된다.

한국영화는 노래의 가사와 상관없이 입모양이 변하지만

헐리우드 영화는 입모양도 가사와 맞추었다.

즉 디테일이 살아 있다는 것이다.

 

다른 영화에서 보던 장면들이 오버랩된다.

벨이 초원위로 걸어 올라오며 노래 부를 때 사운드 오브 뮤직이 생각났고

악당의 부하들 3명이 검을 들고 계단을 오를 때 삼총사가 생각났다.

 

어떤 이가 디즈니 만화영화에 나오는 장면들을 분석해 보고

놀라운 공통점을 찾아 냈다고 한다.

특히 춤추는 영상은 다른 영화의 장면만 실체만 다를 뿐

춤추는 동작과 동선이 완벽하게 똑같다는 것을 비교해 보여주었다.

어린 아이들이 만화영화에 몰두하는 것은 반복의 즐거움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 만화 플래시맨의 시리즈들의 모든 내용이 거의 같다.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이 나올 때 더 좋아한다는 것을

영화에 도입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의 무대를 어디로 설정했는지 영화속의 지명이 기억나지 않지만

대사 중에 자주 불어가 들린다. 무대가 프랑스인가?

 

책을 좋아하는 미녀 벨이 좋았다.

바라기는 이 영화를 보는 아이들이 주인공처럼 책을 좋아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영화에서 미녀와 야수가 서로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책이다.

즉 외모로 만난 것이 아니고 지성으로 만났다는 것이다.

 

세익스피어의 소설 중 나오는 소절들을 서로 알고 있고

그러한 서로의 지성은 외모의 흉칙함을 고려치 않는다.

단지 지성과 따뜻한 마음이 서로를 연결하는 것이다.

인생도 그런 만남이 가장 아름다울 것이다.

 

이 노래들은 누가 불렀을까?

디즈니 만화영화들을 보면서 늘 음악에 빠져 버린다.

가끔 대학로 같은 곳에서 한국의 뮤지컬들을 보면 

노래를 부르는 배우들에게 실망하고 올 때가 많다.

물론 연기와 노래를 두 가지 모두 완벽하게 잘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잘 모르는 노래도 음이 반음 떨어지게 노래하는 것을 들으면 실망할 수 밖에 없다.

 

무대의 뮤지컬 보다 뮤지컬 영화는 그런 모든 면을 감출 수 있어 좋다.

 

디즈니 특유의 생기발랄한 화면도 좋지만

내게는 음악이 아름다워 집중할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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