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김민기 작사 작곡)
1. 여러 갈래 길 누가 말하나
이 길뿐이라고
여러 갈래 길 누가 말하나
저 길뿐이라고
2. 여러 갈래 길 가다 못 갈 길
뒤돌아 바라볼 길
여러 갈래 길 다시 걸어갈
한없이 머나먼 길
3. 여러 갈래 길 다시 만날 길
죽기 전에라도
여러 갈래 길 다시 만날 길
죽은 후에라도
요즘 자서전 쓰는 법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내 인생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내 삶에 늘 두 갈래 길이 있었다.
이 길이나 아니면 저 길이냐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처럼..
참 많은 위기가 있었으며
때로는 가지 말아야 할 길로 인해 힘들었었고
나를 위해 준비된 길을 가면서 행복했었다.
비록 잘못된 길이라도 늘 내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걸었지만
결국은 그 길에서 멈추어 다음 길을 찾은 적이 몇 번 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당시는 그 길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었다.
때로는 가지 말아야 했던 길에서 인생의 교훈을 얻기도 하고
뜻밖의 선물을 받기도 했다.
인생 살다보니 꼭 길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어느 길이던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해진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 운명은 어쩌면 뒤돌아갔어도 마찬가지 결과였을 것이다.
타임머신이 있어 '되돌아 갈 수 있다면...'이라는 가설은
누구가 바라는 바이지만 정말 그렇게 되돌아가면 잘 되었을까?
어쩌다 보니 내 인생의 좋은 취미가 길이 되었다.
걷는 길에 대한 선택은 쉬운 편이다.
가다가 길을 잘못들면 되돌아가 다시 제대로 방향을 잡으면 된다.
그러나 그 선택을 함에 있어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경우가 참 많았다.
때로는 잘못된 길을 가도 돌아가지 못할 정도로 멀리 떠나온 적도 있다.
그 때는 어쩔 수 없이 그 길을 가야 한다.
불교의 윤회설을 믿지는 않지만
내 인생이 다시 주어진다면 나는 어떤 마음으로
또는 어떤 다짐으로 인생을 살까?
하나 그 길을 다시 갈수 있고
그 길에서 바램이 있다면
내가 만났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었다면 사과하고 싶고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돌려 놓고 싶기도 하다.
이제 또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한다.
작은 길이 아닌 큰 길을...
이 길을 가야 할지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
내려 놓을 수 있다.
내려 놓는 것은 지극히 간단한 일이다.
늘 그렇게 기로에 서면 간단하게 결정할 수 있던 일들이 많았다.
결정장애가 있어서일까?
아니면 남이 결정해 주면 마음이나 편하고
나중에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릴 수 있는 것인가..
난 아직도 마음이 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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