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살며..감사하며..

나는 양고기 매니아다

carmina 2022. 8. 7. 21:40

내가 양고기 타령하지만 

결국 아들이 관심이 있다며 사역으로 나섰다.

아내는 지레짐작하여 냄새나서 불호란다.

평소 운전하면서 자주 봐온 부천 IC근처 꼬미양.

뉴질랜드산 양고기란ㄴ 네온사인이 마음에 들어

주일 예배후 찾아갔다.

내가 양고기 매니아가 된것은

결혼 전과 후 사우디에서 2년동안 생활하면서 

양고기 holic이 되어버렸다.

돼지고기를 좋아하지만 그 부드러움은 양고기를 따라 오지 못했다. 

또한 2000년대 초 호주 출장을 많이 다니면서

양고기의 맛을 알았다.

이후 어떤 고기보다 양고기를 으뜸으로 친다.

중동지방에 출장가던 시절에는 늘 제일 먼저 찾는 것이 양고기다. 

통상 한국의 식당에서 파는 양꼬치 구이보다는

무언가 알짜부위를 빼고 난 짜투리 고기 같아 

숯불 양갈비 구이를 선호한다.

그보다 그 어느 것 보다 더 맛있는건 

중동식의 양기름에 볶은 쌀 위에 올려진 어린 양 통 양한마리인 램구이다.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은 아직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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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미양에서는 메뉴판을 펼쳐보니

양고기를 갈비탕처럼 간단히 팔기도 하고,

튀김이나 돈까스, 불고기식으로 팔기도 하나 

여러 부위를 먹고파서 양고기셋트로 주문하니,

양갈비살과 양등심 그리고 어깨살이 포함되었다.

그 중 선호하는건 어깨살.

부드러운 갈비살부터 시작하여 등심

그리고 어깨살 순으로 즐겼다.

소금도 몇 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일반 고운소금과, 매운맛과 순한맛의 허브 소금,

미국산 후추 그리고 취향에 따라 식초도 있다. 

숯불에 고기를 구이니 종업원이 옆에서 계속 알맞게 도와주니

비싼 고기를 제대로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이런 고기를 처음 먹어보는 아들도 좋아하는 눈치라 다행이다.

역시 부드럽다. 

원래 저녁에 와인과 함께 먹어야하는데..

점심이라 와인은 패스하고 칭따우 맥주로 대신.

이 맛을 어찌 표현하랴.

이전에는 중동사람들이 양고기를 많이 먹기에

4명의 부인을 남편 혼자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성경에서도 제일 많이 나오는 고기가 양고기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국가에서 제일 많이 소비되는 육식이 양고기다. 

약 15년전에 부천의 와인모임에 정기적으로 모이는 날,

모두 양고기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다기에

내가 양고기 덩어리를 물어 물어 구입해서 레스토랑의 주인이 맛있게 만든 요리를 먹고 난 후

모두 양고기에 대한 편견을 버렸었다.

이 후 가끔 와인 모임에 양고기를 선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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