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토스티)
서러움에 가득찬 내 마음의 이 괴로움
구원하옵소서 주여 크신 은총으로
이 무거운 내 짐을 벗겨 주옵소서 험한 이세상에서
나 엎드려 주님 앞에 간구하나이다
나 엎드려 주님 앞에 간절히 바라나이다
보소서 나의 생명 사라져감을 순간마다
마지막 촛불같이 양지의 눈같이
주여 당신 품 안에 내 영혼 다시 불러 소생케하옵소서
오 주여 구원하옵소서 이세상 죄악에서
우 주여 구원하옵소서 이 세상 고난에서
구하소서 나의 주여
도우소서 나의 주여
언제나 입에서 늘 중얼거린다.
언제나 입으로 감사하고
언제나 입으로 속죄한다.
살아가는 동안 작심하고 감사의 생활을 할려고 노력하지만
그러지 못함이 참 아쉽다.
아마 세상은 부대끼며 살기에 어쩔 수 없으리라.
대학 시절부터 하교 후 집에 오며
고개언덕에 있는 내가 다니던 교회의 어두움속에
들어가 혼자 기도하고 오곤 했다.
그 때는 정말 많은 시련이 있었고
정말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으니.
나이들어 요즘 살기 편해지니 그런 생활이 줄어들었다.
첫째 내가 다니는 교회가 멀어서이고
둘째 게을러지고 교만해져서이다.
내 생활이 거룩한 것은 아니다.
이전에 다니던 교회는 장로 직분을 목사님이
해당하는 사람을 일일이 면담 후 결정했다.
그 사람의 믿음생활, 교회출석, 십일조, 교회활동 및
가족의 믿음까지 파악을 해서 온 가족을 다 모아놓고
본인의 의지를 물었다.
승락하면 그 힘든 장로직분을 할 수 있었다.
내게도 어느 날 호출이 왔다.
아내와 함께 목사님 앞에 앉았다.
내게 의사를 물었을 때 나는 정중히 거절했다.
'내가 여행이나 음악활동을 많이 하니
교회에 충실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걸로 끝이었다.
그 이후로도 장로 직분에 생각이 없다.
내 믿음은 한결같지만 내 모든 생활에 교회에
충실하는 것은 내 스스로 자신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늘 하나님을 찾는다.
늘 곁길로 가면서도 하나님을 찾고
성경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서도 하나님을 찾는다.
그리고는 잘못했다고 얘기하면서도 늘 그 잘못을 반복하는
나는 여지없는 이율배반적인 인간이다.
그래도 늘 혼자 중얼거리며 기도한다.
이 노래를 정말 간절하게 불렀던 시절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이 노래를 간절하게 부른적이 있었다.
해외현장 근무시 한인 교회 예배특송으로 찬양을 드렸다.
그 때는 내게 정말 어마어마한 시련이 앞두고 있었다.
날마다 기도했다.
제발 이 일이 무사히 해결되기를..
한 달 반 동안 잠을 못잤다.
한 달 반 동안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이 고난이 피해가기를 얼마나 기도했는지 모른다.
이 힘든 시련을 갓 결혼한지 2달만에 한국에 두고 온
아내에게는 너무 걱정할까봐 이야기하지 못했다.
단지 하나님에게만 일일이 고해바치고 부탁드렸었다.
어려웠던 일들이 시간이 걸렸지만 무사히 해결되고
귀국하는 비행기를 탈 때도 나는 두려움에
뒤를 돌아다 봐야만 했다.
혹시 내가 숨긴 일들이 발각되었으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으로..
걱정하는 건 나뿐이다.
세상 살다보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마음 태평하게 지내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걱정하지 말라고 늘 말씀으로 듣지만,
내 인생 모토가 CARPE DIEM (오늘을 즐겨라)이지만
그래도 내 마음엔 늘 세상 모든 걱정이 차 있다.
그 걱정을 하지 않기 위해 늘 감사하다는 말을 중얼거린다.
그렇게 살자. 그렇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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